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동행 April the Eternal Voyage

세월호 희생자 추념展   2016_0416 ▶︎ 2016_0626 / 월요일 휴관

오프닝 퍼포먼스 / 2016_0416_토요일_02:00pm

참여작가 강신대_강홍구_권용주_김상돈_노순택 노충현_박은태_박재동_서용선_안규철 이세현_이윤엽_장민승_전명은_전수현 전진경_조소희_조숙진_최정화_최호철 홍순명_세월호를 생각하는 사진가들

주최 / 경기도_경기문화재단 주관 / 경기도미술관_안산시 협력 / 416가족협의회_기억저장소 협찬 / (주)삼화페인트 포스터 디자인 / 신신(신동혁+신해옥)

관람료 성인 4,000원 / 초·중·고생,군인 2,000원 4~7세 미취학아동 1,000원(단체할인불가) 4세미만 유아,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와 그 배우자,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인솔교사 1인 무료 * 안산시 중·고생 무료 * 경기도민 25% 할인, 20인 이상 단체 50% 할인(중복할인 불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가능

경기도미술관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동산로 268 (초지동 667-1번지) 2층 기획전시실 Tel. +82.31.481.7000 gmoma.ggcf.kr www.facebook.com/ggmoma

경기도미술관(관장 최은주)은 4월 16일부터 6월 26일까지 세월호 희생자 추념전 『사월의 동행 April the Eternal Voyage』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희생자 가족은 물론, 참사로 인해 공동의 아픔을 갖게 된 이웃들과 서로를 위무하기 위해 기획하였다. 특히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가 설치된 화랑유원지에서 지난 2년간 유가족과 국민들의 슬픔을 함께 목도한 경기도미술관이 공동체와 마음을 나누고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에 '동행'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최정화_숨쉬는 꽃_천, 공기 주입기_지름 1000cm_2016

경기도미술관은 『사월의 동행』展을 통해 공감 능력을 상실해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예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묻고, 이를 통해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전시에는 안규철, 조숙진, 최정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예술가와 강신대, 전명은 등의 청년 예술가, 전진경, 이윤엽과 같은 현장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와 세대를 아우르는 22인(팀)의 작가들이 세월호 참사를 예술가의 시선으로 기록하고 해석해낸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공동의 분노와 공포를 날카롭게 직시하면서도 슬픔과 상처를 따뜻하게 보듬어내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사유는 세월호 참사 이후 예술이 무엇을 담아내고 표현할 것인지, 어떻게 사회와 함께 호흡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조소희_봉선화 기도 304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6

