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 BEAT

서울문화재단 서울무용센터 개관 기념展   2016_0401 ▶︎ 2016_0415

기슬기_모래를씹는순간 01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00×130cm_2015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금민정_기슬기_김우진_박은영_박혜수 백정기_손종준_이원호_최종운_하태범_UNSITE

관람시간 / 10:00am~10:00pm

서울무용센터 Seoul Dance Center 서울 서대문구 명지2길 4 Tel. +82.2.304.9100 www.sfac.or.kr

서울무용센터의 재 개관에 맞추어 선보이는 작품들의 대부분은 기존 서울무용센터(구 홍은예술창작센터)의 시각예술 분야 레지던시에 참여했던 작가들의 작업들이다. 이들은 입주기간 동안 다양한 사유를 근거로 많은 무용가들과 협업작업을 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창작언어에 대해 고민하였다. 이러한 경험들은 작가들에게 있어서 자연스럽게 작업영역의 확장과 탐구로 이어졌고, 많은 흔적들이 아직도 서울무용센터의 곳곳에 새겨져 있다. ● 시간의 변화는 항상 그 진전과 더불어 과거의 흔적들을 지워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변화와 진전은 그 이면에 과거의 행위들이 두꺼운 층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서울무용센터의 재 개관에 즈음하여 그들의 작품을 다시 불러내었다. 이는 어쩌면 당연시 여겨지는 변화의 어느 부분이 그들의 창작이라는 욕구의 토대 위에 기반하고 있음을 상기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서로 다른 언어를 가진 작가와 무용가들이 서로 용해됨으로써 만들어낸 그들만의 고유한 시각과 해석들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이외에도 몇 작가와 팀이 참여하여 공간에 걸맞은 해석들을 사진과 설치, 영상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선보인다. ■ 이원호

금민정_다이몬 에로스 Daimon Eros_단채널 댄스 필름, HD 단채널 영상_00:13:00 collaboration +고블린파티 (지경민, 이경구), +사운드 디자이너 N2 (남상원)

'다이몬'이란 철학 용어로 '신과 인간의 중간에 위치한 매개체, 혹은 그사이의 보이지 않는 존재'를 의미한다. 내가 이번 무용그룹 '고블린 파티' 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댄스필름 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은 신의 규범과 인간(현실)의 규칙 사이에서 고민하며 '사랑과 성의 가치'에 관해 말하는 젊은 남녀의 이야기이다.

기슬기_Post Tenebras Lux 04 시리즈_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90×135cm_2014

작품의 제목은 라틴어로 "어둠 뒤에 빛이 있으라"라는 뜻이다. 이 문장은 시간적 순서를 포함하는 '뒤에''혹은''후에'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공간적 관점으로 봤을 때 어둠과 빛 중 어느 하나를 배제하지 않고 모두 포함하기도 한다. 공간을 통과하고 거기에 남은 빛과 색의 흔적을 기록한 이번 작업에서 시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두 가지 양면성 빛과 어둠을 내포하고 잇다. 또한 나의 충동성에 의한 움직임으로부터 신체의 변화와 그로 인해 가시적, 비가시적 형태의 관계를 구현하고자 한다. 이 형태의 관계란 언어로 대체할 수 없는 시간의 흔적과 연결되며 그것은 내가 이전 작업에서 추구하던 보이지 않는 것을 대상화하여 기록하던 방식에 기인한 것이다.

김우진_건널 수 있을까? Ko Toku Piki? Can I pass?_2채널 영상, 영상설치_00:03:47_2014

영상 속 사람들은 교차로 점등 신호 소리에 맞춰서 두 채널에서 자유롭게 오고 간다. 그들의 움직임만 바라본다면 화면은 두 화면으로 분할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들은 화면 안에서 자유롭다. 그러나 영상 안에 그림자로 개입하게 되는 관객의 모습은 화면 속 인물들과는 사뭇 다르다. 관객의 그림자는 두 채널을 온전히 건너지 못하고, 각각의 채널 끝에서 사라져버린다. 영상 속 공간 안의 인물들은 서로에게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지만, 현실 속 관객은 그러지 못하다. 현실 속 우리들은 화합하지 못하고, 각각의 프레임 안에만 갇혀있을지 모른다.

박은영_Gymnopédies_experimental dance film, 컬러, 풀HD_00:06:10(Extract Version)_2013

Gymnopédies 는 프랑스 현대작곡가 Erik Satie의 대표적인 곡으로 짐노페디라는 단어는 사전에 존재하지 않는다. 어원적으로 naked 와 child 로부터 발생한 Gymnopédie는 벌거벗은 젊은이들의 고대의식(춤)을 의미한다. 미니멀한 구조와 반복적인 변화의 진행으로 구성된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음악형식과 Gymnopédies 어원의 제의적인 레퍼런스는 본 프로잭트의 주요한 모티브가 되었다. 실제 (라이브 무대에서) 공연되지 않았던 상상의 퍼포밍 공연Gymnopédies는 솔로, 듀엣, 군무로 이루어진 다양한 몸의 이야기들이 비현실적 영상 풍경 속에 안무-연출된다.

