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畵酒所 동방- 色과 玄

개관기념 신홍직_이민한 2인展   2016_0601 ▶︎ 2016_073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10:00pm

문화주소 동방 부산시 서구 충무대로 56 송도 탑스빌 3층 Tel. +82.51.241.4070 cafe.naver.com/dongbang301

고독한 영혼들을 위로해주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 문화의 중요한 역할은 매개와 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는 사회 구성원들 사이의 벽을 허물어 그들을 맺어주고 소통시킨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게 된다. 이번에 문을 열게 된 『文畵酒所 동방』은 이름 그대로 시민들에게 문화를 매개하고 소통시키는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매우 주목할 만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문학을 이야기하고, 화가들의 그림을 감상하고, 음악을 느끼며, 그런 것들을 매개로 한 소통에 필요한 한 잔의 차와 술 등이 모두 한 자리에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문화 향유의 장이자 방식으로서 분명 신선한 자극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신홍직_봄_캔버스에 유채_72×45cm_2016
신홍직_남 풍_캔버스에 유채_72.7×50.5cm_2013
신홍직_피서_캔버스에 유채_50.5×72.7cm_2015
신홍직_Dry flower_캔버스에 유채_91×50cm_2015
신홍직_북촌_캔버스에 유채_72.7×116cm_2015

생존에 지친 현대인들은 매일 군중 속의 고독감에 젖은 채 삶에 회의를 품고 살아가고 있다. 사회라는 거대한 철조망 안에 갇혀 방향 감각을 상실한 채 개미 쳇바퀴 돌듯 돌아가고 있는 그들은 지금 휴식을 필요로 하고 있고, 상실된 자아를 찾고 싶어한다. 그런 그들에게 『文畵酒所 동방』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귀중한 쉼터이자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소통의 장소로 그 존재가치를 높일 것이라 기대된다. 개관기념전으로 한국화와 서양화의 중견인 이민한/신홍직 두 화가의 작품을 나란히 선보인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한 출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아무리 많아도 지나치지 않다. 그것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다. 하지만 투자란 말 그대로 쉬운 것이 아니다. 문화에 대한 열정과 의지, 실천력, 경제력 등이 한데 어우러질 때에야 그것은 가능한 것이다. 30년 동안 개인 사업을 해온 홍성호 씨가 이번에 과감하게 이와 같은 복합문화공간을 선보이게 된 것은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와 장소를 새롭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귀중한 사건임에 틀림없다. ■ 김성종

신홍직_망중한_캔버스에 유채_55.5×80cm_2015
신홍직_남프랑스의 항구_캔버스에 유채_50.5×72.7cm_2016
신홍직_몽마르트르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16
신홍직_솔_캔버스에 유채_61.5×116cm_2015

원색을 즐겨 쓰는 신홍직의 그림은, 붓보다는 나이프와 손으로 자연스러운 질감을 연출한다. 형태를 살리기보다는 끈적이는 질감과 혼합된 색채로 화폭을 메운 그의 그림을 보고 있자면 혼신의 힘으로 물감과 사투를 벌이는 화가의 모습이 고스란히 투영된다. 대담한과 섬세함을 함께 지닌 신홍직의 서양화가 전시회마다 성황을 이루는 건 그 때문일 것이다. 큰 목소리로 주장하지 않아도 하려는 이야기가 그대로 전달되는 이민한의 그림 역시 마찬가지다. 형식에 갇히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절제된 그의 그림은, 무한한 고요 속에 깃든 자유를 느끼게 한다. 그림을 그렸다기보다는 무심히 어느 한 곳을 가리키고 있는 듯한 이민한의 한국화가 주는 정(靜)의 세계를 비켜가기는 힘들 것이다.

이민한_섬으로의 여행-2011_화선지에 수묵담채_31×91cm_2011
이민한_산그림자-기다림 2011-2_옵셑프린팅_33×88cm_2011
이민한_산그림자-기다림 2011-1_옵셑프린팅_33×88cm_2011
이민한_꽃비-새에게 길을 묻다 2014-1_화선지에 수묵담채_42×70cm_2014
이민한_별밤 2011-4_화선지에 수묵담채_35×87cm_2011

극한의 서양적 특징을 담고 있는 신홍직의 그림과, 가장 정제된 동양적 세계를 보여주는 이민한의 그림이 한 곳에 걸리는 순간, 이미 사건은 시작되었다. 두 화가의 남다른 인연은 출생의 비밀로부터 시작된다. 부산의 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거장(청초 이석우 화백/신창호 화백)의 아들이라는 예사롭지 않은 출신배경으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친구로 자란 두 화가는 이제 선친 못지않은 독특한 화풍을 구축했다. 그리고 화단의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면서 서양화와 한국화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이민한_새벽-별을 담다 2011_화선지에 수묵담채_35×51cm_2011
이민한_새벽-시간의 흐름을 잡고 2010-5_화선지에 수묵담채_35×87cm_2010
이민한_선경을 찾아서-와유, 2016_화선지에 수묵담채_67×68cm_2016
이민한_섬으로의 여행 2012-3_화선지에 옵셑프린팅_33×88cm_2012

『文畵酒所 동방』 개관기념 신홍직․이민한 2인전 - 色과 玄-은 신홍직과 이민한의 예사롭지 않은 인연에 주목해 특별 기획한 전시이다.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기도 하고, 2대에 걸쳐 친분을 과시하는 두 화가의 협업이기도 하며, 극한의 대비를 이루는 작품의 화합이기도 하다. 화면 가득 농도 짙은 이야기가 들어차 있는 서양화, 그리고 이야기는 생략하고 먹의 농담만 살린 한국화. 가장 어울리면서도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그림이 한 곳에서 만나는 특별한 시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 문화주소 동방

Vol.20160610f | 文畵酒所 동방- 色과 玄-개관기념 신홍직_이민한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