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저 달을 움직였다! I Moved the Moon by Myself!

박진호展 / PARKJINHO / 朴鎭浩 / photography   2016_0601 ▶ 2016_0614

박진호_내가 저 달을 움직였다 #1_디지털 프린트_60×60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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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홈페이지_www.parkjinho.com

초대일시 / 2016_0601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나우 GALLERY NOW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9(관훈동 192-13번지) 성지빌딩 3층 Tel. +82.2.725.2930 www.gallery-now.com

어느 날 - 사실 어떤 날, 무슨 상황이었는지 선명하게 기억한다. 10년 전 그 어느 날... 밤이었다. 작업실 앞산, 달이 솟아올라 내 눈을 찔렀다. 보름달은 아닌, 그보다는 조금 찌그러진 달이었다. 찔린 건 눈이었지만 피를 흘린 것은 가슴이었다. 심장이 요동쳤다. 맥박이 빨라졌다. 네 장 찍자 피가 멈췄다.

박진호_내가 저 달을 움직였다 #3_디지털 프린트_60×60cm_2016
박진호_내가 저 달을 움직였다 #4_디지털 프린트_60×60cm_2016
박진호_내가 저 달을 움직였다 #5_디지털 프린트_60×60cm_2016
박진호_내가 저 달을 움직였다 #7_디지털 프린트_70×70cm_2016
박진호_내가 저 달을 움직였다 #16_디지털 프린트_70×70cm_2016

이후 달은 계속 내 눈을 찔렀고 나는 그 달을 계속 찍었다. 무엇이었을까... 무엇 때문이었을까... 모른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모르는 것을 표현하려는 짓은 신(神)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것 같은 헛된 노력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짓이다. ● 새벽, 찰나(刹那)만큼이나 짧은 0.5초라는 시간은 30초라는 시간을 영겁(永劫)처럼 느끼게 한다. 아, 달에게 찔린다는 것, 강림(降臨)이었다. 하, 달을 찍는다는 것, 그것은 주술(呪術)이었다. 달은 신(神)이었던 것이다. 아하, 그 神을 나는, 내 손으로, 내 마음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었다!

박진호_내가 저 달을 움직였다 #17_디지털 프린트_70×70cm_2016
박진호_내가 저 달을 움직였다 #24_디지털 프린트_120×67cm_2016
박진호_내가 저 달을 움직였다 #26_디지털 프린트_90×160cm_2016
박진호_내가 저 달을 움직였다 #S1_디지털 프린트_70×70cm_2016

내 말이 어려운가? 自然法則을 벗어난, 宇宙原理를 이탈한 그런 自由... 法則도, 原理도 미치지 못하는 自由로움... 그런 人生... 神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삶... 어쩌면 가벼운 遊戲가 그리웠던 것인지도 모른다. 쉽게 그렇게 하지 못하는 天性, 그것이 遊戲의 가벼움을 그리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토록 오랜 동안... ●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슬프다"는 것이다. 어려운가? "나는 슬프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理解되는가? 내 말이 理解된다면 당신은 내 作品을 理解한 것이다. 내 作品을 理解했는가? 당신, 참 훌륭하다! 당신은 나를 理解한 것이다. ● 아, 당신 참 고맙다!! (2016. 6. 1.) ■ 박진호

Vol.20160603b | 박진호展 / PARKJINHO / 朴鎭浩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