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사물이 된 분홍색 X 고무장갑 끼다 껴지다 hameru hamerareru

이시하라 노리코展 / Ishihara Noriko / video   2016_0421 ▶︎ 2016_0512 / 월요일, 5월5일 휴관

이시하라 노리코_끼다 껴지다-hameru hamerareru_단채널 영상_00:03:23, Color_2015

초대일시 / 2016_0422_금요일_06:00pm

*오프닝&작가와의 대화+매칭토크 / 이선영(미술평론가)×이시하라 노리코 참가비무료, 선착순20명, curator2@igong.org로 이름 및 연락처와 함께 신청

주최 /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화요일~금요일_11:00am~06:00pm / 주말_12:00pm~06:00pm / 월요일, 5월5일 휴관

미디어극장 아이공 I-GONG Alternative Visual Culture Factory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35길 53 B1 Tel. +82.2.337.2873 www.igong.org

보이는 사물이 된 분홍색 × 고무장갑 ● 이시하라 노리코는 개인전 『 하메루 하메라레루』에서 세 가지 오브제를 제시한다. 작가 자신의 신체와 움직임, 분홍색 고무장갑, 텍스트 하메루 하메라레루가 그것이다. '끼다 껴지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 일본어 '하메루 하메라레루'라는 텍스트 기표에는 작가 본인과 분홍색 고무장갑의 의미가 맞물려있다. 즉, '끼다 껴지다'라는 동사는 작가 본인의 행위를 의미하며, 그 행위의 대상은 분홍색 고무장갑이다. 이시하라 노리코는 작가 신체를 탐구의 대상에 놓았던 초기 비디오예술의 나르시시즘을 넘어, 일상적 사물인 분홍색 고무장갑을 주시하게 함으로써 관습화된 불평등한 젠더성을 탐구한다. ● 과연 고무장갑은 내가 '끼는 것'일까, 아니면 나도 모르게 '껴져 있는 것'일까? 이 질문은 매일 주방에서 사용하는 고무장갑의 미시적 역사성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만든다. 즉, 고무장갑은 자연스러움에 숨겨진 비가시화된, 그리고 성별화된 정치성을 보이는 사물로 만드는 장치로 기능한다. 이시하라 노리코는 일본에서 느끼지 못한 한국에서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한 강한 압력을 기성품인 분홍색 고무장갑에 소환시킨다. 이 무거운 고무장갑을 벗어던진 작가는 어린아이처럼 스크린 밖으로 뛰며 나가지만, 다시 스크린에 제자리화 되어 소외와 좌절의 분열적 상태에 놓인 상황을 퍼포먼스로 제시한다. 그 사이 더 커진 분홍색 고무장갑이 작가의 손에 '하메루 하메라레루' 되어 있다. ● 이 개인전에서 이시하라 노리코는 너무 자연스러워 가볍게 묵인했던 분홍색 고무장갑의 무게를 간파하며, 주체에 대한 갈망과 고민을 쌓여진 고무장갑을 통해 드러내며 제도화된 성차별을 조명한다. 『 하메루 하메라레루』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성의 무게를 가시화하여 사물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분홍색 고무장갑은 실용성과 기성품만의 기능이 아닌 젠더장치로 기능한다. 이 전시를 통해 은폐된 현실을 가시화할 수 있는 실천의 가능성들이 앞으로 더 모색될 수 있기를 바란다. ■ 김장연호

끼다 껴지다-hameru hamerareru ● 작품 속 한 여자가 고무장갑을 끼고 있다. 그것을 벗으려고 애를 쓰다 겨우 벗는다. 고무장갑을 벗은 여자는 신나게 뛰어 어딘가로 간다. 그러나 여성은 그 고무장갑을 벗은 곳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마치 고무장갑에 끌리고 있는 듯이. 여자는 더 크고 긴 고무장갑을 낀다. 아니다, 껴진 것일 수도 있다. 작품 속의 고무장갑은 삶 속에서 우리도 모르게 주변이 기대하는 모습과 사고방식으로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끼면 마치 자신을 보호해주는 것 같아 안심이 될 수도 있지만 답답하게 느낄 수도 있다. 그것은 본인의 선택일 수도 있으나 나도 모르게 껴진 것일 수도 있다.

현재 서울에서 활동 중인 이시하라 노리코는 미야자키 공립대에서 국제문화학을, 중앙대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작가는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소재들을 이미지와 글로 표현하는 작업을 해왔으며, 최근 몇 년 간은 일본, 캐나다, 한국, 그리고 독일과 미국에서의 생활을 통해 여성으로의 삶에 대한 고민과 관심을 갖게 된 것을 계기로 그에 대한 질문을 사진과 영상, 퍼포먼스를 통해 세상에 던지는 작업을 하고 있다. 주로 일상 생활 속에 흔히 있는 물건들을 소재로 작업하며 물건들의 모습에게 영감을 얻는다. CENTER FORWARD 2015, The Center For Fine Art Photography, 미국(2015), 'CoPA's 7thAnnualMidwestJuriedPhotoExhibition, 미국(2013), OUT-LET, 리앤박갤러리, 서울(2013), 제12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뉴미디어아트전시제, 서울(2012),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2012) 등 국내외 다수의 전시와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 미디어극장 아이공

Vol.20160421b | 이시하라 노리코展 / Ishihara Noriko /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