박혜수_꿈의 표류 A Drift In the Dream_단채널_00:11:47_2011

2011년 5000여명의 사람들에게 조사한 '당신이 버린 꿈' 설문지를 분쇄하여 주요 재료로 사용한 설치작품 '꿈의 먼지'에서 비롯된 영상작업으로, 2011년 홍은예술창작센터 1기로 체류하며 체류중이던 dancer 주정민과 협업한 설치 퍼포먼스 작품입니다. 퍼포먼스 ' 꿈릐 표류'는 사람들이 포기한 꿈이 적힌 종이가 분쇄된 무대에서 방문한 관객들과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졌으며 비디오 작업 '꿈의 표류'는퍼포먼스와는 달리 퍼포머에게 버려진 꿈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람들이 포기한 꿈의 더미에서 버려진 꿈이 헤매는 과정을 담은 작품입니다.

백정기_맑은 밤 혼자 걷는다_영상_00:06:50_2012

플라톤은 "법률편"에서 예술의 진리는 대상의 비율과 특성을 정확하게 모방해서 대상의 아름다움을 성공적으로 재생산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도시를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맑은 밤 혼자 걷는다" 시리즈는 도시 이미지에 포함되어 있는 특징적인 비율을 음악적으로 정확하게 모방mimesis해서 도시의 내면을 재현하고 감상자와 공명하는 작품이다. 재현된 도시 음악은 도시의 시각적 형상 너머에 있는 상징적인 진리를 담지하고 있다.

손종준_Nomadic Navajo0002_디지털 프린트_110×73cm_2013

심화되어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인간성의 획일화와 더불어 개인주의적 풍토가 만연화 되어가는 이 시점에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한 상호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그 공격성에 의한 필요이상의 충격방지대책을 취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현실세계를 살아가는 인간이 공통적인 행동양식이 아닐까. 나는 이러한 필요이상의 방어수단, 자위적 조치(Defensive Measure)를 표현함으로서, 기계가 지배하는 현대사회 안에서 인간성이 물질화되어가는 이 시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원호_두 개의 상자, 두 개의 공간_전시공간의 바닥에서 오려 낸 마루바닥, 나무합판, 접착제, 못_2011

2011년 제작한 작업으로 전시공간을 이루고 있는 마루바닥이 오브제를 제작하기 위한 재료로 직접 사용되었다. 전시공간의 바닥은 종이 접기를 하듯 조립되어 두 개의 입방체 형태로 변형되었다. 두 개의 입방체는 오랫동안 고착되어 있던 전시장 공간을 떠나 특정 운송 수단을 통해 서로 다른 곳을 향해 전시장을 떠났다. 그들은 운송 수단의 물리적 힘을 통해 움직이면서, 많은 사람을 직접 방문하고 수 많은 돌발적 현실에 직면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나 두 개의 입방체는 계측 불가능한 무게의 경험과 기억의 흔적들을 자신에게 새기고 다시 돌아왔다.

최종운_Vertical sea_사운드 시스템, 실커튼, 스프링, 스테인리스 스틸, 알루미늄 프레임, 모터, 센서_330×820×50cm_2010~2

한 벽면을 가득 메운 회색빛 실 커튼은 고요하듯 적막함 마저 느껴진다. 그러나 작품 앞에 다가서면 어디선가 아련하게 들려오는 파도소리와 함께 서서히 파동이 일기 시작한다. 점점 커져가던 파도소리는 거대한 쓰나미가 몰아치듯 굉음과 함께 실 커튼이 하염없이 요동친다. 그러다가 또 어느 순간 다시 적막하듯 고요해 진다. 이 작품은 일상의 소재인 실 커튼이 가지고 있는 수직적인 느낌과 바람에 쉽게 영향을 받는 나약한 특성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공포 그리고 대자연의 신비스러움을 형상화했다.

하태범_Dance on the city 2_단채널 영상_00:04:20_2011

종이로 만들어진 백색 건물들이 바닥에 빽빽이 놓여 있고 저 멀리 무용수의 다리가 보인다. 그리고 음악이 시작함과 동시에 무용수는 종이로 만들어진 건물들을 휘젓고 맘껏 밟으며 춤을 춘다. 춤사위는 점점 빠르고 강력해지며 마침내 그 절정을 지나 끝을 맺게 되자 바닥에 재현되었던 건물들은 마치 무언가가 휩쓸고 지나간 것처럼 파괴되어 작가가 그 동안 사진으로 선보여왔던 사진 장면처럼 연출된다. 여기에는 작가의 특정한 기억과 감상이 들어있고 작업에서 드러나는 서사적 구조와 연극성에 대한 시도를 엿볼 수 있다. 작가는 화면이 대상뿐만 아니라 그것의 공간감과 전개과정에 의해 완성되고 아울러 관객의 시점을 의식하면서 그것을 작품의 구성요소로 가져왔다.

UNSITE_SHOW_서울무용센터센터 주차장에 설치, 비계, 케이블_가변크기_2016

 서울무용센터의 재 개관에 맞춰 설계된 "SHOW"는 센터의 정면에 공사장의 비계로 이루어진 구조물이다. 비계의 금속표면으로부터 내뿜는 거친 느낌은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는 듯한 날 것의 느낌을 그대로 강조한다.그 이면에는 아직 진행 중이라는 은근한 불안감과 곧 맞이하게 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내포한다. 비계로 짜인 단어 "SHOW"는 관객이 그 비계 구조 사이를 지나는 동안은 인지하지 못하지만 건물의 2층에 이르러서야 문자로서 자신을 확인케 한다. SHOW는 이렇게 스스로를 드러내면서 본인 안에 내재된 여러 해석의 가능성을 제공하는데. 이는 동시에 자신을 주시하는 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 UNSITE는 신형섭, 이원호, 이창훈으로 구성된 아트프로젝트 그룹이다. ■

Vol.20160404f | UP BEA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