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useument [Amusement+museum]

나광호展 / NAKWANGHO / 羅鑛浩 / painting   2016_0507 ▶ 2016_0522 / 월요일 휴관

나광호_Self Portrait_리넨에 유채_162×112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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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블로그_blog.naver.com/art369369

초대일시 / 2016_0507_토요일_05:00pm

2015-2016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스 릴레이 개인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스 777 RESIDENCE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03-1 3층 Tel. +82.31.8082.4246,9 changucchin.yangju.go.kr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스는 릴레이 개인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입주작가 나광호의 개인전 『Amuseument [Amusement+museum]』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예술과 놀이에 대한 나광호 작가의 성찰을 담은 것으로, 전시의 제목인 'Amuseument'는 우리말로 놀이나 즐거움을 의미하는 'Amusement'와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뜻하는 'museum'의 합성어이다. 작가는 놀이와 미술이 공통적으로 모방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 말을 만들었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모두 명화를 모방한 아이들의 그림을 작가가 다시 따라 그려서 완성한 것이다. 놀이와 미술관, 일견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두 단어의 조합을 통해 작가는 미술의 일면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스

나광호_Man in a String chair_리넨에 유채_162×130.3cm_2015

미술의 원형을 향한 예술 행위 ● 우리 시대의 미술 행위는 미술 그 자체의 역사적 무게만큼이나 두텁고 복잡한 층위를 품고 있는 듯하다. 창작을 행하는 이유도 다양해졌을 뿐만 아니라, 전달의 방식이나 제작의 과정 속에 작가로부터 직접 들어야만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개념들이 개입되어 있어 그야말로 행위에 대한 해석의 난제에 직면하기 일쑤다. '현대미술은 어렵다'는 말로 우회하게 되는 이러한 상황들은 수직의 논리로 쌓아온 미술의 공적들이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수평의 논리로 펼쳐지면서 야기되는 현상일 것이다. 메뉴판처럼 옵션화 되어 있는 갖가지 이론들과 형식들을 작가 개인이 단위가 되어 창의적인 선택과 조합을 통해 독자적인 시각 언어를 제시하는 것, 그래서 다양하고도 다면적인 미술의 층위가 형성되는 것, 그것이 오늘날의 미술이 지닌 특수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이처럼 다원주의의 논리를 통해 다각적인 양상으로 발화되고 있는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나광호는 하나의 역설과도 같은 독특한 지점에서 자신의 관점을 피력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현대미술의 공적을 더듬거나 그 무게를 이어받는 데에 주력하기 보다는 예술 본연의 문제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창작의 모티프를 가져와 그것을 이 시대에 통용되는 자신만의 언어로 다양하게 풀어나가는 형식을 취한다. 그것은 마치 예술의 시작과 끝을 연결하려는 연금술사의 시도처럼 신선한 간극과 독해를 보여주는 행보라고 하겠다.

