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한 전시

2016_0407 ▶︎ 2016_0503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6_0407_목요일_06:00pm

참여작가 노경희_민서정_박한샘_배미정_서한겸_우민정 이경하_이은경_이정우_이현배_임영주_장우진 천창환_최성석_최윤석_최희승_황정미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미부아트센터 MIBOO ART CENTER 부산시 서구 암남공원로 82(암남동 616-4번지) Tel. +82.51.243.3100 blog.naver.com/artmiboo

'부산한 전시'는 2015년 'Pilot hole'에 이어 '소모임'이 기획한 두 번째 전시입니다. 유휴공간을 일시적 전시공간으로 변모시켰던 'Pilot hole' 에서는 작가들의 자유로운 실험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부산한 전시'에서는 '소모임'을 통해 발전시켜온 작가 개개인들의 다양한 주제의식과 표현방식을 폭넓게 소통하고자 합니다. ● '소모임'은 2013년 겨울 세 명의 작가들의 모의로 결성되어 현재는 18명의 작가들이 활동 중인 크리틱 모임으로 한두 달에 한 번 꼴로 모여 작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창작 과정의 어려움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있습니다.

노경희_숲_2016_02_종이에 파스텔_76×106cm_2016
민서정_잔디밭에서_포토그라뷰어_118×162cm
박한샘_거제면 외간리 산 56-9_한지에 수묵_67×189cm_2013
배미정_주인집 할아버지 돌아가신 날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15
서한겸_학살당할 사람들_112.1×145.5cm_2011
우민정_Eternal wave_마, 황토, 백토에 채색_115×60cm_2016
이경하_수영하는 사람_캔버스에 유채, 목탄_100×200cm_2014
이은경_찻잔 a tea cup_캔버스에 유채_85×85cm_2013

이 모임을 만들게 된 최초의 문제의식은 작업에 대하여 이야기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것에 대한 갈증이었습니다. 물론 전시 뒷풀이에서 작업에 대한 반응을 살필 수 있고 다양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이나 작가와의 대화, 인터뷰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조언을 얻기도 하는 등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일회성, 이벤트성이고 그나마도 작가는 분명하게 정리된 입장을 가지고 이야기하기를 요구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그러나 작업은 항상 현재 진행형이기에 정리되지 않은 생각이 작업에 반영될 때도 있고 생각의 속도를 작업이 따라가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작가들은 불필요하고 무의미해 보이는 일들을 진지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해 나아가면서 어느 시점이 되면 켜켜이 쌓인 먼지 같은 시간과 무의미가 일순간 불가해한 힘을 발휘한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소모임에서는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을 것 같은, 스스로도 해석 불가한 작업들을 보여주고 그것에 대하여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것처럼 보이는 미술계의 흐름과 속도에 함몰되지 않으면서 또한 자본에 의해 소비되는 작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작가들이 내적인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정우_구김_반사 직물에 디지털 프린트_194×292cm_2016
이현배_Mindscape_캔버스에 유채_45×162cm_2014
임영주_달도 뜨고 무지개도 뜨고_손전등 수정구 그림_가변설치_2014
장우진_도시초상 타이페이_디지털 프린트_142×190cm_2013
천창환_Fig.(Priceless)_광목에 아크릴채색_80×80cm_2014
최성석_뒤뜰_개_정원_리넨에 유채_130.3×162.2cm_2016
최윤석_SleepBook_수제본출판물_21×27.9×3.9cm_2004, 2015
최희승_Gentle Touch_장갑, 핀_23.5×17×4cm_2015
황정미_blind landscape_26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72.7cm_2016

이렇게 시작한 모임이 벌써 햇수로 3년이 되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서로의 작품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모임의 지속성에 대한 안정감이 생기면서 전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고 다소 '부산한'기획으로 부산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입 밖에 내어 확인한 적은 없으나 모임의 회를 거듭할 수록 동료 작가들의 눈빛에서 냉정하고 침착한 애정을 느낍니다. 신랄하고 날카로운 통찰과 서로의 작품에 대한 비판의 바탕에는 작업을 한다는 것, 그 불확실성을 향해 각자의 작업실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각자의 시간에 대한 이해로 말미암은 동료의식이 견고하게 자리합니다. 이 전시가 개개인 작가들의 작업이 한 단계 깊어지고 '소모임'이 보다 의미 있는 움직임을 만들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소모임

Vol.20160408d | 부산한 전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