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희:월영 月影

윤경희展 / YOONKYOUNGHEE / 尹敬姬 / ceramic   2016_0610 ▶︎ 2016_0710 / 월요일 휴관

윤경희_밤바다_미송합판에 결정유, 색유리, 백토, 페인트, 아크릴채색_120×92×8cm_2016

초대일시 / 2016_0609_목요일_05:00pm

성남청년작가展2

주최 / 성남문화재단 기획 / 성남문화재단 전시기획부 진행 / 민재홍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수요일_10:00am~08:00pm / 월요일 휴관

성남아트센터 반달갤러리 SEONGNAM ARTS CENTER BANDAL gallery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808(야탑동 757번지) 큐브미술관 입구 Tel. +82.31.783.8144 www.snart.or.kr

지난해 말 큐브미술관은 성남의 청년작가를 응원하고 지원하기 위한 아트마켓-아트로(路) 사업의 파일럿 전시로 『성남청년작가 : 블루 in 성남』展을 진행하였다. 두 차례의 파일럿 전시 참여작가 중 6명을 선정하여 2016년 개인전 형태로 성남청년작가전을 선보인다. ● 『성남청년작가전2 : 윤경희 월영(月影)』은 달을 주제로 한 3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담다', '보다', '느끼다' 3가지 동사로 이루어진 주제는 작품의 형상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첫 번째 이야기 '담다' 시리즈는 사발형태의 도자기에 색유리를 중앙에 얹어 도자기가 밤하늘이 되고 도자기 중앙에 고여 있는 짙은 색의 색유리가 달이 되어 마치 사발 안에 달을 담아 놓은 것처럼 표현하였다. '보다' 시리즈는 사발의 형태가 아닌 평평한 접시형태로 장식장이나 좌대가 아닌 벽걸이 형태로 제작하여 생활도자가 가지고 있는 기능적 역할이 아닌 조형성을 강조하여 작업하였다. '느끼다' 시리즈는 도자기와 회화가 합쳐진 형태로 최근 몇 년간 현대미술에서 자주 보이는 타 장르와의 융․복합을 시도하고 있다. ● 현대미술은 20세기 일련의 전위적인 미술운동과 함께 다양한 실험적 시도들이 이어오고 있으며 장르의 경계가 모호해진지 오래이다. 도예분야 역시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전통의 계승이라는 사명과 시대에 맞는 새로운 조형화 작업을 끊임없이 시도되어져 오고 있다. 윤경희의 작업에서도 이러한 특징들이 잘 나타나고 있다. 도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능적 역할보다는 조형적 아름다움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순수예술로 그 영역을 넓히고자 하는 작가의 바램으로 단순히 친근한 생활도자에서 벗어나 하나의 예술작품으로써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느껴진다.

윤경희_달_미송합판에 매트유, 색유리, 산백토, 페인트_92×120×8cm_2016
윤경희_바라보다_무시유, 매트유, 색유리, 혼합토, 물레_41×41×1cm_2015
윤경희_바라보다_유광흑유, 색유리, 혼합토, 물레_41×41×1cm_2015
윤경희_바라보다 시리즈_결정유, 매트유, 흑유, 색유리, 물레, 혼합토_14×14×3cm_2015

윤경희의 작업방식은 산백토, 백자토, 분청토, 흑토 등의 흙을 주로 이용한다. 산백토는 유약의 발색이 좋고 백자토에 비해 갈라짐이 덜하여 작업에 기본이 되는 흙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흙 본연의 색을 살리고 어두운 유약의 발색을 좋게 하기위해 분청토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외에 흙과 유약의 발색, 질감 등을 고려하여 다른 흙과 혼합하여 작업에 사용한다. 유약은 광이 나지 않는 매트유를 기본으로 사용하지만 유약을 입히는 시유방법을 다양하게 하여 한 가지 유약으로 여러 가지 다른 색이 나타나도록 작업한다. ● 이러한 작업방식은 아직 유약에 대한 작가 고유의 작업 데이터가 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 작가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양한 시유방법에 대해 연구하여 보완하고 있다. 이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시간을 통해 하나, 하나의 경험들이 축적되어진다면 더욱 다양한 작업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작가가 작업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산화(전기)가마가 아닐까 생각된다. 산화가마는 안정적이고 균일한 제품을 생산하기에 적합하며 공간이나 이동에도 자유롭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자유로운 작업을 표현하는데에는 환원가마에 비해 제약이 따른다. 예을 들자면 백자토에 투명유를 사용한다고 할 때 산화가마가 안정적으로 백색으로 표현한다면 환원가마는 운용방법에 따라 청색이나 회색 또는 그을음 등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또 환원가마는 다양한 유약을 사용할 수 있으며 소금같은 기타 재료를 이용하여 가마의 불완전 요소를 유도하여 우연적으로 발생 된 효과들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윤경희_담다_매트유, 흑유, 색유리, 산백토, 물레_41×41×6cm_2014
윤경희_담다_매트유, 던컨유, 색유리, 산백토, 물레_43×41×15cm_2014
윤경희_담다_매트유, 색유리, 혼합토, 물레_42×41×8cm_2014

하지만 현재 작가의 작업여건 상 산화가마를 사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산화가마로 구웠지만 환원가마로 구운 느낌을 내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도자기의 색과 유리의 색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신경쓰면서 환원가마에서 구운 듯한 깊이 있는 색감을 나타내고자 3가지 각기 다른 색의 유약을 입혀 유연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흙의 종류, 가마의 온도, 가마의 종류, 유약의 종류에 따라 도자기가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재벌에서 완성작이 나오기까지 정확한 작업의 결과물을 예상하기 어렵고 다양한 변수가 생겨 날 수 있기 때문에 작가만의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된 공식은 마치 요리사만의 고유 레시피처럼 작업에 첨가되어 완성된다. ● 밤하늘에 떠있는 달은 예부터 우리에게 신성한 존재로 여겨져 왔다. 한해 풍년을 기원하는 대상으로 또는 개인의 소원을 비는 대상으로 여겨져 왔으며 때로는 친근한 존재로써 사랑하는 사람, 그리워하는 사람의 얼굴이 되어주기도 한다. 비가 오기 전날의 붉은 빛의 밤하늘, 맑은 날엔 칠흑같이 어두운 까만색의 밤하늘, 구름 많은 날 잿빛의 밤하늘 등, 밤하늘은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하며 우리의 감정을 자극한다. 작가에게 달은 작품소재인 동시에 작가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주는 위안처이기도 하다. ■ 민재홍

Vol.20160610d | 윤경희展 / YOONKYOUNGHEE / 尹敬姬 / ceram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