나광호_Armchair by the Fireplace_리넨에 유채_162×130.3cm_2016

'Infandult' 프로젝트 : '순수한 선긋기'라는 모티프의 구현 ● 회화를 전공한 나광호는 그림을 그리게 된 최초의 이유를 어린 시절에 느낀 '그리기의 즐거움'에서 찾는다. 학습의 틀 안에 들어서기 전의 길들여지지 않은 상태, 말하자면, 본능적 혹은 충동적 감성에 따른 의미 없는 낙서나 선긋기는 누구에게나 그렇듯, 그것 자체가 즐거운 장난이자 놀이였고, 자유로운 상상의 구현이었을 것이다. 이처럼 순수한 행위로서의 '그리기'는 그에게 원초적 욕망의 발산과 예술에 대한 희열을 자각하게 했고 그것이 점차 그의 꿈과 삶으로 자라났던 것으로 안다. ● 그러나 이러한 지향점이 그의 예술 언어가 될 수 있었던 직접적인 계기는 그가 초등학교 방과 후 교사 활동을 할 즈음, 어린이들이 그린 드로잉과 그림을 보고 자신이 경험했던 '순수한 행위'에 대한 회상과 그 원초적인 '그리기의 재발견'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겠다. 그때까지 정규 교육 과정의 틀에서는 찾지 못했던 작품의 주요한 모티프가 이 시기에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고 하겠다. 그는 자신과 어린이가 협업하는 이러한 작업 방식을 'Infandult' (Infant + Adult) 프로젝트라고 부른다. ● 이와 같이 나광호는 예술을 행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와 목적과 결과를 인간의 '순수한 의지'와 그것에서 도출되는 '그리기', 그리고 '그리는 행위'에서 정의하고 있다. 여기에서 작가가 지향하는 '순수'라는 언어적 표현과 '선긋기'의 행위는 오늘날의 복잡한 예술적 담론의 테두리 안에서는 비교적 찾아보기 힘든 예라 하겠다. 그는 어린이의 드로잉을 선별할 때, '틀린 것, 덜 그린 것, 못 그린 것'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데, 거기에서 추출한 대부분의 드로잉들은 단선형, 십자형, 지그재그형, 삼각형, 사각형, 원형 등 의미를 찾을 수 없는 기호에 가까운 것들이다. 이처럼 탈개념적이고, 단순한 조형을 취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그의 작품들은 요즘의 개념적 언어로부터 다분히 비껴있으며, 오히려 신선한 관점으로까지 여겨지는 듯하다.

나광호_The Brigadier_리넨에 유채_194×130.3cm_2015

또한 그의 지향점은 지나간 미술의 흐름 속에서 공통된 맥락을 찾고자 해도 그 경계에 있을 뿐 그 계보를 정확히 이을 수 있는 사조나 예시는 없는 듯하다. 예를 들어, 원초적이라는 의미를 대입하기 위해 선사시대의 동굴 벽화에 남겨진 드로잉을 떠올릴 수 있겠고, 순수성에 집중하는 태도에서 일면 모더니즘 시기의 관점에 연계해 볼 수 있을 것이며, 자유분방한 낙서와 같은 그림이라는 점에서 그래피티 아트(Graffiti Art)를 상기하게 되는데, 그의 작품들은 결국 그 어느 쪽과도 상통하지 않는 영역에 있는 듯하다. 즉, 선사시대의 동굴 벽화의 드로잉은 선을 이용한 것 외에는 사냥의 목적과 기원을 투사한 조형적 그림이라는 점에서 나광호의 '순수'의 모티프와는 전혀 다른 지점에 있고, 기술의 발전 속에서 예술 본래의 순수성을 지키고자 했던 모더니즘 시기에는 예술의 틀 안에 존재하는 순수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작가의 관점과 완연히 다른 부분에 있다고 하겠다. 또한 그래피티 아트는 즉흥적이고 충동적이며 장난스럽고 상상력이 넘치는 분야라는 점에서 유사성을 읽을 수도 있겠으나 그래피티 아트가 인종차별이나 핵전쟁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활용한다는 점에서 또한 서로 이질적인 상황이라 하겠다. ● 나광호가 언급하는 '순수한 선긋기'는 '속박 없는', '소박하고 천진한'과 같이 무게감을 덜어낸 형용어에 가까운 상태를 지칭하는 것으로서, 어린이의 순수한 몸짓을 어른이 흉내 내거나 혹은 작가가 별도의 메시지나 개념을 장착한 것이 아니라, 아예 어린이가 그린 드로잉 이미지를 고스란히 가져와 작가의 시각에 따라 배열하는 방식을 통해 순도 높은 '순수'의 예술 행위를 보여주고, 이것을 소통의 또 다른 방식으로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현대의 많은 작가들이 그러하듯, 나광호만의 독자적인 발견이자 선택적 행보이며 그의 예술 언어가 지니는 특수한 면모라고 하겠다. ● 이러한 지향점이 작품으로 형상화되는 방식은 현재까지 크게 세 가지로 표출되고 있다. 하나는 대형 드로잉을 제작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투명한 액자를 여러 겹으로 겹쳐서 하나의 액자처럼 제시하는 방식이며, 또 다른 하나는 모빌과 같은 오브제를 제작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이것을 장르적으로 보면, 회화, 판화, 입체 설치 등 다방면에 이르는데 이는 회화를 전공한 작가가 평면을 위주로 하는 표현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판화 기법을 습득하고 입체 작품을 제작하는 등 재료와 매체에 대한 적극적인 실험을 통해 다양한 표현 영역으로 확장해 나간 결과라고 하겠다.

