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향연

김정아展 / KIMJEONGA / 金貞娥 / painting   2016_0521 ▶︎ 2016_0601 / 5월30일 휴관

김정아_그대가 원하는 대로_캔버스에 혼합재료_162×391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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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0521_토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8:00pm / 5월30일 휴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Hangaram Art Museum, Seoul Arts Center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서초동 700번지) 제7전시실 Tel. +82.2.580.1600 www.sac.or.kr

오랜 시간 그리고 극복하는 과정 중에 그림을 붙잡고 씨름하는 것만으로 우리는 이미 같은 동질성을 느끼는 것 같다. 어떤 장르보다 연대감은 깊고 오묘하다. 쉬운 듯 가장 어려운 미술은 같은 시간을 극복해 나가는 것만으로 작가들은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 깊은 수렁은 어떤 대는 기쁨이고 어떤 때는 하염없는 넋두리의 공간이 된다. 여유 있는 유희의 시간이 될 거라 믿고 들어오면 여기는 그들의 절망의 장소이고 그들의 좌절을 철저히 지켜봐야 하는 심히 두려운 시간으로 기억 될 것이다.

김정아_그리움2_캔버스에 혼합재료_90.5×121cm_2015
김정아_봄_캔버스에 혼합재료_111.6×72.7cm_2014

그러나 어쩌랴 신이 들어 버린 듯 그 가벼운 붓대를 놓지 못하고 끝까지 갈수밖에…. 여기 김정아 작가는 그런 불편한 여정 한가운데 우뚝 서서 자기노래를 끝가지 부를듯한 자세다. 누가 무엇이라 해도 나는 "내 몸이 들려 발붙일 때가 없을지라도 내 붓은 캔버스를 노래 할 것이라" 오늘 광활한 우주를 나는 기필코 노래하리라는 다져진 몸부림으로 비춰진다. 이미 그림으로 세상과 타협하려는 현명한 판단은 그녀의 깊은 의식의 또 다른 의식으로 인해 비켜나갔다. 덧입히고 덧입혀 두텁게 던져 바른 색알갱이는 이미 우주가 되어버렸고 삶의 깊이가 되었다. 그렇게 유랑의 발자국을 남기며 김작가는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 그림 속에서는 아무것도 숨기지 못한다. 붙잡고 싶은 마음이 녹아있고 포기의 마음도 녹아있다. 간절함이 붓 끝에 묻어 애써 섬세하기도 한다.

김정아_사람인형_캔버스에 혼합재료_162×130cm_2014

그리고 예술의 위대함이 그녀의 손끝과 붓에서 흐르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녀의 정신과 혼이 그림에 서려 두 다리가 되고 척추가 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그녀의 서곡의 시작점이 올려져있음이 그림 속에 돋보인다. 빅뱅의 시작으로 흩어진 은하수는 그 속에 탄생의 비밀을 숨기고 유유히 시간과 함께 흐른다. 그러나 우리는 영문도 모르고 하늘의 거대한 에너지에 우리를 기댄다. 김정아 작가의 흐르는 하늘과 그 속에 어렴풋 잠깐씩 드러내는 비밀의 암각은 숨겨진 비밀을 형상화 하는 하늘의 신호인 듯하다. 태고부터 우리는 다시 돌아갈 곳을 갈망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어떤 무의식의 신호인 듯 뜻밖의 신호는 영감이라는 언어로 다시 전환되어 감각의 붓으로 다시 드러난다. 그 순간은 가끔 기쁨으로 만들어지고 작가가 갈망하는 그러나 풀어내려고 하는 신호의 의미를 이 순간 우리는 공유하는 그것은 기호이다. ■ 김명규

김정아_생명의 나무_캔버스에 혼합재료_193.9×97cm_2016

솔직히 그림 잘 모른다.더구나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한다는 추상화는 어렵게 느껴진다.겨우 그림제목의 안내를 받아 작가 내면의 심상풍경을 기웃거려볼 뿐ᆢ그래도 뭐가 뭔지ᆢ뭐래는지ᆢ."내 그림 앞에서 우는 사람들은 일종의 종교적 체험을 하는것이다." 추상화의 거장 마크 로스코의 카리스마 쩌는 일갈?이 써진 팜프렛을 읽다가 먹고있던 짬뽕에 사래가 들린적이 있다. 으악ᆢ울기까지 ???

김정아_지중해의 추억_캔버스에 혼합재료_112.1×145.5cm_2014

그런데 아무튼 확실한건 김정아의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가슴 깊은 곳에서 부터 봄의 햇빛처럼 밝고 따뜻한 때로는 가을의 바람처럼 맑고 시원한행복의 느낌이 온몸에 차오른다는 것이다.꽃의 향기같기도 한 무르익는 과일의 향기같기도 한 어떤 남자는 '여인의 향기'라고 할지도 모르는 훈향으로 푸른 하늘과 하늘보다 더 푸른 바다의 내음으로 어릴 때 새로 산ᆢ상아색과 살구색과 주황색과 주홍색이 각기 다른 '많은 색' 크레파스를 만지작거리던 흥분으로 김정아의 그림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잘 모르지만 그림이 주는 아름다운 빛과 향기에 취하여 작가와 신비한 영혼의 소통을 체험하는 것이리라.실지로 내가 소장하고 있는 무수한 하얀 종이배가 박제되어 머물러있는 김정아의 빠삐에 꼴라쥬 작품은 볼 때마다 나를 어린시절 중 가장 빛나는 추억으로 시간여행시켜준다.

김정아_함박눈의 함성_캔버스에 혼합재료_193.9×391cm_2014

이런 행복의 느낌은 대체적으로는 삶이 고통스러운 우리의 속 깊은 곳에서 세차게 도도하게 흐르는 기쁨의 물결에 대한 감각일것이다."섬세하게 직조된 기쁨과 슬픔은 신성한 영혼을 감싸는 옷. 모든 비탄과 갈망 아래로 비단으로 엮어진 기쁨이 흐른다."윌리암 브레이크가 '순수의 전조'란 시에서 이렇게 노래하고 있는바로 그 기쁨의 강ᆢ기쁨의 혈맥이다. 김정아는 캔버스 위에서 형태와 색채를 맑은 언어로 삼아 시를 쓰고무수한 점과 선을 리듬과 멜로디로 삼아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행복한 여신ᆢ그러니까 갓정아다.

김정아_행복노래_캔버스에 혼합재료_80.3×200cm_2014

윌리암 브레이크 와 마리 로랑생의 계보를 이어 화가이자 뛰어난 시인이기도 한 우리 갓정아가 계절의 여왕 5월에 수줍게 내민 초대장을 들고무르익은 봄볕 속에 혹은 축복같은 봄비 속에 우주보다 넓고 바다보다 깊고 꽃보다 아름다운 혼의 세계를 유행하는 행복의 기대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심쿵 봄이다. ■ 최연지

Vol.20160521a | 김정아展 / KIMJEONGA / 金貞娥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