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작은 여행

남재현展 / NAMJEAHYUN / 南在炫 / painting   2016_0615 ▶ 2016_0727

남재현_나를 위한 떠남_장지에 채색_35.5×61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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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0615_수요일_05:00pm_갤러리 포인트 서울

2016_0615 ▶ 2016_0627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포인트 서울 GALLERY POINT SEOUL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134(신사동 549-1번지) 타워상가 105호 Tel. +82.2.517.8488 www.gallerypoint.co.kr

2016_0715 ▶ 2016_0727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포인트 부산 GALLERY POINT BUSAN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57(우동 627-1번지) 하버타운 101,102,708호 Tel. +82.51.731.3315 www.gallerypoint.co.kr

休를 그리는 예술가 ● 남재현 작가의 작품들은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이상향으로 가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 사람들이 도시에서 느끼는 고독과 불안의 감정은 그가 그린 이상향의 세계에서 해소된다. 팬더가 반짝이는 달 위에 있는 그림, 각종 동물들이 버스나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가는 그림 등, 남재현 작가는 자연의 소재를 이용한 휴식처의 모습을 그림에 담아내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남재현 작가는 장지에 채색하는 기법으로 작업 하고 있으며,안정된 구도와 포근한 색감이 어우러진 그림들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 이선혜

남재현_달로 간 사람들_장지에 채색_40×60cm_2015
남재현_밤하늘의 별축제_장지에 채색 자개_40×60cm_2015

현대 사회는 개인의 삶을 존중하게 된 만큼 개인주의적 성향이 높아지면서 현대인들은 피상적이거나 인간관계 외에 서로 어울리고 어우러지는 인간관계를 외면하는 성향이 나타났다. 실제적 만남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가상의 공간에서 익명의 사람과의 피상적 만남에 더 익숙하고 만족하기도 한다. 즉, 건물 안이나 다른 개인공간 안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결과 현대 사회에는 인간소외 현상이 나타났고, 현대인들은 군중 속에 고독감을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현실에서 개인들은 인간의 대체물로 여러 가지의 돌파구를 찾는다.

남재현_빨간 차 속 기린_장지에 채색_30×30cm_2016

이런 현대 사회의 여러 가지 특성이 이러한 문제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먼저 현대 사회는 조직화, 거대화되어 가고 있다. 거대한 조직 사회 속에서 개인의 역할을 점점 더 왜소해짐에 따라 개인의 존재 가치가 점점 미약해져 가는 것이다. 또한 효율성과 신속성을 강조하는 경쟁 사회에서 현대인은 늘 바쁘고 여유가 없이 업무에 쫓기며 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게 관심을 갖고 애정과 정성을 기울일 시간적 여유를 찾기가 어렵다. 그리고 현대 사회는 다원화된 사회이기에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관, 사회 정치적 신념, 생활양식, 기호, 취미 등이 다양하여 서로 간의 공통점은 감소하고 갈등의 요소는 증가하는 것이다. 또 현대 사회와 같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필연적으로 물질적 가치가 강조되고, 정신적 가치는 경시된다. 따라서 사람과 사람 간의 친밀한 교제와 따뜻한 애정을 나누는 일은 상대적으로 경시될 뿐만 아니라 사람을 물질적 가치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보게 된다. 이런 풍토에서는 진정으로 의미가 있는 인간관계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것이다. 또한 전자 통신 기술의 발달로 연결망이 확대되어 전화, 핸드폰, 인터넷 등의 통신 수단을 통하여 사람 간의 접촉의 양을 증가시켰지만 접촉의 질을 피상적으로 만들어 갔다.

남재현_떠나가 보기_장지에 채색_24×24cm_2016

이처럼 현대 사회의 인간관계는 이전의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내면적 소통이 이루어진 관계가 아닌 물질 대 물질로서의 내면적 단절이 생기는 관계로 변모되었다. 즉 인격적 관계가 아닌 비인격적 관계로 변질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 사회는 그로 인한 인간 소외, 단절감, 고독감 등의 여러 가지 인간 문제를 가지고 있다.

남재현_떠나가 보기2_장지에 채색_24×24cm_2016

작가 본인은 여러 공간 안에 또 다른 현대인들의 작은 공간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작품 속에서의 공간은 '현대인이 꿈꾸는 꿈의 모습'인 동시에 '현실 생활 속에서 이상향을 그리워하는 인간의 모습'을 의미한다. 이는 현실세계라는 생활공간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 대하여 현실과 인간의 관계를 생각하는 과정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현실 공간은 생활에서 동떨어진 특수한 의미의 공간이 아니라 현대인들이 항상 몸담고 생활하고 있는 일상생활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그 둘은 상호간에 영향을 주고받는 서로 분리될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현실 공간이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중에서 이상향과 유리된 생활환경 및 현대인의 삭막해진 삶의 모습이라는 측면에 주목하면서 현실 공간 안에 이상향의 의미를 갖는 자연의 모습을 표현하게 되었다.

남재현_시간여행1_장지에 채색_20×45cm_2016
남재현_시간여행2_장지에 채색_20×45cm_2016

그림이라는 방식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현대인의 생활공간인 도시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이상향으로서의 자연에 대해 보다 깊은 통찰을 거쳐 체계적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자연'이라는 심오하고 폭넓은 개념에 대해 다각적으로 연구하는 단계를 거쳐 본인에게 있어서 필요함을 느낀다. 감상자와 직접 만나게 되는 작품이 의도대로 현대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서적인 회복의 역할을 하고, 작품 속에 담은 생각을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통찰과 함께 많은 양의 작업을 통한 표현에 대한 고민의 과정이 있어야 함을 느낀다. ■ 남재현

Vol.20160615h | 남재현展 / NAMJEAHYUN / 南在炫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