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

정진서展 / JUNGJINSUH / 鄭鎭瑞 / sculpture.painting   2016_0430 ▶︎ 2016_0522

정진서_여정-02_밀랍페인팅_117×80.5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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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0430_토요일_04:00pm

후원 / 경기도_광주시

관람시간 / 10:00am~06:30pm

영은미술관 Young 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도 광주시 청석로 300(쌍령동) 제 4전시실 Tel. +82.31.761.0137 www.youngeunmuseum.org

정진서 작가는 '조소(彫塑)'의 영역을 확장하여 회화적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펼쳐낸다. 일반적으로 '밀랍' 이라는 소재는 회화보다는 인체나 동물 인형을 제작하는 용도로 많이 보여지고 있다. 밀랍은 꿀벌의 배 속에서 만들어진다. 또한 꿀벌집을 녹이고 정제하는 과정에서 추출되어지는 천연재료이며, 송진은 소나무의 피부에서 흘러나오는 천연 레진이다. 작가는 조각적 측면에서 밀랍이 지니고 있는 유동적 고체라는 물질적 특성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왔다. 평면이라는 것이 단순한 그림으로 읽혀지는 측면이 강한 것은 사실이나, 그는 그 위에 '밀랍'으로 얇게 조각을 한다.

정진서_여정 그리고-01_밀랍페인팅_30×30cm_2016
정진서_여정 그리고-02_밀랍페인팅_30×30cm_2016

학부 시절 조소 전공실에서 가장 기본적 재료인 '흙'을 주로 다루는 과정이 다소 답답했던 그의 내면에는 항시 '색(色)' 이라는 것에 대한 열망이 강하게 내재되어 있었다. 이 후, 석고나 폴리로 형체를 떠낸 대상에 색을 입혀 표현하는 부조회화 작업을 하며 그가 사물을 인식할 때 가장 큰 부분은 입체가 아닌 '색(色)'이라는 것을 발견하기에 이른다. 그 '색'을 표현하는 기조방식에 있어 밀랍이라는 질료가 지닌 점성과 단단함이 교차하는 유동성을 중심으로 현재의 작업이 지속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 높은 열을 가하면 언제든 액체로 변하는 성질로 인해 화폭에 그려진 밀랍페인트 역시 자신의 형태를 늘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 투명한 색이 층층이 겹쳐진 레이어가 깊숙한 곳까지 들여다 보이기도 한다.

정진서_여정 그리고-03_밀랍페인팅_30×30cm_2016
정진서_여정 그리고-04_밀랍페인팅_30×30cm_2016

"나는 내가 하는 행동들로 인해 페인트가 층을 이루고 겹쳐지는 과정이 사람들에게 그대로 보여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페인트를 다루는 나의 행위를 통해 나의 감정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내 작품이 가져야 하는 기능이라고 생각하지만 관객들이 어떤 느낌을 받을지는 알 수 없다. 작품을 통해 나와 같은 혹은 다른 감정을 느끼고 그러한 감정들이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도록 하는 것 즉 상호간의 감정적인 교류를 이루게 하려는 것이 내가 현재 지향하는 목적이다." (정진서)

정진서_여정-08_밀랍페인팅_244×182cm_2016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화폭 속에 표현된 색의 느낌이 자칫 즉흥적으로 분출되는 감정으로 보여질 수 있으나, 실제로는 작가가 오랜 동안 경험하고 느껴왔던 삶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출한 결정체들이다. 그가 새로이 고안(考案)해 낸 '얇은 조각' 속 색들을 통해, 우리 자아 속에 숨어 있던 감정들을 다양하게 투영해보길 바란다. ■ 영은미술관

Vol.20160430d | 정진서展 / JUNGJINSUH / 鄭鎭瑞 / sculpture.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