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ISIBLE-보이지 않는 것

권경환_김윤수_박동삼_임정은_전경화_정진욱展   2016_0217 ▶ 2016_0328 / 백화점 휴점일 휴관

김윤수_파도_비닐(PVC)_24×44.5×29cm_201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8:00pm / 금~일요일_10:30am~08:30pm / 백화점 휴점일 휴관

인천신세계갤러리 INCHEON SHINSEGAE GALLERY 인천시 남구 연남로 35(관교동 15번지) 신세계백화점 5층 Tel. +82.32.430.1158 shinsegae.com

20세기 이래 현대미술은 기존에는 예술에 사용하지 않던 재료의 사용으로 그 변화가 가속화되었습니다. 기술의 발달은 예술가들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재료를 제공하며 그들을 자극시키고,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는 예술가들의 실험정신은 언제나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범위를 확장시켜왔습니다. 『Invisible – 보이지 않은 것』은 새로운 재료를 사용하는 동시대 예술가들의 실험정신에 주목한 전시입니다. 특히 유리, 플라스틱과 같이 보이지 않는 재료를 활용하여, 재료의 물성, 현실과 시공간 및 인간 심리의 경계 등 보이지 않는 세계를 시각적으로 재현해내는 작가들의 작업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6명의 작가 권경환, 김윤수, 박동삼, 임정은, 전경화, 정진욱 작가는 'Invisible'에 대한 자신만의 재료와 컨셉을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 보여줍니다. 『Invisible-보이지 않는 것』전시를 통해 다양한 시각과 실험 정신이 가득한 현대미술 작가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신세계갤러리

INVISIBLE 보이지 않는 것展_인천신세계갤러리 김윤수 섹션_2016

외부로 향하는 모든 것을 닫으면 몸이 점점 투명해진다. / 발의 감각만이 깊어지는 유리 같은 투명함 / 나는 섬세해진 발로 '살아간다는 것' 의 감각을 만진다. // 흩어지다가 머뭇머뭇하기도 하다가 / 순간 선명해지다가 이내 아득해지기도 하는 것, / 적막한 것, 고요한 것, 그리운 것, 고독한 것, 쓸쓸한 것, 무심한 것, 무심한 것, / 나는 구름 짙은 산을 걸어간다. / 나는 가장 푸른 곳으로 간다. ■ 김윤수

임정은_사각형의 흔적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6
임정은_사각형의 흔적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6_부분

빛의 작용에 따라 사물은 다르게 보이고 다르게 감각되는데, 이는 우리의 삶 어디에서나 겪을 수 있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즉, 눈 앞에 놓인 사물이 항상 그 모습으로 존재하거나, 누구에게나, 언제나, 어디서든 동일한 시지각으로 감각된다고 단언할 수 없다. 시지각의 경계는 언제나 허물어지기 때문이다.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것은 단순히, 시야와 비시야, 시선과 현상의 이분적인 마주보기가 아니라 짧은 순간 유리를 통해 보이는 수많은 감정의 표출 혹은 내재된 가능성의 스펙트럼 같은 끝없는 감정의 '파장 잡기'의 도전이다. ■ 임정은

박동삼_사유(思惟)의 빛_투명테이프, 레진, 조명_가변설치_2016

나의 작업은 기회의 해체로부터 시작된다. 그 속성은 '물체에서 인식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순 없을까'라는 자문과 사물의 물질적, 기능적 속성에서 이탈했을 대 비로소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유효하게 하지 않을까라는 사고의 전환을 시작점으로 하며, 이러한 고정인식에 대한 해체는 항상 안을 볼 수 없다고 생각했거나 안이 보이지 않는 것에 의심 없는 상황에서 더욱 증폭된다. 투명테이프로 제작한 기와작업은 시간이나 공간의 지속성을 포함하고 있으나 이것을 공중에 두고 움직이게 함으로써 인간의 사유와 연결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작업에 이용한 기와는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깨지고 뭉개진 것들로, 기와를 통해 사물의 다른 지점을 연결하고 역사성과 삶의 본질에 대해 되묻는다. ■ 박동삼

전경화_線·感-자유를 품다_비닐끈, 래핑_100×55×2cm_2012

전경화의 작업은 우연과 필연을 날줄과 씨줄로 하여 엮여내는 물질의 중첩이며, 물성의 초월이다. 견고한 금속성의 은은하고 침잠된 빛을 지니고 있는 작가의 화면은 빛이라는 조건에 의해 비로소 작동되는 구조이다. 빛을 통해 섬세한 섬유질 같은 수지의 결들이 살아나고, 그것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난반사는 빛을 발산할 뿐 아니라 스스로의 내부에 축적함으로써 무게와 깊이를 지니게 된다. ■ 김상철

INVISIBLE 보이지 않는 것展_인천신세계갤러리 전경화 섹션_2016

직선과 원 운동의 곡선이 섬세하게 이루어지는 미의 세계는 추상의 미, 기하학적인 미이며 이는 바로 현대적 감각의 미이다. ■ 전경화

INVISIBLE 보이지 않는 것展_인천신세계갤러리 정진욱 섹션_2016

삶을 걸어가다 만난 죽음 / 우리의 태도는 어떠한가? ■ 정진욱

권경환_5초에서 8초_황동에 글씨조각_가변설치_2016

대부분의 사회는 그 틀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의 일탈을 허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우리는 강요된 학습을 통해 사회가 원하는 규범을 내재해 왔다. 나는 이러한 규칙들을 의심하면서 일상의 주변에서 발견된 구속과 보이지 않는 틀을 드러내고자 했다. 그러나 이를 직설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은유적이고 간접적인 방식을 택했다. 나는 규칙이라는 재료와 예술이라는 방법론을 사용해 만든 결과물을 제시한다. 어쩌면 무의미할지도 모르는 그 흔적들은 이미 익숙해진 의미와 쓸모에 대해 반문하는 것이자, 견고하게 굳어질지 모르는 수많은 결과들에 대한 교란의 시도이다. ■ 권경환

Vol.20160217h | INVISIBLE-보이지 않는 것展

Gwangju Bienn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