나광호_Le Fifre_리넨에 유채_162×97cm_2015

이처럼 다채로운 형식으로 펼쳐지는 작품들은 일련의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데 기본적인 부분에서 일정 단계를 공유한다. 즉, 작가는 어린이가 직접 그린 드로잉을 수집한 뒤, 수집한 원본 이미지를 스캔하고, 스캔한 이미지를 필요에 따라 추출하고 중첩한다. 그리고 작품의 형식을 고려하여 크기를 확대한 다음, 디지털 프린트로 출력함으로써 전체적인 밑그림을 완성한다. 이 단계를 거친 후 드로잉으로 마무리하거나, 오브제로 만들거나, 액자 형식으로 제작하는 등, 작품을 다양한 양상으로 제시하는 것이라 하겠다. ● 그가 작품을 제작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현대미술에서 이루어지는 다면적인 작업 태도를 주도적으로 수용하는 면모를 보인다. 즉, 디지털 세대답게 컴퓨터와 사진을 이용해서 이미지를 자유롭게 활용하고, 정보를 수집의 방식으로 취하고, 어린이와 작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하는 등 현대미술의 수단과 방법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 한편 작품 제작의 과정에서 작가만의 독특한 언어 구축의 양상들이 발견되는데 그 하나는 판화 기법을 도입한 점이다. 그는 투명한 아크릴 판에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아이들의 드로잉 이미지들을 옮겨온다. 이것을 여러 개의 판에 제작해서 일정한 간격을 두고 겹치도록 배열한 뒤 하나의 액자 틀에 고정시키는데 이는 판화의 기법을 이용한 것이면서도 본질적으로는 판화라고 할 수 없는 방식이다. 판화는 복제성을 동반하는 데에 반해서 나광호는 일회적으로만 적용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나광호_The actor Henry Samary_리넨에 유채_162×112cm_2016

아마도 이러한 방식을 적용한 것은 언어적 특이성을 갖고자 하는 목적으로 탐색한 결과라기보다는 아이들의 드로잉 이미지를 그대로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귀착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하나의 프레임 안에 여러 개의 판이 중첩되어 있는 형식도 독특한 측면이라고 하겠다. 원본의 이미지를 복제한 낱낱의 평면들이 나란히 겹쳐져 각각의 재현된 이미지들이 또 다른 새로운 이미지를 전해주는 등 다차원적인 구성을 보여주는데 이는 평면이자 부조이고, 재현이자 추상이며, 원본이자 복제인 다중적 의미를 제시한다고 하겠다. 이러한 형식은 결과적으로 작가의 독특한 언어적 전달 방식으로 기능하고 있다. ● 또한 나광호의 작품이 회화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형식 실험 속에서 다양한 양상으로 분화되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전히 회화적인 특성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회화의 영역을 확장해 나간 면모로도 볼 수 있겠다. 그는 기본적으로 손과 몸을 쓰는 회화적 작업 태도를 고수하고 있으며 회화 고유의 특성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면, 그의 평면작업은 선긋기, 드리핑, 흘러내리기, 칠하기 등을 통해 회화 장르가 가지는 시각적, 촉각적 특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사람 크기만 한 대형 드로잉을 제작한다든지,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미지를 생산하는 등의 작업 태도는 회화의 신체성을 대신하거나 대입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하겠다. 또한 드로잉에서 보이는 평면성이 판화 기법을 응용한 프레임 작업이나 모빌 조각에서도 드러나는데, 여러 개의 이미지가 중첩되어 있다고 해도 감상자에게는 결국 평면적인 단일 이미지 형태로 전달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고 하겠다. 이처럼 나광호는 회화의 영역을 드나드는 상보적 태도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꾸준히 자신에게 맞는 언어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찾아내서 표현의 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나광호_Anna Christina_캔버스에 유채_116.7×72.7cm_2016

