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곳: 다가가기-표현하기

유리호展 / YOORIHO / painting   2016_0511 ▶︎ 2016_0517

유리호_낯선곳_캔버스에 유채_40.5×27c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토포하우스 TOPOHAUS 서울 종로구 인사동11길 6(관훈동 184번지) Tel. +82.2.734.7555 www.topohaus.com

재현은 자연 상태의 조형과 빛, 색채, 공간 사이의 관계를 있는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다. 반면 표현은 주관적인 감정 표출을 중시하는 방법이다. 나의 작품은 감성과 경험에서 우러난다. 그리고 작품의 실행과정은 내가 지레 짐작하고 있는 한계를 딛고 한발 한발 걸어 올라가는 계단과 같다. 즉 경험에 의한 창작은 자기만족을 구하지 않으며 오히려 새로운 직관과 감성을 불러 일으켜 새로운 창작의 길로 이끈다.

유리호_낯선경계_캔버스에 유채_97×130.3cm

어느 낯선 나라. 거대한 나무 아래 앉아 위를 올려다보았을 때 잎사귀들 사이로 작고 푸른 공간을 보았다. 아름다움과 동시에 사라지는 자연의 슬픔을 느꼈다. 그런 혼합된 감정에 반응하고 싶었다. 나는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이 살아 있음에 응답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내 작품의 주제인 환경회복을 자연-바다 연작을 통해 내용과 형식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모색하고자 했다. 나는 나의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과 공유하면서 환경 회복의 필요성을 생각할 수 있게 그림으로 나타내는 게 목적이다.

유리호_낯선시간_캔버스에 유채_162.2×130cm

사람 손이 닿지 않는 자연 깊숙한 곳의 내부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어둠으로 보이지만 그 속에는 많은 생명들이 있다. 그 곳은 그 곳을 경험한 용기 있는 자만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곳의 외부는 양면성의 소유자 같이 내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오로지 자연에 다가가는 마음을 통해서만 그 성질을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그것을 '춥다'. '덥다'. '두렵다', '기분 좋다'라는 단순한 형용사들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오랜 시간을 들여 관찰하다 보면 단순한 생각보다는 그 사이의 다른 지점을 잡아 낼 수 있다.

유리호_사각지대_캔버스에 유채_90.9×72cm

어릴 때부터 가보지 못한 낯선 나라의 자연에 대한 호기심, TV나 책에서 본 간접적 경험을 통해 나는 자연과 바다에 대한 꿈을 꾸었다. 성장과정을 통해 많은 자연을 접하며, 우리나라의 숨은 자연에 매료 되었다. 그리고 간접이 아닌 직접 경험을 통해 그 곳에는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것도 알아가게 되었다.

유리호_푸른물_캔버스에 유채_97×130.3cm

그러던 중 지난 6년에 걸쳐서는 관심을 조금 더 확장해서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자연 바라보기를 시도할 수 있었다. 적도에 근접함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 바다의 색, 그 속에 사는 생명체들의 모습, 태양의 온도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수많은 변화들 그리고 물리적 상태들. 공간, 깊이, 구조, 균형, 배열, 조화, 긴장, 이완 등 그 곳은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토해낸다. 그리하여 나는 그 곳에서 수많은 변화들을 찾아낸다. 우리가 살고 있는 문명의 공간에만 이러한 언어가 존재 하는 건 아니다. 어둠으로 덮혀 있는 자연, 바다의 내부, 외부 그리고 그와 연관된 사람들의 상관관계에서 나는 나의 작품을 구현할 수 있는 표현 언어와 색채를 얻었다.

유리호_하쿠_캔버스에 유채_45×53cm

다가가기, 표현하기는 눈에 보이는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작품에 도입시키는 과정이다. 나의 관심의 출발은 그 색과 느낌, 냄새를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자연에서 얻은 체험으로 창조성을 표현하고자 한다. 그래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그려냄으로써 환경 회복에 관해 말하고자 한다. ■ 유리호

Vol.20160511c | 유리호展 / YOORIHO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