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속 감정 (Emotion in silence)

조은희展 / CHOEUNHEE / 趙恩熙 / painting   2016_0406 ▶︎ 2016_0412

조은희_2071130217_6_캔버스에 유채_116×80cm_2015

초대일시 / 2016_0406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_12:00pm~06:00pm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37(팔판동 115-52번지) B1 Tel. +82.2.737.4678 www.gallerydos.com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은 하루하루가 바쁘다. 본인에게 주어지는 여러 가지 숙제들-이를테면 직장에서의 업무, 사랑과 관련된 관계유지 혹은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조심성 등-을 해결하기 위해, 동시에 그 속에서 생겨나는 감정들을 모두 표출해내지 않기 위해 세상 사람들은 육체적으로 심적으로 모두 바쁘다.

조은희_2071130217_9_캔버스에 유채_85×200cm_2015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쁨과 즐거운 감정을 유발해 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그러한 감정이 결핍되는 것을 수용하려 하지 않는다. 이것은 스스로의 감정에 집중 할 수 없게 만드는 사회적인 문제도 있다. 이를테면 화나는 일, 슬픈 일에서 오는 감정들은 분명 기쁨이라는 감정만큼 바로 표출되어야 하지만, 관계에서 오는 여러 이유들 때문에 표출되지 못한 채 마음속에 남아버리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형성돼있는 감정의 표출에 대한 암묵적인 강제성은 분명 개인이 고쳐나갈 수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역시 즐겁고 행복한 일을 만들어 내거나 추억해내는 것으로 극복하려는 경향이 많다.

조은희_2071130217_14_캔버스에 유채_116×80cm_2016
조은희_2071130217_7_캔버스에 유채_116×80cm_2015

기쁘거나 즐거운 감정들을 느낄 때는 슬프거나 우울한 일을 억지로 떠올려 감정을 방해하지 않는 만큼, 슬픔이나 우울의 감정이 왜 그 감정 그대로 집중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지 의문이다. 분명 전문가들 혹은 심리학자들은 모든 감정에는 이유가 있으며 감정 그대로 집중하는 것이 옳다고 말해줌에도 말이다.

조은희_2071130217_4_캔버스에 유채_116×80cm_2014
조은희_2071130217_5_캔버스에 유채_116×91cm_2015

우울함과 슬픔이라는 주제하에 작업된 시리즈 작품 중 「침묵 속의 감정」으로 소개되는 이번 작품들은 감정을 다른 감정으로 대체하려 하지 않는 것, 느끼는 감정이 고유의 감정으로 느껴지는 순간의 격한 감정을 모두 겪어낸 뒤에 마음속에 남겨지는 아련함과 씁쓸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조은희_2071130217_11_캔버스에 유채_90×72cm_2016
조은희_2071130217_10_캔버스에 유채_200×80cm_2015
조은희_2071130217_0_캔버스에 유채_130×163cm_2014

결코 유쾌하고 밝지 않은 그림 속에는 표정을 보여주지 않는 인체들이 있고, 그를 대신해 관람객을 바라보는 동물들이 있다. 그리고 그 주위에는 화려하지 않게 뒷받침해주는 색상과 요소들이 배치되어있다. 사람들처럼 감정을 속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동물들의 눈빛 속에 솔직함이 작가의 수많은 설명을 대신해 보여주길 희망해본다. ■ 조은희

Vol.20160406e | 조은희展 / CHOEUNHEE / 趙恩熙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