동행하다 ● 『사월의 동행』전시는 세 개의 파트, '동행하다', '기억하다', '기록하다' 라는 세 가지의 예술행위로 구성된다. 전시의 핵심적인 주제를 전달하고 있는 '동행하다'는 2년간 목도한 세월호 참사의 슬픔과 분노를 넘어 예술가가 이러한 사회적 비극을 어떻게 극복하고 함께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묻는 파트이다. 최정화, 조숙진, 안규철, 조소희, 권용주 등의 작가가 참여한 이 파트는 사회적 비극에 대한 추모와 예술적 치유와 공감을 시사하는 작품들로 이뤄져 있다. 최정화 작가는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앞에 10m 크기의 거대한 검은 연꽃 작품 「숨 쉬는 꽃」을 통해 희생자들에게 헌화한다. 꽃잎이 반복적으로 오므라들었다가 펴지는 이 연꽃은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의 살아있는 생명력을 보여줌으로써 세월호 희생자들의 죽음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헌화의 몸짓이다. ● 「천국의 얼굴」이라는 빛 설치 작품을 제시하는 재미작가 조숙진은 304개의 각기 다른 크기의 원에서 흘러나오는 빛으로 구성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에 따르면 이 원은 "역사적, 신화적, 종교적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무한성, 영원한 윤회, 불멸성, 완전성을 상징한다. 그리고 창문은 세월호의 창문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작가는 빛과 음악의 공간을 통해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304명이 생명과 빛으로 다시 태어나 하늘의 별이 되고 남은자의 고통과 슬픔을 치유하기를 염원하고 세상의 어두운 현실을 비추리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제작하였다. 권용주 작가는 전시 전체를 구성하는 공간의 디자인으로 세월호를 기록하고 반추하였다. 세월호가 침몰하기 직전의 모양을 참고한 기울어진 벽, 세월호가 증축한 부분을 본 따 만든 아카이브의 공간, 기울어진 의자 등을 통해 위태롭고 불안정한 한국 사회를 은유하고 이 사건이 불러일으키는 불편한 감정의 상태를 조형적으로 풀어냈다. ● 조소희 작가와 안규철 작가는 관객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추모의 공간을 구성하였다. 조소희 작가의 「봉선화 기도 304」는 시민 304명이 손가락 전체에 봉선화 물을 들이고 기도하는 손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세월호 참사로 인한 고통과 분노, 그리고 애도가 담긴 공동의 기도를 담아낸 작업으로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반면 안규철 작가의 「우리 아이들을 위한 읽기」는 전시의 마무리를 담당하는 작품으로 전시기간동안 관람객들이 20대들이 읽어야 하는 필독 도서 등을 낭독하는 작업이다. 이 작업을 통해 관람객 스스로 치유와 정화의 과정에 동참하고 삶을 새롭게 회복하는 것에 대한 예술적 해답을 찾아나가길 기대한다.

박은태_기다리는 사람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7×454cm_2015

기억하다 ● 전시의 두 번째 파트인 '기억하다'는 한국의 시각 예술가들이 지난 2년간 세월호를 기억하고 그를 통해 바라본 우리의 사회와 삶을 반추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서용선, 박은태 작가가 묘사한 세월호 유가족의 모습과 팽목항의 풍경 등은 세월호 사건을 리얼하게 기록함으로써 우리에게 그들의 아픔과 슬픔에 공감하게 한다.

노충현_연극이 끝난 후_캔버스에 유채_194×260cm_2015

반면 노충현은 어딘지 알 수 없는 어떤 공간을 그리고 있지만 그의 풍경에서 우리는 어떤 공간을 연상한다. 그가 그린 공간은 어떤 사실적인 공간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 속에 감춰진 "비인간적이고 비상식적인 현실을 환기 시키는" 풍경을 연상하게 하는 모티브가 된다. 홍순명 작가는 팽목항 주변의 버려진 물건들을 염하듯 랩으로 감싸 새로운 사이트 스케이프를 구성한다. 김상돈 작가는 구멍이 뚫리고 수신 받지 못하는 엉터리 안테나를 조형적으로 구성하여 그것의 사진을 찍는다. 이 세 작가의 작품은 세월호 사건 이후의 한국 사회의 생경한 풍경을 표현한다. 전명은, 이세현, 장민승의 담은 리얼한 풍경은 그것이 가지고 있던 본래의 의미를 새롭게 갱신한다. 전명은의 사진작품 「봄, 너는 잔인하다 말했던가」의 꽃나무들은 꽃피는 아름다운 계절 사월을 이제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사월로 기억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자조이며, 장민승의 영상작품 「둘이서 보았던 눈」은 그저 밤바다의 풍경이지만 더 이상 그것이 팽목항의 바다이든 그렇지 않던 이제는 더 이상 바다가 그냥 바다로 보이지 않는 자조, 이세현의 「붉은 산수」는 대한민국의 절경과 명승지가 품은 세월호의 풍경은 대한민국 산천의 아름답고 수려한 산천초목이 품은 슬픔과 고통을 묘사한다. 여기에 이윤엽은 울고 있는 사람들을 판화로 전진경은 키스하는 사람들의 드로잉으로 묘사한다.

