찌찌뽕의 L♥ve

류하완_김민구_임정은展   2016_0213 ▶ 2016_0305 / 공휴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모란단팥죽 ART.CVS

관람시간 / 11:00am~09:00pm / 공휴일 휴관

636ART 서울 강남구 언주로172길 8-4 Tel. +82.2.3446.0172 blog.naver.com/636art

상처를 테이프로 가리기만 하다면 은닉된 채 혹은 방치된 채 치유될 수 있을까 테이프를 하나씩 떼어내면 상처가 보이는가 층층이 가리워진 테이프 모두를 걷어내야만 온전한 상처의 모습이 드러난다. 마스킹 테이프를 뜯어냄으로 뜯겨짐은 구름 걷히고 난 후 정상에서 본 풍경처럼, 큐브로 채색된 수천, 수 만개의 형태는 신기하게도 인간의 모습처럼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 작가. R

류하완_09-1. Flahsback_혼합재료_30×30cm_2015
류하완_07.crosses90_혼합재료_50×90.3cm_2014

물체가 반사하는 빛의 색으로 세상은 암흑에서 밝아짐을 거듭한다. 그 빛이 색으로 세상을 보며 그 빛의 색으로 보여 진다. 그림자는 빛의 반영으로 침잠하지만 어두운 장막을 걷고 화려한 색으로 반영된다. ■ 작가.L

임정은_Alice in Wonderland♥201602_유리, 거울에 혼합재료_각 20×20×0.5cm_2007
임정은_identity2011_종이에 혼합재료_66.7×56.5×6cm_2011

이상세계로의 비상을 꿈꾸며 시간과 기억, 존재와 삶을 부재의 상징인 빈 의자 위에 나비는 날개를 펴고 있다. 꿈과 희망으로 꽃필 인생을 기대하며 이만큼 살아온 나에게, 당신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보낸다. ■ 작가.K

김민구_꽃다발_혼합재료_116.8×91cm_2015
김민구_Dream_혼합재료_45.5×38cm_2014

골목 안 636작은 갤러리는 모란 단팥죽 집과 샵 앤 샵인데, 모락모락 김이 나는 단팥죽 효과 때문일까 한결 온기가 있고 정감 있다. 파리의 예술을 논하는 문인살롱처럼 마음만은 이미 시공간이 이동된 듯 자유롭기 그지없다. 작가와 기획자, 그리고 갤러리 공간은 늘 삼종세트로 화합이 되어야 그 효과가 몇 배로 나게 되는 법이고 그 안에서 이해타산이 엮이면 한순간에 깨어져 상처를 받는다. 작가는 기획자를 필요로 하며 기획자는 작가 편에 서주어야지만 그것은 돈의 논리에서 보면 늘 어려운 난제였다. 큐레이터는 작품을 잘 팔아주어야 한다는 말을 지금 내 나이보다 20여년 더 사신 작가에게 난 20여년 전에 들었다. 그러면 차라리 커피를 팔아 까페를 운영했지. 작가의 관점이 아닌 기획자의 관점에선 그런 생각은 당연했을 것이다. 이제는 갤러리와 까페의 보완은 너무도 익숙하다. 갤러리 만의 적자구조의 대안으로 커피를 파는 것이다. 미술계뿐만 아닌 구조적 사슬관계는 공생이다. 그러나 삼종세트중 하나의 이득만 본다면 그 점은 무척 어렵게 풀어지며 결국은 끊어져버린다. 일부만을 위한 미술품의 거래는 워낙 고가이기에 그들만의 잔치 속 범주에 못 든 99프로는 언제나 불황을 외치며 그것에 차라리 위안하여 혹은 포기해 버린다. 전시의 목적이자 주체는 관객이다. 그러나 늘 바라보고 지나쳐가는 관객은 언제나 무심하다. 판매가 되지 않는 이상 늘 예술자선사업의 악순환을 지속된다. 문턱이 높은 갤러리 그 이유는 작품가가 너무 비싸서 도저히 가격조차 물어볼 수 없는 비대중성과 작품해석이 어려워 의도가 막막함에 우리의 갤러리는 늘 한산하며 우아함과 고상함만 가져갈 뿐이다. 그래서 아트편의점 모란단팥죽은 기획군에 작가를 함께 한 팀 화하여 전시를 만들어 나가려 한다. 기획자가 작가입장에서 전시회를 만들었다. 보이는 것은 같지만 작가가 이제는 기획자와 한팀으로 진정한 공생관계를 만들어 가야 작가가 원하는 방향이 이루어지게 된다. 서로 돕고 지속가능한 관계를 만들어가고자 출발전시로 『찌찌뽕의 L♥ve』전을 시작한다. ■ 큐레이터. J

Vol.20160213b | 찌찌뽕의 L♥ve展

Gwangju Bienn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