공공미술 프로젝트 : '화합과 공존'이라는 모티프의 구현 ● 최근에 나광호는 자신의 작업에 대한 관점과 영역을 더욱 넓혀나가고 있다. 자신의 작업 노트에서 그는 "무의미한 것, 부질없는 것, 낮은 가치로 평가되는 것, 부족한 것 등이 모여 상호가치를 발생시키고 공동체적인 형식의 구조에서 자유로운 감각을 결합시킨다."는 생각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현상들에 대해 두루 관심을 갖고 구성원들 간에 공유하고 있는 다양한 경험들을 나누면서 그것을 통해 공동체의 삶을 함께 만들고 향유하고자 하는 관계 중심적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 하겠다. ● 최근 경기창작센터에 입주해 있는 동안 진행했던 '先感圖(선감도 : 선조들이 감응한 지도)' 프로젝트는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에 속해 있는 선감도의 역사와 정보를 공유하고자 구성원 중 노년층의 어르신들과 함께 완성한 작업이라고 한다. 이는 이후 국립현대미술관 창동창작스튜디오에 입주했을 때 '倉洞輿地圖(창동여지도)' 프로젝트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나광호는 공동체 안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실천적 프로젝트를 구현해 나가고 있는데, 이러한 일련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작업을 전개하는 방식이나 태도의 면에서 볼 때, 다수의 능력과 창작 의지가 결합된 'Infandult' 협업 프로젝트의 일환이자 그것의 발전적 형태라고 할 수 있겠다. ● 이처럼 나광호가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것은 스스로 언급했듯이 그 속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들, 서로 이질적인 것들을 조합하고 조율하고 정제해 나가면서 그 관계성을 모색하고 그것의 경계와 접점을 계속 추적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이는 결국 예술 행위라는 것이 자기만족과 자기위안을 위한 영역 안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의 화합을 시도하고 타인과의 관계성을 쌓아가면서 서로의 차이와 다름을 이해하기 위한 방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또한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면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의미와 가치를 나누고자 하는 것이겠다.