이세현_붉은 산수-015AUG01_리넨에 유채_250×250cm_2015

기록하다 ● '기록하다'는 행위는 세월호 참사 이후 건축, 사진, 디자인, 문학 등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이 사건을 담아낸 예술가들의 행동의 메타 아카이브인 "예술행동 아카이브"로 제시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예술가들은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진상규명 운동에 개입하며 사회적 망각에 맞서 기록하고 기억하는 예술적 실천을 통해 사회적 연대를 이어가고자 했다. '예술 행동 아카이브'는 문학, 건축, 디자인, 시각예술, 음악 등의 분야에서 세월호를 주제로 작업해온 예술가들의 실천에 대한 기록이자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한 초보적인 단계의 아카이브를 구축하고자 기획되었다. 어느 사회적 사건보다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공감대를 이뤘던 세월호 사건은 어떠한 사안에 대한 기록과 아카이브의 역할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사월의 동행』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수많은 기록들 중에서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이 사안을 기록하고 남기고자 했던 작업들에 대해 리서치하고 그것을 작은 아카이브로 구성하였다.

노순택(세월호를 생각하는 사진가들)_아이들의 방-3반 김영은의 방_피그먼트 프린트_90×60cm_2016 주용성(세월호를 생각하는 사진가들)_아이들의 방-4반 김용진의 방_피그먼트 프린트_60×90cm_2016

'아이들의 방'은 세월호 참사 단원고 희생 학생의 빈방과 유품에 대한 기록사진이다. 이 기록사진은 사회적 망각에 저항하여 희생자를 기억하고 사회적 연대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운동이 지속하기를 바라는 '416 세월호 참사 기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으며, 이들과 동행하고자 했던 사진작가들에 의해서 촬영되었다. '아이들의 방' 시리즈는 「이루지 못한 귀향」등의 일러스트와 단원고 희생자들의 영정을 하나하나 그려준 박재동 작가의 「기억하겠습니다. - 단원고 아이들」의 일러스트가 「아이들의 방」과 함께 전시된다. ● '예술행동 아카이브'에는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반추한 세월호에 대한 기록들을 살펴볼 수 있다. 그 기록들 주변으로 강신대 작가의 「4.16 리얼 타임」이 함께 설치되어 있는데, 이 작품은 컴퓨터 알고리듬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세월호와 관련된 키워드로 검색되는 온라인의 이미지를 랜덤하게 보여준다. 동시에 세월호 참사 이후의 현장을 담은 노순택 작가의 「가뭄」, 강홍구 작가의 「광화문을 지나며」등의 사진 작품, 팽목항 건너편의 평화로워 더 슬픈 바다의 풍경을 담은 전수현의 비디오 작품 「대화」가 함께 전시된다.

노순택_가뭄 #CFF0106_피그먼트 프린트_155×110cm_2015 노순택_가뭄 #CFF0116_피그먼트 프린트_155×110cm_2015

예술의 역할 ● 2014년 4월 16일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지켜본 세월호의 비극은 한국사회의 구조와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동시에 회의와 분노를 느끼게 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희생자들의 허망한 죽음에 다 같이 슬퍼하고 분노하는 수준을 넘어 이 사회와 연결된 우리 삶이 어떠한 좌표를 가지고 가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하게 된 삶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건이었다. ● 2014년 4월 16일로부터 2년, 세월호 사건은 우리사회의 사회 정치적 담론의 내용과 질서를 구분 짓는 하나의 이정표가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예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예술가들은 세월호 이후 우리가 무엇을 표현하고 묘사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 그리고 『사월의 동행』전시가 보여주는 작품은 아마도 시각 예술가들의 그러한 고민들의 극히 일부일 것이다. 작품들은 직접적으로 세월호 사건을 묘사하고 있기도 하지만 반면 그로 인해 촉발된 우리 사회에 불안과 모순을 조명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이러한 비극적인 참사 앞에서 함께 슬퍼하고 손을 내밀어 기도하는 인간 본성과 예술 본연의 역할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있다. ■ 경기도미술관

Vol.20160408g | 사월의 동행 April the Eternal Voyage-세월호 희생자 추념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