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 모노 인출기

박경展 / PARKKYUNG / 朴京 / painting   2016_0427 ▶ 2016_0503

박경_28 JUN 1986_아크릴채색_73×56cm(28.8×22inch)_2015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박경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6_0427_수요일_05:30pm

갤러리 너트 공모 선정 개인展

관람시간 / 10:00am~06:30pm / 4월27일_05:00pm~07:00pm

갤러리 너트 Gellary KNOT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94 동원빌딩 105 Tel. +82.2.3210.3637 galleryknot.com/

기억이 그려낸 형상의 단층들 ● 작가 박경 은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비 형상적 언어를 빌어 회화로 환원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작업에 등장하는 색들의 단층적 구조는 켜켜이 올라 형상화된 기억들의 덩어리들인 듯하다. 그래서 그 층층의 구조들은 마치 기억과 체험의 앙금들이 가라앉은 것과 같이 그 형태들을 이루어내고 있다. 사람들의 뇌 실로 경이롭고 신비롭다. 예를 들면 여러 명이 같은 공간에서 동일한 경험과 체험을 공유해도 각각의 기억이 서로 다른 것을 겪은 적이 있을 것이다. 왜일까? 그것은 오히려 과학적 증거와 주장에 앞서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것이 절대적 논고라는 뜻은 결코 아님을 밝혀 두고 싶다.) 사람의 기억, 즉 메모리 장치에는 그 시점의 감성과 상황 혹은 기대치의 반작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기억의 저장고에 그러한 재료들이 엉겨 있다가 기억이라는 버튼이 눌러짐과 동시에 표면 위에 둥실 떠오르게 된다. 추억과 기억은 다르다. 그래서 Memory와 Remember의 차이는 분명하다. 그래서 작가는 그 기억이라고 부르는 바로 그 지점에 추억과 혼재된 과거의 잔상들이 지층의 구조를 만들어 내고, 그 저장고에 증거를 작업으로 옮겨 스캔하고 있다.

박경_22 Jun1986_아크릴채색_257×98cm_2015

작가가 들여다본 기억 속 스캐닝의 단층구조는 단색화 된 평면적 패턴 속에 올라간 색감과 지층의 구조들이 자연스레 흘러내려 넓게는 또는 가늘게 색 띠를 형성하기도 하는 등 마치 기억의 무지개떡과 같은 구조를 이루어내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작가가 유학 시절 낯선 환경 속에서 조우했던 초상화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 막상 한국에 돌아와 실제의 그 초상화를 보니 기억 속의 초상화와 실제는 전혀 다른 것임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한 경험이 작가의 이러한 실제와 기억의 간격을 이야기 하는 작업의 단초가 된듯하다. 기억은 경험과 개인의 그 시간적 공간적 상황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 아니 거의 좌우된다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그 이유인즉 한 번의 기억을 간직하고 읽어 주는 뇌의 인지능력은 감각과 감성의 채널도 동반하기 때문일 것 이다. 예를 들어 그 시간, 그 장소에 봄바람을 타고 흩날리던 연분홍 꽃비 사이로 풀 냄새도 함께 우리의 뇌 속에 그려지고 바로 그 찰라, 저 먼 곳에서 붉은색 자전거를 유유자적 타며 휘파람을 불고 지나가던 그 기억속의 모습은 뇌의 중간 어느 지점에서 기억으로 반응하고 추억처럼 카메라의 샷과 같이 한 컷으로 찍혀진다. 따라서 우리의 뇌는 시각 뿐 만이 아니라 기억은 후각과 청각 모두를 일깨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 우리는 뺨을 스치던 살랑한 봄바람의 냄새마저도 동반하여 기억의 무중력 속을 더듬거리며 추억으로서 회유하게 만드는 것 이 아닐까. 대체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기억이라는 저장고에 연분홍 따사로운 봄바람은 어디까지가 실존이고 어디까지가 추억인가, 작가는 길을 묻고 있다. ■ 성진민

박경_Dr.kim 의 색_혼합재료_13×15cm_2014

나의 작업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단서를 토대로 하여, 표적이 되는 기억을 회복하여 의식으로 가져오는 과정인 기억의 인출과정을 토대로 한다. 특정 풍경에 대해 느꼈던 과거의 감각을 단서삼아 그 풍경속 공간과 장소에 대한 기억을 의식으로 가져오고 편집과 재구성의 과정을 거쳐 시각적으로 표현된다. ● 작업속에는 심리적으로 유대감과 친밀감을 가지는 풍경에 대한 분위기와 재해석이 담겨 있으며, 그 공간과 장소에 대한 기억과 반응의 기록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과거 기억과 현재를 계속 엮어가는 가운데 발생하는 기억의 허구성과 새롭게 내가 찾아가는 것들 사이에 연관성을 탐색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 새로운 환경에서 떠올려지는 과거의 기억에 대한 현재에 반응과 적응, 내가 마주하는 곳에 대한 기억과 심리적 연결점에 대한 의문들이 작업을 풀어나가는 시작이자 끝이다. '28 Jun1986 '은 유학시절 낯선 환경에서 순간적으로 조우 했던 기억속 한 초상화에 대한 회상에서 비롯됐다. 이작업은 초상화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그 그림이 있던 공간의 분위기, 냄새, 향, 소리, 움직임 등이 기억되는 풍경을 단서삼아서 기억속 초상화를 재구성해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와 실제 초상화를 확인한뒤 그것의 실제모습은 나의 기억과 전혀 다른것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렇듯 회상으로 기억을 재구성한다는 것은 실제와 다른 어떤것을 만들고, 다름에도 불구하고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때로는 그것이 진짜 인것처럼 만들수도 있다는 점이 흥미로우면서도, 오류의 여지없이 진실처럼 기록되는 것들에 대한 경계와 성찰 또한 작업을 통해 제시하고싶은 점이다.

