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편린, 조탁하다

송필_윤종석 2인展   2016_0223 ▶︎ 2016_0331

윤종석_That days(20141090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5×60cm_2015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L153 아트 컴퍼니 L153 ART COMPANY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바길 2(연희동 116-5번지) Tel. +82.2.322.5827 L153.co.kr www.facebook.com/L153ART

기억의 편린들이 어제를 완결 짓고 오늘을 빚는다. 삶과 죽음의 한 가운데에서, 먼저 떠난 자가 기억 속에 남긴 것들 그리고 남겨진 자의 생에 대한 소소한 깨달음, 삶의 무게와 버거움에 대한 사고의 중첩이 우리의 생을 존재케 한다. 오늘에 서 있는 송필, 윤종석이 조형과 회화 작품으로 이러한 기억의 편린을 조탁했다. 송필은 거대한 무게를 등에 지고 가녀린 네 다리로 땅을 짚고 버티는 동물들을 통해 오늘을 빚어 가는 우리를 은유한다. 뚜렷한 컬러의 무수한 점으로 캔버스의 색과 형태를 잡아가던 윤종석이 흐릿한 물감의 선의 겹으로 주변 인물과 사물을 화폭에 담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간과하기 쉬운 그러나 삶의 중요한 존재들을 그려낸다. 두 작가는 이렇게 기억의 편린을 조탁했다.

윤종석_That days(2014090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91cm_2015

윤종석 점묘화의 방식을 표현한 작가 윤종석이 점이 아닌 선으로 작업을 시도했다. '이력'을 담고 있는 헌 옷을 작업에 응용함으로 사회를 향해 무언의 의사 표현을 했던 작가 윤종석. 떠난 아버지, 친구들을 보내며 주변 인물들의 소중함, 일상의 사소한 사물들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무명의 주변 인물들, 그리고 책, 안경, 의자, 램프, 강아지 등 주변의 사물들을 새로이 그리면서 의미를 부여해 나간다. 주사기를 이용하여 점으로 작업을 하던 그가 이젠 무수한 선의 겹을 쌓아 기억 속 이미지들을 그린다. 이 시리즈의 작품은 작년 갤러리 현대 윈도우 「That Days」에서 첫 선을 보인 뒤 꾸준히 시도되고 있다.

송필_Silkroad_스톤, 브론즈_35×16×10cm_2011
송필_직립의 나날들Ⅴ_스톤, 브론즈_41×20×20cm_2013
송필_겹_FRP, 브론즈_60×900×20cm_2015

송필 작가 송필의 작품에서는 완벽한 무게 중심, 치밀한 사전 계산, 정교한 터치, 전체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낙타, 사슴, 염소가 온 몸으로 무거운 짐을 버겁게 지고 있다. 겨우 내민 얼굴과 가녀린 팔다리가 그 무게로부터 벗어나거나, 여전히 세상의 모든 짐에 눌려 있다. 작품이 시선을 끄는 것은 작품 자체의 완벽한 조화미 뿐만 아니라 현 시대를 살아가는 연약한 현대인들이 지고 가야만 하는 과도한 등짐으로 부터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무거운 주제임에도 작품을 통해 아름다움을 전달한다. ■ L153 아트 컴퍼니

Vol.20160223f | 기억의 편린, 조탁하다-송필_윤종석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