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집

유한이展 / YOOHANEY / 柳漢伊 / painting   2016_0601 ▶︎ 2016_0619

유한이_투명한 집_장지에 채색_130×162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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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0601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갤러리 도올 GALLERY DOLL 서울 종로구 삼청로 87(팔판동 27-6번지) Tel. +82.2.739.1405~6 www.gallerydoll.com

유한이 작가가 만들어낸 블록 모양 형태를 처음 봤을 때 관찰 된다는 면에서 명확하나 이내 그렇지 못한 불명확함이 함께 했다. 어떤 환영 같기도 한 이 단조로운 형태들은 맞물려 쌓아 올려 졌을 때 분명 하나 금새 해체 되어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는 반복적인 성격이 절대적 일 수 없는 양상의 동시대를 연상 시킨다. 대부분의 것들이 세분화 되고 그 무엇이든 완성되는 지금의 시대 빠르게 변화하는 시간만큼 이나 도시는 변화한다. 그리드 격자위로 올라가는 건물들처럼 단순 하면서 명확한 외형도 없지만 그곳 만큼 복잡한 구조도 없다. 저마다의 목정성 으로 현실의 욕망은 개별적일 때 작지만 결합 되었을 때 분명하게 드러나는 맞물려 돌아가는 사회이고 문화인 것이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어딘가에 소속 되어야 하고 삶의 주어진 조건으로 개인과 타인은 어울리면서도 부딪치고 우연과 필연이 어울려 일어나는 사회는 단순 하면서 복잡한 다층적인 구조를 이룬다. 다시 말하면 명확하지만 불분명한 경계의 양상 속에서 지속하는 시간성을 갖는다. 작가는 이러한 우연과 필연이 겹쳐지고 일어나는 변화의 순간을 구체화 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블록의 형체를 통해서 겹쳐져 올라선 가상의 도시를 그려내고 그 안에 물거품도 그려 넣는다. 초기작에서 대체로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며 다양한 형체로 결합된 블록형상을 선보인 바 있다. 화면을 중심으로 가득 메워진 대상의 포착은 멀리서 바라보는 듯한 조망의 시선처리로 감정도 숨긴 채 고요했다. 그러나 물거품 이라는 소재를 봤을 때 이는 나타났다 금새 사라지는 성격을 볼 때 작가의 생각과 감정은 상실과 안타까움이 먼져 였다. 지금은 볼 수 없는 근대시기 목조 건축물을 자료로 확인하고 그곳에 또 다른 건축물이 생성됨을 인식한 안타까움 이다. 그리고 작가의 할머니댁 주변으로 급격하게 변화한 지역 환경을 보며 드는 아쉬움이 경험으로 이런 작품들을 낳게 한 것이다. 하나로 개별적 일 때 약소하나 결합될 때 분명히 드러나는 거대해 지는 성격은 결국 실체가 없는 존재와 비존재를 오가는 개인의 인식 경계로서 경험과 기억이 오가는 매순간 현실로 다가오는 욕망이다. 무엇으로 잘 설명되지 않는 은유의 공간. 블록이 결합되고 해체되는 순간은 그래서 결말도 없으며 삶에 대한 이야기로 지속적 속성은 시작도 끝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떠도는 이야기로 개인의 기억인 것이다. 때로는 상실감으로 때로는 기쁨으로 정동의 성격 역시 끈임없이 변화한다. 그곳에 무엇이 있었으나 잘 설명되지 않는 끝내 다가설 수 없는 부유됨은 결론 짓지 못하는 자크 데리다의 차연 differance 이고 롤랑 바르트가 이야기 한 현실의 주체적 상실이다. 알 수 없는 불분명한 경계로 말로 설명되지 못하는 불안 반복은 프로이트가 이야기 한 언캐니 Uncanny 이다.

유한이_투명한 집_장지에 채색_124×131cm_2016
유한이_투명한 집_장지에 채색_124×131cm_2016
유한이_대나무숲_장지에 채색_131.5×195cm_2016
유한이_대나무숲_장지에 채색_70×117cm_2016
유한이_대나무숲_장지에 수묵_38×62cm_2016
유한이_가림막이 있는 미로_장지에 채색_127×124cm_2016

작가의 정서는 이제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정확한 것은 없다. 다만 직접적 소재가 되어준 동궐도가 신작에서도 여전하다. 작품 '가림막이 있는 미로'에서 자세한 묘사는 아니지만 기본 구조로서 미로의 형태는 선명하며 의궤안 춤의 동작은 작지만 대나무와 함께 중심이 되어준다. 춤의 성격상 동작의 인식됨은 시간의 지속을 알리는 현재 진행형 이다. 시작도 끝도 없는 미묘함은 작품 '보이지 않는 집' 형태로 그 안의 투명한 색감은 그 무엇도 단정 짓지 못하는 작가의 정서, 개인으로 주체자가 보인다. 기나긴 시간 그곳은 이제 사라지고 불분명 하나 개인의 기억에서 영원하다. 생성되는 경계 어디즈음 구체화 되고 사라지는 반복의 대상으로 영원하다. 근대 건축양식이 연상되는 집의 형태를 들여다 보고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로, 삶의 주체자로 소속된 사회 구조안 문화소비 양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작품을 완성한다. 지나간 것들과 현재의 시점에서 모든 것들을 아우르며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 신희원

Vol.20160604e | 유한이展 / YOOHANEY / 柳漢伊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