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tter’s song

정현태展 / JUNGHYUNTAE / 鄭現太 / painting   2016_0405 ▶︎ 2016_0429 / 오픈일 외 월,화요일 휴관

정현태_Shatter-2_혼합재료_53×45.5cm_2016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정현태 블로그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2:00pm~07:00pm / 오픈일 외 월,화요일 휴관

문화공간 이목 서울 광진구 동일로20길 8(자양4동 24-1번지) Tel. +82.2.546.0688 blog.naver.com/2emok

샨사가 ● 그저 조심스레 떨고 있는 동안 / 떠도는 공기 속 말에 상처 입었고 / 부서지는 소리를 내어도 / 백색의 바다에 갇혀 두려움에 눈을 감지요. // 키 큰 하늘이 / 결과를 잊은 모험심이/ 망울지는 꽃처럼 / 조금씩 샨사로 만들어요. // 그 꽃이 그냥 꽃이 아닌 것처럼, / 그것은 모든 것을 가질 수 있고 / 보다 많은 의미를 가질 수 있기를.

정현태_Shatter-3_혼합재료_79.5×54cm_2016
정현태_Shatter-4_혼합재료_45×58cm_2016

경험으로, 상처, 추억, 혹은 어떠한 생각, 신념으로 자신의 내면을 채워 나간다. 얼마나 채워질지 어떻게 채워질지, 무엇으로 채워질 것인지. 오직 개인의 선택일 뿐, 그것이 맞는지 틀리는지 중요한 것이 아니며 틀린 것은 없다. 작품으로 '우리는 아직도 어리고, 많이 작고, 배울 것이 여전히 많다. 그래서 계속 해서 채울 것이다.'라는 것을 말한다.

정현태_Shatter-6_혼합재료_66.5×66.5cm_2016
정현태_Shatter-7_혼합재료_100×180cm_2016

이전의 작업은 사람을 무언가로 채워진 내면의 모습을 겉으로 꺼내어 그림을 그렸다. 채움에 대해 고민했다. 어떻게 채워질지, 어떤 것이 채워지는지 그리고 어디에 채워지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선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선택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혹은 해소될 수 있음을 알게 해주는 단어로 존재한다.

정현태_Shatter-9_혼합재료_85×47cm_2016
정현태_Shatter-11_혼합재료_160×80cm_2016

생각보다 많은 친구의 미래에 대해 두려움을 듣는다. 나 또한 많이 듣고 이야기한다. 내 나이의 아주 적절한 주제라고 생각했고 그런 사람들의 내면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상상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나의 내면은 무너지고 부서졌으며 흩어졌다. 용기 내어 나를 말하지만 어쩌면 우리를 이야기하고 싶은 맘이다. 이것이 가장 솔직한 부분이고, 분명히 이 두려움을 가진 청년들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학교라는 안전한 사회에서 한 발짝 내딛으려는 순간, 혼란스러운 상황, 미래에 대한 두려움, 꿈들은 무너지고, 행복한 나날들은 사라진 것만 같다. 현실은 높았으며 이 세상은 변했다고 느껴졌다. 누군가는 소리 질러야만 했고, 누군가는 소리를 내지 말아야 했다. 그것이 꼭 위태로운 어름사니와 같았다. 이제 겨우 한발 나온, 앞으로 나올, 한 번쯤 경험하거나 고민해 봤을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버티고 버텨 쌓인 그것이 언젠가 충분히 아름다워 질 것임을 기대하고 바란다.

정현태_The love_혼합재료_52.5×67.9cm_2016
정현태_To. Andy Warhol (앤디워홀에게)_혼합재료_50×50cm_2015
정현태_My six friend (여섯의 친구들)_혼합재료_145×110cm_2016

샨사는 '부서지고 흩어지다'의 뜻이 있다. 계속 두려움에 떨어야 했고, 변화를, 잊힘을, 그리고 사람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마주 해야 했다. 작품으로 완벽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공간으로는 만들어지지 않았고, 부서지고 흩어지기도 했던, 그런 모습을 상상하며 작품이 나를 돌아보게 했다. 나는 겁이 많아서 계속해서 나는 지금 꽤 괜찮은 사람인지, 적당한 혹은 부족한 사람인지, 자신을 스스로 비판하고 자책하며 두려움에 떨고 외로움에 몸부림쳤다. 그래서 만든 시 '샨사가'는 누군가에게 보내는 위로, 혹은 자신의 위안으로 만들었다. 화려한 색감, 예쁜 파스텔 색조의 조각은 내면에 가지고 있는 조각들을 그린 것이고 그것들은 이미 부서진 상태이다. 작업의 빈 공간은 마치 나의 나체를 보여주는 듯 부끄러웠다.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채울 수 도 없었다. 작품은 나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공간이다. 우리가 선택하여 담아낸 조각들은 끈질기게 버티고 있는 모습을 작품으로 그린 것이다. 샨사는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는, 절규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들이 쌓이고 모여서 아름답고 굉장히 싱싱하다. ■ 정현태

Vol.20160406b | 정현태展 / JUNGHYUNTAE / 鄭現太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