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의 정원 Meditation Garden

손서현展 / SOHNSEOHYUN / 孫瑞賢 / painting   2016_0621 ▶ 2016_0718 / 주말,공휴일 휴관

손서현_공중정원 #36_캔버스에 펜, 유채, 아크릴채색_100×200cm_2016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51017h | 손서현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입장마감_05:30pm / 주말,공휴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루 ART SPACE LOO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110번지 Park110 빌딩 B1 Tel. +82.2.790.3888 www.artspaceloo.com

Art space LOO는 6월 21일 화요일부터 7월 18일 월요일까지 2016신진 작가 공모에서 선정된 손서현 작가의 전시를 한 달간 진행한다. 상반기 정기 기획전으로서 실험성과 주제의식이 강한 신진작가를 발굴하여 이 시대의 모습을 작가들의 신선하고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투영(投影)하여 관람객과 가까이서 소통하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끝없는 공유와 소통에 지쳐하면서도 잠시도 어떤 컨택으로부터 격리됨을 견디지 못하는 모순된 삶을 영위하고 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은 자신의 존재를 느끼고, 온연히 쉬면서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갈구해 오고 있다. 작가는 이 세계와 나의 내면 구조를 지탱하고 유지시키는 보이지 않는 힘의 순환과 질서를 유토피아적 공간성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작가 손서현이 그간 선보인 「parascape-잃어버린 지평선, 2011」과 「SHIFT, 2012」, 「Balancing, 2015」 그리고 신작「사유의 정원, 2016」은 자신의 내면과 소통하고 사색의 공간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양한 공간의 모습으로 발전시켜 보여주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부유하는 이미지로 무중력의 공간을 사색의 공간으로 바꾸어 준다. 작가가 주목하는 대상은 실존하기도, 하지 않기도 한 식물들과 비현실적인 색상이다. 이렇게 양립 불가능한 가치들이 공존하는 현실로부터 깊은 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내면적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 ■ Art space LOO

손서현_공중정원 #31, 32_캔버스에 펜, 유채, 캔버스채색_각 35×35cm_2016
손서현_gardening_k #5, #6, #7_종이에 펜, 연필_각 30×30cm_2016

우리는 너무도 말이 많은 시대에 살고 있다. 깊은 성찰이나 사유에서 나오기보다 즉각적인 반응에 가까운 말들. 수많은 매체에서 터져 나오는 사건사고와 언어는 갈수록 자극적이고 듣기조차 힘들다. 각자 다르게 살고 있는 듯하지만 본인의 철학보다는 규격화된 틀 속에서 비슷하게 살아가는 우리들. 물리적 공간의 협소함과 더불어 정신적 공간까지 공유와 소통이라는 명목 하에 침범 당하는 기분이다. 각자 쉬면서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이 어디에 존재하는가. 그곳이 있다면 그 공간의 모습은 어떨지 상상을 해보자. 온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유의 공간, 그 곳이 필요하다

손서현_공중정원 #37_캔버스에 펜, 유채, 아크릴채색_80.3×130.3cm_2016

이처럼 2012년부터 그려온 '공중정원' 연작과 '가드닝' 연작은 마음의 위안을 주면서 사유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필요성에서 시작되었다. 작품제목에서의 '공중'은 물리적으로 부유하는 이미지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정신적인 공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즉, 이질적인 식물들과 구조물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작품들은 심리적이고 내면적 공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손서현_공중정원 #33_캔버스에 펜, 유채, 아크릴채색_100×100cm_2016

'에메랄드 심' (2015-) 연작은 특히 평온과 고요한 마음의 중심에 대해 표현하고자 하였다. 자아의 상태를 반영하는 식물들의 조합이 기둥자체가 되어 하나의 구조를 이루며 공간을 구성한다. 이는 끊임없이 평정의 상태를 추구하려는 자아의 균형잡기 과정이 반영된 공간이다. 대자연 속에서 발견하는 에메랄드 빛 색상의 신비함과 평온함을 내면의 균형점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색으로 설정하였다. 자동기술방식에 의한 식물의 배치와 비현실적 색상은 작품의 주된 요소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식물들은 다양한 기후에서 자라나는 식물이며 실재로 존재하기도, 하지 않기도 한 식물들이다. 펑소에는 이미지를 수집하지만 작품을 그리는 순간은 수집된 이미지를 보지 않고 무의식의 영역을 의지한다. 마음과 생각이 흘러가는 상태를 따라가며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의식적 요소를 결합한다.

손서현_공중정원 #39_캔버스에 펜, 유채, 아크릴채색_65.1×100cm_2016

내가 작품을 진행하는 방식은 정원을 가꾸는 방식과 유사하다. 땅을 고르듯 색을 만들어 캔버스에 배경색을 칠한다. 묘목을 심듯이 순간순간 떠오르는 식물을 펜으로 그린다. 식물들간의 균형을 맞춰가며 배열한다. 색을 입혀 생명을 준다. 흡사 가드닝을 하는 것처럼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나 스스로를 다스리게 된다. 나의 작품 속 가상공간을 유영하며 현실에 대한 피로감이나 불안함을 조금이나마 떨쳐내고, 각자 사유의 공간을 그려볼 수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 손서현

손서현_공중정원 #34, 35_캔버스에 펜, 유채, 아크릴채색_각 80×80cm_2016

The Meditation Garden ● We are living in an era overwhelmed by excessive words. Those words are instant reactions more than profound thoughts. Incidents and language bombarded by numerous media become more and more stimulating and unbearable. Although we appear to live in different ways, we lead similar lives within a confined frame, rather than having our own philosophy. In addition to a densely packed physical space, I feel that our mental space is invaded as well, under the name of sharing and communication. Where is the place to rest and contemplate without being disturbed? If there is any, then let's imagine what it would look like. We need a space, a place for meditation, where we can utterly free ourselves. ● The Floating Garden and The Gardening series that I have been painting since 2012 began with the necessity for a space where we can meditate and relax. "Floating" in the title represents a physically floating image, and at the same time implies mental space. In other words, the work, made up of a combination of diverse plants and structures, tells a story about psychological, internal space. ● The Emerald Heart series (2015~), in particular, seeks to express the essence of a peaceful mind. A mixture of plants that reflect my state of mind forms a structure, comprising the space. This is a space that reflects the process of balancing egos that pursue the status of tranquilization. I set the peaceful and otherworldly nature of the emerald color discovered in Mother Nature as a symbolic color that alludes to the equilibrium point of our minds. ● The plants arranged by automatism and unrealistic color are the key elements of my work. The plants in my work grow in diverse climates, and some of them actually exist and others do not. I usually collect images, but when I draw, I do not look at the collected image, relying instead on the realm of the subconscious. In the process of completing the work along with my mind and thoughts, I combine the elements of consciousness. ● The manner in which I proceed with my work is similar to gardening. I create the color, then apply a ground color on canvas as if to level the ground. As if to plant trees, I draw plants that pop up in my mind at the moment with a pen. I arrange the plants in consideration of a balance between them. I color the plants to give them life. I manage to moderate myself in the process of creating the work as if I were gardening. Through exploring the virtual space in my work, I hope that audiences can release their anxiety and fatigue a bit, allowing themselves to imagine their own meditation space. ■ SOHNSEOHYUN

Vol.20160621c | 손서현展 / SOHNSEOHYUN / 孫瑞賢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