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이야기

구은자展 / KOOEUNJA / 具恩子 / painting   2016_0215 ▶︎ 2016_0930

구은자_꿈_장지에 채색_75×145.5cm_2012

초대일시 / 2016_0215_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보빙엔 시청갤러리 Bobingen Rathaus Stadt Bobingen, Kulturamt, Rathausplatz 1, D-86399 Bobingen, Germany

2014년 4월 16일 독일의 아욱스부르크 대학 초대 전시를 시작으로 쾌니히스부룬시의 초대전을 거쳐 올해 2016년 독일에서 3번째 초대전시를 한다. 이번 2월 15일부터 9월 말까지 7개월간에 걸쳐 Bobingen 시청 갤러리에서 초대되어 개최 되는 전시는 3년 동안 진행되었던 독일 전시의 한 장을 마친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그동안 아욱스부르크시와 쾌니히스부룬시의 2번에 걸친 전시에서 발표되었던 작품들과 현재 작업하고 있는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여 몇 년간에 걸쳐 변화 발전을 모색하는 작가의 작품과 철학세계를 소개 발표 한다.

구은자_그녀 사막에 가다_한지에 채색, 펄프_72.7×90.9cm_2013
구은자_그녀 찢어진 달이 갖힌 섬 그곳의 벼랑끝에서다_한지에 채색, 펄프_90.9×72.7cm_2013

첫 번째 작업은 버려진 공간을 위한 작업인 "명상Meditation 시리즈" 이다. 화면에 그것이 무엇이든 (주제로 추측되거나 확신되는) 형태를 담는 것은 그 형태 이 외에 버려지는 공간을 작업하기 위해서이다. 작품에는 수많은 크고 작은 색색의 삼각형과 더블원이 등장한다. 삼각형들은 화면에서 주제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공간에 크고 작은 모양과 색채로 채워진다. 작업은 삼각형이나 더블 원으로 주제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을 채우기 위한 의식 이외의 어떤 의미도 없다. 관객은 화면에 그려진 형태나 주제 또는 색채를 통하여 작가의 의도나 의미를 읽는다. 그러나 작가의 작품에서는 이러한 관객의 태도가 허망하게 될 것이다. 작가의 목적은 화면에 사물이나 의미를 끌어넣어 의도를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작품 안에서의 주인공은 그려진 사물이나 상황이 아니라 그 것들을 둘러싸고 있는 나머지 버려진 공간이다. 작가는 버려진 화면의 바탕을 메우기 위해 주제로 위장한 사물과 상황을 그린다. 그 버려진, 의미 없는 나머지 공간을 메우기 위해 작업은 존재한다. 누구나 "의미없다" 생각하는 공간. 버려진 공간. 하찮은 그 공간은 어쩌면 삶속에서는 소수의 주인공들을 제외한 대다수 우리들이 아닐지 생각해본다. 주인공들에게는 의미 없지만 하나하나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삶을 채우는 대다수의 우리. 의미 있는 주인공이 의미 있도록 보잘것없지만 큰 화면을 작은 한 역할로 메우는 우리. 그래서 개개로는 의미 없지만 그 것들이 모여 의미 없는 버려진 바탕으로 말미암아 주제가 빛나게 되는 그런 역할이다. 수많은 각양각색의 삼각형과 더블원들은 그런 우리 작은 존재감들이다. 쓸모없고 무의미한 그들이 모여 화면 가득 거대한 의미를 만든다. 그들로 인해 주제가 부각되고 빛난다.

구은자_4cosmos_종이에 먹_19×19cm_2015
구은자_5cosmos_종이에 먹_38×30cm_2015
구은자_6cosmos_종이에 먹_38×31cm_2015

두 번째 작업은 펄프를 이용한 작업인 "그녀 그리고"이다. 각각의 세계, 한 개의 삼각형 또는 더블원의 세계, 즉 개인의 감성과 경험에 대한 이야기이다. ● 현재 진행형인 3번째 작업 "코스모스"는 그 작은 삼각형과 더블원, 즉, 작은 한 개인이 거대한 우주로 탄생하는 의미의 작업이다. 스템프 (도장을 찍는)라는 일률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을 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수많은 각기 다른 형상을 통해서 독자적인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작가의 작업은 한 인간이 삶을 관찰하고 숙고하는 과정과 결과에 대한 이야기이다. 외형적으로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공감 공존하는 시각적 형상에 대한 고찰작업 이기도하다. ■

Vol.20160215b | 구은자展 / KOOEUNJA / 具恩子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