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trip

박정연展 / PARKJUNGYEON / 朴正昖 / painting   2016_0621 ▶ 2016_0627

박정연_far away from hom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73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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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_02:00pm~07:00pm

사이아트 스페이스 CYART SPACE 서울 종로구 안국동 63-1번지 Tel. +82.2.3141.8842 www.cyartgallery.com

길은 길로 이어지듯이, 길이 있는 풍경은 나를 많은 장소와 시간, 어떤 이미지로 데려다 준다. 한낮에 한적한 국도변 나무 그늘에 앉아 풍경을 독점하고 있노라면 곧 잔잔히 밀려오는 근원적인 그리움을 발견한다. 구효서의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의 집으로 향하는 길을 잃어버린 아련한 슬픔에 빠진 주인공이 되어보기도 하며, 홍성원의 「주말여행」의 주인공들처럼 도시가 지겨워 떠났지만 곧 삶의 터전으로부터 멀리 떠나오면서부터 느끼는 불편함과 불안감을 본능적으로 느껴보기도 한다. 어떤 풍경은 나를 지나간 날들의 어떤 시점으로 되돌아가게 하여 희 노 애 락 애 오 욕이 뒤엉킨 복잡하면서도 풍부한 감정덩어리 속에 한동안 거주하게 만들기도 한다.

박정연_big shad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73cm_2016
박정연_I miss you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73cm_2016
박정연_passing 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3.5×53cm_2016 박정연_passing 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3.5×53cm_2016
박정연_rural mis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1×53cm_2016
박정연_wet roa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1×53cm_2016
박정연_he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73cm_2016
박정연_southern sk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73cm_2016
박정연_sea breez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73cm_2016
박정연_seaside parking lo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73cm_2016

그리하여 짧은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캔버스를 펼치고는 그려본다. 어떤 그림은 그곳에서 내가 느꼈던 감정들을 담아내고자, 또 다른 것은 그때 그곳에서 들었던 흘러간 노래 같은 것을 다시 들어보고자, 언젠가 읽었던 소설의 이미지 따위를 연상하면서 그려보았다. 내 그림들은 적어도 나에게 만큼은 또 다른 ‘길’ 이 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대답을 들으면서 말이다. ■ 박정연

Vol.20160621a | 박정연展 / PARKJUNGYEON / 朴正昖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