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e A New Layer

김옥구展 / KIMOKGOO / 金沃九 / sculpture   2016_0216 ▶︎ 2016_0221 / 월요일 휴관

김옥구_Layer19_레진_50×45×17cm_2015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50729h | 김옥구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팔레 드 서울 gallery palais de seoul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0길(통의동 6번지) 이룸빌딩 B1,1,2층 Tel. +82.2.730.7707 palaisdeseoul.com blog.naver.com/palaisdes

Create a new layer ● 대상을 인식하고 식별 하는 과정이 아무런 정보나 패턴 없이 매번 새로운 감각으로만 이루어진다면 우리가 마주치는 대상들의 개별성을 구분 할 수 있을까? 대상을 감각하는 것은 눈이지만 인식과 식별의 과정은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 정보와 패턴 안에서의 유사성과 차이점들을 파악하고 기억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의 시선이 집중 할 수 있는 초점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 그래서 인식과 기억은 생략과 과장을 통해 전체적이고 대략적인 이미지를 만들게 한다. 순수하게 눈으로 감각하는 이미지는 평면적이고 부분적이며 즉흥적이다. 이러한 이미지들이 관념적으로 재구성 되어 영속성을 얻게 되고 입체적이며 실재의 구조를 가진 대상으로 인식된다. 만일 대상 관찰 시 관념의 패턴을 배제한 채 받아들여지는 부분 정보들의 초점만을 따라 순간순간의 감각에만 충실하게 인식하고 재구성 한다면 어떻게 될까? 내가 경험하지 못한 종류의 디테일과 패턴을 가진 개체가 퍼즐처럼 해체되어 흩어져 있다면 그 조각들을 어떻게 재구성 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인체의 파편들을 이용해 최소의 관념과 최대의 감각으로 이루어진 낯설지만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만들 수 는 없을까?

김옥구_Layer20_레진_110×80×18cm_2015
김옥구_Layer21_레진_80×75×14cm_2015
김옥구_Layer22_레진_58×95×21cm_2015
김옥구_Layer23_레진_63×127×19cm_2015

나의 작업은 부분적 신체 캐스팅 작업을 통해 감각적 경험의 시작인 '표면'에 머무르게 한다. 부분적으로 캐스팅한 크고 작은 표면의 조각들을 조합하여 이어붙이는 작업에서도 작가의 개입은 우연적 요소에 상당 부분을 의지함과 더불어 눈이 보는 혹은 보려 하는 것들을 쫓아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서로 연관 없어 보이던 신체 파편들의 외곽 라인의 우연한 일치나 실제로는 멀리 떨어진 신체 부위들의 굴곡이 자연스럽게 합쳐지는 것들을 발견하여 조합하는 방식으로 작업 한다. 우연적인 사건을 발생시키고 거기서 어떤 내적 필연성을 발견하여 눈으로 그것을 따라가는 것이다.

김옥구_Layer24_레진_80×55×14cm_2015
김옥구_Layer25_레진_42×28×9cm_2016
김옥구_Layer26_레진_100×57×17cm_2016

나의 작업에서 최소한의 물리적 표면 외의 덩어리나 단단하고 완결된 구조를 배제 하는 것과 회화 등에서 볼 수 있는 프레임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공간을 부유하는 감각적 신체의 인상 혹은 상태의 정보만을 보이기 위함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인간의 몸은 작은 부위만을 떼어놓고 보아도 그것이 주는 분위기를 느끼고 알아볼 수 있다. 인체의 어떤 부분을 보았을 때 느낄 수 있는 특정한 감상은 그 부분이 그곳에 있거나 있을 거라는 관념 때문이다. 관념의 패턴이 무시된 채 낯선 조합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형태의(하지만 인체들의 조합이 분명한) 유기체는 그전에 가졌던 느낌과는 다른 이질감에서 오는 묘한 충동과 쾌감을 가져다준다. 나의 작업은 객관적 표면들의 우연하고 낯설지만 자연스러운 조합들을 발견 해 나가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 김옥구

Vol.20160216f | 김옥구展 / KIMOKGOO / 金沃九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