나광호_Portrait of L.A. Harrison_리넨에 유채_194×112cm_2016

나광호는 예술이 태동했던 본연의 순수한 상태로부터 예술을 하는 즐거움과 예술을 통해 나눌 수 있는 가치를 끌어내면서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창작의 포인트를 다분히 체험적인 방식으로 실험하고 확장해 나간다는 점에서 작가로서의 자신감이 엿보이고 미래의 행보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간취된다고 하겠다. 그러나 그러한 작가로서의 여정을 염두에 두었을 때, 현재의 시점에서 고민해야 할 몇 가지 지점이 드러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협업의 과정에서 어린이의 창작물을 원천으로 삼고 있는데 이는 작가의 창작 영역을 어디까지로 보아야 하는 지의 문제와 창작에서 전제로 하는 독창성의 문제를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계속 야기한다. 작가는 단순히 협업의 형태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어린이와 작가의 고유한 창작 영역과 그 경계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본다. ● 또 다른 것으로는, 순수성을 공유하고자 하는 의지의 문제에서 순수의 틀을 어디까지로 규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보다 세부적인 기준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어린이의 '선긋기'는 모두 의미 없는 낙서와 같은 것인지, 즉, 창작에 준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한 해석의 문제와 '선긋기' 외의 조형적 형상에서도 그와 같은 순수의 의미가 부여되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해서도 다면적으로 생각해 볼 여지가 있을 것이다. 또한 어린이의 드로잉을 추출하고 조합하는 과정에서 어떤 기준이 반영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순수한 선들의 조합으로 이미지를 제시하는 것 외에 또 다른 작가의 의도가 반영되어 있는 것인지,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궁금해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이면의 문제들에 대해서 작가의 시각이 구체화된다면 보다 단단한 관점을 가지고 점진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작가로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 나광호는 지나간 예술의 여정을 압축적으로 시사하는 독특한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 요즘과 같이 거대 이론과 개념이 난무하는 시대에 예술 본래의 순수성에 집중하는 관점을 제시하고, 또 그러한 자신의 예술적 키워드를 스스로의 방법론에 입각하여 찾아내서 시각 언어로 형상화 하는 작업 태도는 오늘날의 예술의 무게 앞에서 분명 변별되는 것이라 하겠다. 또한 무엇보다도 작가 스스로 창작의 즐거움을 구하면서 작업의 과정을 스스로 보완해 나가려는 의지가 분명하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하겠다. ■ 최정주

나광호_Winter Fern Large_아르쉬지에 수채_80×120cm_2016
나광호_Farm Pond_아르쉬지에 수채_80×120cm_2016

