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린의 조각, 점ㆍ선ㆍ면

류재하展 / LYUJAEHA / 柳宰夏 / installation   2016_0501 ▶︎ 2016_1003 / 월요일 휴관

류재하_편린의 조각, 점ㆍ선ㆍ면展_향촌문화관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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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료 / 1,000원

관람시간 / 09:00am~07:00pm / 월요일 휴관

향촌문화관 HYANGCHON CULTURAL CENTER 대구시 중구 중앙대로 449(향촌동 9-1번지) Tel. +82.53.661.2331 hyangchon.jung.daegu.kr

향촌문화관 기획전시실 'Time Frame'은 우리 근대화 과정의 역사를 증언하는 보존 현장으로서, 이곳은 1912년 대구 최초의 일반은행이었던 선남은행 시절부터 그 뒤 한국상업은행의 폐점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동안 귀중품과 현금을 보관하는 은행 금고로 사용했던 공간이다. 과거 향촌동의 추억과 기억을 되새길 수 있는 은행 건물의 금고 전시공간에 '류재하-편린의 조각, 점․선․면'을 전시한다. ■ 향촌문화관

류재하_편린의 조각, 점ㆍ선ㆍ면展_향촌문화관_2016
류재하_편린의 조각, 점ㆍ선ㆍ면展_향촌문화관_2016

본 작품은 자신의 생활 속 주변 환경으로부터 취득되어진 사물들을 비정형적인 형식으로 배열하고 이에 빛의 산란적인 움직임을 더함으로써 이질적인 시공간의 접점을 표현하고 있다. 전시공간에 산발적으로 흩어진 사물들은 제각각의 독립된 개체로서 존재하지만 그것들이 공간속에 부유하는 듯한 모습으로 펼쳐진 광경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공간의 상하, 좌우와 같은 물리적 방향성에서 이탈하여 새로운 공간적 차원을 경험하게 한다.

류재하_편린의 조각, 점ㆍ선ㆍ면展_향촌문화관_2016
류재하_편린의 조각, 점ㆍ선ㆍ면展_향촌문화관_2016

작가가 오랜 시간 동안 수집해온 다양한 맥락에서 비롯된 각종 기물들은 현대인이 갖고 있는 정보, 기억, 정서 등이 특정한 사물을 매개로 저장, 활성화 되며, 새롭게 각색될 수 있음을 상징하고 있다. 나아가 그것들은 인간의 인지적 과정을 거치면서 한 개인을 중심으로 거대한 하나의 정보의 망으로 구축될 수 있음을 재현한다. 다시 말해 서로 관련이 없는 이질적인 오브제들의 집합은 '순차적인 서사'보다는 방대한 정보의 집합, 즉 '데이터베이스'가 뉴 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문화적 가능성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류재하_편린의 조각, 점ㆍ선ㆍ면展_향촌문화관_2016
류재하_편린의 조각, 점ㆍ선ㆍ면展_향촌문화관_2016

도서관, 박물관과 같은 모든 전시제도와 문화 데이터 집합이 디지털화되고 있는 뉴 미디어 시대에는 그러한 정보에 대한 접근방식 또한 기존의 인터페이스와 다른 구조를 취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기반의 문화는 대개 3차원적 구성으로 이루어져 사용자로 하여금 정보 사이를 거닐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다시말해 디지털화는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공간적 체험으로 재구조화한다. 인터넷 유저들의 '서핑'이라는 행위가 공간적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데이터 산책자들의 행동에 대한 은유이듯이 뉴미디어 시대 사용자의 경험을 지칭하는 용어들은 대부분 이러한 공간적 경험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본 작품의 오브제 표면에 투사되는 추상적인 빛의 교차점들은 단순히 사물의 외형을 따르도록 디자인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물과 사물사이를 흐르고, 교차하도록 의도됨으로써 단일의 물체 자체가 중심이 아닌 그것들 간의 관계의 문제를 제시해준다. 여기서 관계의 문제란 바로 인간이 정보를 접하고 경험하는 방식의 공간적 관계를 말한다. 이 작품은 최근 광범위하게 구현되고 있는 물리적 오브제의 외형과 일대일 대응을 이루는 영상매핑 기법을 의도적으로 제외하고, 사물의 형상과 관계가 없는 추상적인 빛의 선들을 교차시키는 방식을 통해 사물들 간의 관계가 빚어내는 공간적 문제를 부각시키고자 한 것이다. 본 작품은 이러한 사물과 빛의 이질적 재구성을 통해 뉴미디어 시대에 이르러 인간의 기억과 경험이 직조되는 새로운 방식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 김민지

류재하_편린의 조각, 점ㆍ선ㆍ면展_향촌문화관_2016
류재하_편린의 조각, 점ㆍ선ㆍ면展_향촌문화관_2016
류재하_편린의 조각, 점ㆍ선ㆍ면展_향촌문화관_2016

Fragments of memory - points, lines and surfaces. ● This work is an atypical arrangement of a number of objects that have been obtained from the artist's every day surroundings. By adding the movement of scattered light to this, it expresses a heterogeneous spatiotemporal point of contact. ● The objects are scattered sporadically in the exhibition space, each existing independently from one another. However, they create a scene which makes them appear as if they are floating in space. This allows the viewers to experience a new spatial dimension breaking away from such physical dimensions as top, bottom, left or right. ● The various items, which have been collected over a long period of time from a variety of contexts by the artist, symbolize the information, memories and feelings of people in the modern world, which can be stored, activated and rewritten through the medium of specific objects. Furthermore, they reconstruct the possibility of being built into one huge network of information, oriented on one individual, while encompassing general human cognitive processes. In other words, a collection of disparate objects that are not related to each other, a so-called 'database', shows the new cultural possibilities of the new media era rather than being a 'sequential narrative'. ● In the new media era, where cultural institutions, like libraries and museums, and cultural data collections are being digitized, the way to access such information also takes a different approach to the existing interface. For example, a computer-based culture, which typically consists of a three-dimensional configuration, provides an environment which enables the user to surf through information. In other words digitization restructures various kinds of data into a spatial experience. The 'surfing' activity of internet users occurs depending on the spatial flow. Just as this is a metaphor for the behavior of data surfers, the terms used to describe the user's experience in the new media era are mostly derived from these spatial experiences. ● In this sense, the intersection of abstract light, which is projected onto the surface of objects, is not designed to simply follow the contour of the objects. Rather, by intentionally letting the light flow from object to object, and allowing it to intersect, it presents the question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hem without making a single object the focus of attention. Here, the matter of relationships refers exactly to the spatial relationship of the way in which humans access and experience information. ● This work intentionally excludes media mapping techniques, which have been implemented widely lately and which match the physical object's outward shape by one-to-one correspondence. Through intersecting lines of abstract light, which have no relationship to the shape of the object, the spatial issues created by the relationships between the objects are highlighted. This work shows us a new way of weaving together the memories and experiences of humans, through the reconfiguration of disparate objects and light in the new media era. ■ Kim Minji

Vol.20160502f | 류재하展 / LYUJAEHA / 柳宰夏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