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ses 사이2

이호영展 / LEEHOYOUNG / 李昊英 / photography   2016_0224 ▶ 2016_0321

이호영_Serise 사이2, #26_잉크젯 프린트_80×80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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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30pm

갤러리밈 GALLERY MEME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3 Tel. +82.2.733.8877 www.gallerymeme.com

이호영은 사진을 통해 우리가 보고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자연의 시공간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 자연은 고정되고 눈으로 보면 알 수 있는 그런 자연이 아니라 긴 시간 동안 변화와 작용으로 수시로 변해가는 모습을 지닌 존재다. 자연은 사실 혼돈 덩어리다. 자연과 그 속에 갇힌 인간 역시 지속적인 변화와 작용이라는 근원적인 자연현상과 법칙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고 유동하는 것이 자연이고 생명이다. 결국 작가는 대상에 대한 본질을 담고자 하며 따라서 정적인 대상보다 동적인 대상에서 세상의 존재로서 사실적 의미를 찾고 있다. 현재 그의 사진은 그런 결과에서 출현한 것이다. 그것은 우연이 소산이기도 하다. 사진가가 그런 연출, 그런 순간에 거기 없었다면 결코 포착될 수 없었을 사건들은 우연히 구출해낸 것이다. 이것은 진정한 사건이라고 부를 만하다. 이 사건은 필연성보다는 단지 우연, 시간과 중력, 부물질의 속성에 따라 만들어진 흔적이다. 사진의 형상은 사진가의 의도와 무관하게 사건이 제멋대로 만들어낸 것이고 이 사건 자체는 곧바로 형상으로 옮겨가고 작가는 그것을 어느 한 순간에 고정시켰다. 사건과 형상의 차이는 거의 없다.

이호영_Serise 사이2, #27_잉크젯 프린트_80×80cm_2015
이호영_Serise 사이2, #02_잉크젯 프린트_105×340cm_2015

이는 가시적 세계를 작가의 관점에 따라 배열하는데 몰두해왔던 전통 시각예술의 고유한 방법론과는 거리를 둔다. 작가의 개입을 최소한으로 배제시키고 작품에서 넘쳐나는 작가의 시각을 줄이고 작품이 스스로 말하게 하려는 시도다. 이는 현대미술의 중요한 맥에 속한다. 세계를 올바로 보려면 자기 시각을 버려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자신의 고유한 눈으로 보는 예술가란 존재는 무의미해진다. 이것이 현대미술의 딜레마다. 이호영은 물감이 짓는 , 물감이 인도한, 그 우연이 만든 세계를 자신의 심미적 감성에 의해 끌어올렸다. 그 순간만을 세계로 받아들이고 있다. ■ 박영택

이호영_Serise 사이2, #23-3_잉크젯 프린트_80×80cm_2015
이호영_Serise 사이2, #23_잉크젯 프린트_80×240cm_2015

'우리는 이곳에 잠시 머물고 있다'...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사유하며 '지나가는 존재'일 뿐이다. ● '지나가는 존재' 이것은 생성과 소멸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우리의 모습이며, 그 동시간적 시공간 속에 우리는 예상하거나 미리 볼 수 없는 우연적인 일들 때문에 여기에 '잠시 머무는 지금'을 의미한다. 나는 '시공간의 사유' 라는 의식 속에 떨쳐 낼 수 없는 것이 동양적 관점에서 보여 지는 有無의 시공간적 관계성이다. 동양적으로 느껴지는 무와 유의 관계성을 있음과 없음의 단순한 해석, 또는 무는 언어적으로 유의 상반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만 단정 짓기는 부족한 유기적인 관계성을 지니고 있다. 무는 새로움의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에 유를 품고 있으며, 유를 드러내기 위한 시공간을 제공한다. 반면 유는 무를 바탕으로 자신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동양적 관점에서 보여 지는 시공간의 有無의 관계이다.

이호영_Serise 사이2, #25-3_잉크젯 프린트_80×80cm_2015
이호영_Serise 사이2, #25_잉크젯 프린트_80×240cm_2015

이러한 동양적인 시공간 속에 유무의 끊임없이 진행되는 운동을 현상적 의미로 보면, 생성과 소멸의 절대적인 필요조건이 된다. 이와 같이 현존하는 시공간은 멈춰진 상태가 아니라, 생성과 소멸이라는 유기적인 자연관을 이룬다. 그러므로 시공간의 생성과 소멸에 의한 자연성은 사라지는 공허함과 채워지는 충만함으로 인식된 이러한 현상을 시공간의 진정한 의미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동양적 의미에서 이루어지는 시공간의 현상은 순환의 의미를 갖고 있다. 나의 작업은 사진가로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자연의 시공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의 내가 볼 수 있는 것은 오랜 시간동안 변화와 작용으로 변해가는 진정한 자연의 시공간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아직은 내가 생각하는 자연성을 찍을 수 없다.

이호영_Serise 사이2, #29-3_잉크젯 프린트_80×80cm_2015
이호영_Serise 사이2, #29_잉크젯 프린트_80×240cm_2015

그래서 나는 페인트를 찍는다. 나의 페인트작업은 페인트를 자연현상처럼 충돌시켜 이루어지는 대립적인 모습, 즉 혼돈 속에 생성되며 소멸되는 시공간의 움직임을 페인트가 갖고 있는 물성으로 표현하는 작업이다. 시공간의 현상은 변화와 작용의 모습, 즉 동 시간에 생성과 소멸은 끊임없는 반복 순환적이며, 동양적 시공간에서 無 속에 有가 내재됨을 의미하는 것처럼, 이러한 현상은 새로운 生을 위한 준비이며, 모습을 의미한다. 생성을 위한 자연현상은 혼돈 속에 허우적거리지만 생성을 위한 공존 속에 또 다른 모습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은 사회 속에서도 서로를 허용하는 내적인 모습과 외적인 모습을 가릴 것 없이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변화와 작용이라는 근원적인 자연원칙에 갇혀 잠시 자연이란 현상 속에 머물고 있다. ● 나는 작업을 통하여 대상에 대한 본질을 시공간에 내재된 자연성을 표현 했으며, 정적인 대상보다는 동적인 대상에서 시공간의 현상 속에 내재된 존재에 대하여 현상적이며, 사실적인 의미를 찾고, 진정한 시공간에서 끊임없이 발현되어지는 자연성을 표현하고 싶다. ■ 이호영

Vol.20160224e | 이호영展 / LEEHOYOUNG / 李昊英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