박경_27 Aug 1987_아크릴채색_195×112cm_2015

기억은 소설같은 것이 아니라 소설이라는 프루스트의 말처럼, 나의 작업물들에는 몇몇의 사실정보를 단서로 만들어낸 초상화에 얽힌 허구적인 이야기가 있고, 실제로 있기도 한 인물, 그인물에 연관된 가상의 인물들, 실제의 풍경, 만들어낸 공간등이 등장하며 얽혀있다. ● '22 Jun 1986 @'은 이러한 작업과정을 보여준다. 이작업은 앞의작업과 다르게 초상화를 실제로 보고 있는 상태에서 떠올랐던 의문들을 풀어가는 과정이다. 그림을 통해 떠올려지는 기억속 공간의 감각적인 기억들은 무엇이지? 이 그림을 만든 작가는 어떤 인물일까?작가는 어떤 장소에서 무슨느낌을 이그림에 담으려 했을까? 작업속에서 이런한 질문등을 하고 그 의문을 풀어 나가며 진행하였다. ● 이러한 작업의 화두를 가지고 아이슬란드 레지던시에 참여했을때, 특히 특정장소의 풍경과 내가 형성하게 되는 심리적유대감과 기억이 나의 작업에 반영되는 과정을 살펴보고 싶었다. 'Olfasfuldor Smellscape (인지 심리적 후각의 풍경)' 프로젝트는 'Smellscape'로 해석되는 풍경의 의미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Smellscape' 란 특정장소를 마치 거대한 하나의 향수처럼 보는 관점이다. 예를들어 한지역에 고유한 산업이나 문화구조상 가지는 고유한 땅의 냄새, 즉 지반에서부터 올라오는 그지역만의 후각적 자극을, 향수에서 가장 지속력이 강하고 오래남는향인 베이스노트와 유사하다고 본다. 또한 사람들이 그지역에서 만들어내는 특징적인 향과 냄새를 베이스노트보다 무게가 가벼워서 더 빨리 사라지는 향수의 미들노트처럼, 그리고 그 특정지역에 처음 갔을때의 공기에서 느껴지는 그지역의 첫느낌은, 무게가 가벼워 가장 빨리 사라지며 향수의 첫인상이라고 불리는 탑노트로 해석한다. ● 이러한 해석을 토대로 아이슬란드 북부에 생선산업을 주로하는 작은도시에서 인지했던 후각적 경험과 심리적 ,정서적 반응을 더불어 그장소의 기념비적인 의미와 분위기에 대한 의문들을 작업에서 풀어나갔다. 결과적으로 나의 작업물들은 기억에서 파생된 현재의 모습을 제시함으로써 개인 혹은 집단에게 의미있는 장소에 대한 허구와 사실간의 묘한 관계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 박경

박경_Olfasfuldor Smellscape-기억된 후각의 풍경_아크릴채색, 혼합재료_177×398cm_2016

My work is based on retrieval of memory that recovers a target memory with one or more cues, subsequently brings that target into awareness. Mostly, I prefer sensitive memories in a specific landscape; sense of smell, touch and sound as a cue to visuals. Edited and the reconstructed memories about a space and place within the landscape are suggested by colours and different textures. ● I try to show atmosphere and reinterpretation of the landscape with which I am bond and familiar psychologically. Consequently, my work documents memories and reactions of the landscape. The work also shows systems that search for connections between changed memories and new things I find in a process of reconstructing past memories at present. ● There are questions at a starting and ending point within my work. The questions are about present reactions and adaptations in terms of reminded memories at new surroundings. It is also about memories and psychological connections in the new landscape I face. ● Although reconstruction of memories through recollection is different to reality, it is interesting that the different reality might let people believe it like a truth. I portrait fictional qualities of recollected memories, meanwhile, suggest a precaution and reflection of documentation like a truth without reconsidering. ● Memory is not a fictional story but a fiction. (Marcel Proust – In the search of lost time). As suggested words above, my structure of work is similar with the one of fiction. There are a plot that is in relation with the portrait in my memory, real landscapes, and framed space. Additionally, virtual characters who are involved in the portrait and characters in real world are shown in landscape and space within my work. ● I think my work describe interesting relationship between fiction and fact of place which is meaningful to individuals and groups by suggesting a kind of state being originated from memory. ■ PARKKYUNG

Vol.20160427e | 박경展 / PARKKYUNG / 朴京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