An Artistic Act Toward Its Archetype ● As much as possessing a historical weight, art today is composed of thick and complicated layers. Motives for creation have diversified, as well as the many concepts involved in the means of distribution or the process of production that are only accessible through the direct explanation of the artist. Because of the above reasons we encounter difficulties when interpreting art. The current situation within the art world is rationalized through the excuse that "contemporary art is difficult." This phenomenon is perhaps induced when the vertical axis of art historical accomplishment shifts onto the horizontal axis since postmodernism. Various theories and forms are like selectable options from a menu. Individual artists, as an entity, creatively select and combine the options to produce their unique visual language. Accordingly various multifaceted layers of art are formed, becoming the distinct characteristic of art today. ● In the stream of contemporary art where multilateral conversations happen under the prevailing pluralist logic, Na Kwang Ho sets forth his unique perspective from a paradoxical position. Instead of trying to seek or inherit the weight of contemporary art, Na brings a creative motive from the fundamental questions of art. Then he unravels them in various forms using his unique language that is also commonly used these days. Na's attempt is for showing unusual gaps and apprehensions, like an alchemist's approach to connect the very end and beginning of art. 'Infandult' project: materializing the motive of 'pure drawing' ● Majoring in painting, Na Kwang Ho finds his initial motivation for painting from 'the joy of drawing' as a child. During an untamed period for a child, before entering the educational frame, meaningless doodling and scribbling follow instinctive or impulsive emotions. To anyone, this must have been itself fun and amusing, in the realization of free imagination. Thus, 'drawing' as pure act made Na realize his primordial desire and pleasure for art, which gradually grew into his dreams and life. ● The above fascinations directly influenced his aesthetic language when he was teaching after-school activity classes in an elementary school. It was in recalling his own experience of the 'pure act' and the 'rediscovery of primitive drawing' that he encountered children's drawings and paintings. Not discovered from the frame of regular educational curriculum, it was during this period that the main motive for his works naturally came into shape. He calls the methodology in which he collaborates with kids Infandult (Infant + Adult) project. ● Likewise, Na Kwang Ho defines the most important reasons, objectives and results of art, as being human's 'innocent will', the 'drawings' derived from it, and the 'act of drawing.' Here, the artist's aim to express 'purity' as a language, to make 'drawings,' is a relatively rare example within the limits of today's complicated art discourse. When he selects from children's drawings, he primarily chooses the 'wrong, unfinished, bad' works. Most of the extracted drawings are close to signs, whose meaning is undetectable, such as a single straight line, cross, zigzag, triangle, rectangle, circle, etc. In terms of beyond its conceptual methodology, taking simple geometries, his works are further deviate from recent conceptual language, and are regarded as a refreshing perspective. ● Even though I try to find some context from the past - history of art - regarding his approach, there are no examples of movement or artworks that Na's practice directly refers to. For example, we can recall prehistoric cave paintings to read primitive meanings out of his work, relate the Modernists for Na's concentration on purity, and Graffiti Art for his freewheeling scribble-like drawings. Nevertheless, Na's works exist somewhere that doesn't completely overlap with any of the above. Despite of the shared line forms, drawings in prehistoric cave paintings come from very different intentions than Na's - prehistoric drawings project objectives and wishes for hunting while Na's drawings come from the motive of 'purity.' The idea of purity in Na's perspective contrasts with the Modernists' - Modernists sought for purity existing in the frame of art in order to preserve its pureness under an era of technological development. The improvisational, impulsive, playful and imaginative qualities in Graffiti Art share similarities with Na's drawings, but Graffiti Art is often utilized as a medium for social messages, such as racial discrimination or nuclear war, which is not the case for Na's works. ● The 'pure drawing' that Na mentioned, refers to a state of lightness that is close to expressions like 'free from restraint', or 'humble and innocent.' Instead of mimicking children's naive behavior as an adult or attaching specific messages and concepts to them as an artist, Na brings images of children's drawings without modification and arranges them from his perspective. This method shows his refined 'pure' act of art. He attempts to share it as an alternative way of communication. Like any other contemporary artist, this is Na's unique discovery, his selective decision, as well as the distinctive feature of his artistic language. ● There are by in large, three ways he formalizes his intentions through his works. One is to produce large drawings, another is to present multiple layers of transparent frames like a single frame, and the last is to create objects like a mobile. These works are across various genres, ranging from painting, printmaking to sculptural installation. They are a result of the artist's passionate exploration in different materials and media. Majoring in painting, Na was not limited to a two dimensional means of expression, but taught himself printmaking and produced three dimensional art, expanding his practice to diverse realms of expression. ● These various works are created through a series of processes. They share certain steps on basic levels. Specifically, Na collects drawings produced by children, scans the collected images, then extracts and overlaps them depending on his needs. After enlarging some of the images according to the form of his piece, he completes the overall rough sketch by printing it out as a digital print. The works are presented in multiple forms, such as a drawing or an object, or being constructed into the form of a frame after going through the above procedure. ● In terms of his creative methodology, Na actively embraces the multifaceted attitude common in contemporary art. He omni-directionally applies various means and processes of contemporary art to his works. Part