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환展 / SONKIHWAN / 孫基煥 / printing   2016_0217 ▶︎ 2016_0306

손기환_한강-희망_목판화, 한지_55×78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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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나무화랑 NAMU ARTIST'S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4-1(관훈동 105번지) 4층 Tel. +82.2.722.7760

산수 판화 ● 일반적으로 그림 제목으로 「산수」라고 하면 동양에서의 자연 풍경을 그린 한국화로 일컫는다. 산수화는 크게 실재 풍경을 사생한 실경 산수와 심상의 이미지를 보지 않고 그린 정신적인 관념 산수로 나뉜다. ● 나는 전통적인 목판화의 기법으로 이미지를 판에 새겨 작품이 만들어진다는 생각과 판화가 갖는 특성 중 가장 큰 소통의 대중성을 담아 오랫동안 작품을 제작해 왔다. 그간 제작한 작품들의 주제를 보면 풍경을 주로 해 왔으며 특히 실경을 사생하고 나름대로 해석한 작품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초기작인 「강 건너 고향」은 다소 상징적인 이미지로 그려졌지만 실향이라는 정서에 기초 한 작품 시리즈였으며 이 작품들을 시작해서 수몰지의 아픔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물의 노래」를 거쳐 주변 삶에 공존하는 분단의 이미지를 간직한 「우리 동네」로 이어졌으며 이후, 오랜 역사의 감성을 담고 묵묵히 흐르는 「한강」시리즈를 제작해 왔다. 최근에는 여행하며 보고 느낀 자연의 아름다움과 서정성 그리고 역사성을 담고 싶은 풍경「제주」,「통영」 등을 제작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산수」로 쓰고 있는 풍경들은 대부분 사생에서 비롯되며 그림의 소재와 내용은 예전과 크게 바뀌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최근 작품「산수」는 단지 관념적인 이미지를 말하는 건 아니며 약간의 관조적인 관점으로 우리 자연과 풍경을 편하게 바라보는 입장을 담아내고 있다.

손기환_제주_목판화, 한지_50×86.5cm_2013
손기환_산수_목판화, 부조, 한지_34×53cm_2014
손기환_산수_목판화, 부조, 한지_34×53cm_2014
손기환_산수_목판화, 한지_30×45cm_2015
손기환_산수_목판화, 한지_36×25cm_2015
손기환_산수-제주_목판화, 한지_30×90cm_2015
손기환_통영_목판화, 한지_34×53cm_2015
손기환_산수-희망_목판화, 한지_30×45cm_2015
손기환_청산대련 Ⅱ_목판화, 한지_30×45cm_2015

그리고 목판화를 제작하는 방식에서 「산수」라는 제목과 연관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나의 목판화 제작은 우선 대상의 이미지를 다수 스케치하고 이 스케치를 한 이미지로 조립하고 정리하면서 목판에 옮기게 된다. 제판 시 이미지의 변화나 감성이 들어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즉흥적인 스케치와는 창작 스타일이 매우 다른 점이 있다. 제판, 인쇄 과정은 해석과 노동이라는 부분이 많이 들어가며, 이 과정에서 조형적 조립이 더해진다고 볼 수 있다. 목판에 바로 스케치를 하기 도 하는데 이렇게 작업을 해도 마찬가지로 이미지의 해석과 조율, 그리고 이미지의 변용이 이루어진다. 그러다 보니 직접적인 스케치나 페인팅하고는 매우 다른 판화의 미학을 보여주게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프로세스에 관조적 관점을 더 한다는 생각으로 산수라는 제목을 붙여 본 것 이다. 대부분 실경 스케치에서 출발하는 실경 산수이지만 이미지의 해석과 조정을 거쳐 관념적이며 상징적인 이미지로 판화는 완성되게 된다. 물론 주변, 극 사실적인 풍경을 제작하는 목판화가(畵家) 들이 있지만 내 작업은 결과적으로 처음과는 아주 다른 지점에 도달한다고 볼 수 있다. 목판화로 우리의 삶과 자연을 닮은 현실감 넘치는 풍경을 만들어 내려는 눈의 모험과 작품의 실재성과 현실성 사이를 좀 더 가깝게 만들어 나가려는 노력으로 앞으로도 새로운 기법과 새로운 노동을 더 해보려 한다. ■ 손기환

Vol.20160217e | 손기환展 / SONKIHWAN / 孫基煥 / pr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