of the digital generation, he freely utilizes images from computer and photographs, select information by collecting, and producing the work by collaborating with children. ● In Na's working process, we can see how he constructs his unique aesthetic language. One of these is accomplished by adopting printmaking techniques. Using a silkscreen technique, Na transfers images of children's drawings onto a transparent acrylic sheet. He makes multiple sheets of these images and overlaps them at regular intervals, then fixes them on a frame. This process uses a printmaking method, yet fundamentally opposes its nature. Na applies the technique only once, in contrast to the reproducible character of printmaking. However, it seems this method naturally came into place from his effort to convey images of children's drawings intact, rather than as a result of seeking a unique aesthetic language. Piling multiple acrylic sheets within a single frame is also a unique aspect to his methodology. Copied planes of the original image overlap side-by-side creating a new image out of each represented image. This multidimensional composition is a plane and a relief sculpture, a representation and an abstraction, an original and a copy at the same time, suggesting multiple meanings. Consequently, this form functions as Na's exclusive aesthetic language. ● In his exploration to overcome the restraints of painting, Na Kwang Ho's artworks are expressed in various forms. However, we can also see them as an expansion of painting, from their explicit painterly features. Using his own hand and body like other painters Na basically maintains the attitude of painting and freely expresses the paintings own features. Through the methods of scribbling, dripping and painting, for example, his two dimensional works have the visual and tactile features of a painting. Some features of his work, like making large life size drawings or producing images through complex procedures, also substitute and implicate the physicality of painting. The two-dimensionality is also shown in his frame works that apply printmaking techniques, or his mobile sculptures, because viewers perceive them as single flat image in spite of their overlapped layout. Based on the complementary attitude of going in and out of the realm of painting, Na constantly finds his own artistic language in various ways, expanding the limits of expression. Public Art Project: Realizing the Motive of 'Harmony and Coexistence' ● Recently, Na Kwang Ho further expands his perspective on art and his realm of exploration. In his artist statement, Na proposes, "Meaningless, futile, trivial and deficient things come together and mutually generate values, combining a sensibility of freedom with the structure of community". This quote demonstrates Na's relationship-oriented approach to maintain a wide interest in all of the phenomena that constitute a community, to share experiences with diverse community members, and to build the community's life together. ● During his recent stay at the Gyeonggi creation center residency program, Na worked on a project called 先感圖 (Sungamdo: a map that touched ancestors' mind). Here, he collaborated with senior citizens of the neighborhood to share the history and information of a Sungam map that belonged to Gyoengi province, Ansan city, Daeboo dong. This project had developed into the 倉洞輿地圖(Changdongyeojido) project when he stayed at the National Contemporary Museum, Changdong Creation Center. Na Kwang Ho has realized various practical projects as such that can form a bond of sympathy in the community. In terms of Na's attitude and process, these public art projects correspond to and are developed from his Infandult collaboration project, which combines many people's efforts and creative passions. ● As mentioned, Na Kwang Ho aims to explore relationships while combining, negotiating and refining different things, then showing the process by constantly tracing the boundaries and contact points. It ultimately demonstrates that artistic activities are not limited to the realm of self-satisfaction or self-healing, and can be a means of communicating each other's differences. Also it aims to share various perspectives, meanings and values that can coexist together peacefully. ● Na Kwang Ho attempts to communicate with the world, providing the joy of art making in its pure and original state and the value of sharing through art. One can notice his confidence as an artist and discern the positive energy toward his future journey in that he experiments and expands artistic practices in experiential ways. ● Considering his journey as an artist, there are several points to examine in his present mode. For instance, when he employs creative works by children as a primary source in the course of collaboration, he constantly presents the issue of the territory of the artist's creation and the issue of originality, which is a promise of creation. The artist would need to find his own answer with regard to his own territory of creation and the boundary between child and artist, rather than paying attention only to the form of the collaboration. ● Additionally, it is necessary for him to establish more specific criteria in order to define what constitutes his definition of 'purity.' There is room to consider the matter of whether or not children's 'drawings' are meaningless scribes, or whether there might be some intentionality corresponding to true creation. It is also possible to think of other figurative forms besides 'drawing' that could express the meaning of purity in a multifaceted way. Also, one might wonder what kinds of standards apply to the process of extracting and combining children's drawings, and if there are other intentions for the artist besides suggesting images combining through the pure lines. One could ask what it is, exactly. In these matters, if his perspective becomes clearer, he will be able to gradually further develop his solid perspective. ● Na Kwang Ho employs a unique artistic language implying a journey of art in a compressed past. In the present time, where grand theories and conceptions are rampant, he suggests a perspective that focuses on the purity of art itself where he finds and visualizes his artistic topics based on his own methodology. His artistic attitude as such is clearly, distinctively confronted by the historical weight of art today. Moreover, it is interesting to think about his future path because he has such a strong willingness to complement the process of art with his search for the joy of creation. ■ Choi Jeong-ju

Vol.20160507c | 나광호展 / NAKWANGHO / 羅鑛浩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