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풍경

한영희展 / HANYOUNGHEE / 韓英熙 / painting   2016_0624 ▶ 2016_0724

한영희_침묵의 풍경_종이에 볼펜_80×40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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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희 블로그_blog.daum.net/binsante

작가와의 만남 / 2016_0624_금요일_03:00pm

관람시간 / 10:30am~08:30pm

쌈지길 계단갤러리 SSAMZIGIL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4(관훈동 38번지) Tel. +82.2.736.0088 www.ssamzigil.co.kr

내면의 풍경이자 소리 없는 외침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내면의 풍경은 깊고 어둡고 고요하다. 침묵 속에는 수없이 많은 절규가 쏟아져 나온다. ● 이번 전시에서는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사건 이 후, 내면의 변화를 겪으면서 2년에 걸쳐 드로잉 해두었던 작품들을 함께 선보인다. 오랫동안 자연 안에서 침묵으로 일관해왔던 흔들리지 않던 나의 내면에 많은 슬픔과 고통이 있었지만 작업하면서 스스로 위로받고 치유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세월호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사건들이 수도 없이 생겨나고 삶과 죽음의 경계 앞에서 우리는 불안에 흔들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부조리」를 그리면서 시작된 손가락에 나무가 달린 형상은 '뿌리 없이 흔들리게 될' 인간의 불안을 암시한 작품이다.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과 함께 불안, 공포, 슬픔, 고통, 좌절 등 인간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불편한 감정들을 의도적으로 들추어내기도 하고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원망도 담았다. 하지만 「아름다운 슬픔」이라는 작품에 표현된 돌을 통해 무겁지만 홀가분한 양면적 감정을 동시에 가지는 지혜로 승화되기도 한다. 이는 곧 나의 내면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의 내면이기도 하다. ● 현실과 이상세계의 괴리감은 살아갈수록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낯선 풍경처럼 다가온다. 물질과 지식 앞에서 인간의 내면은 점점 더 소외되어가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자기 자신 속에 또 다른 자아를 숨기고 살아야 하는지도 모른다. 사회 속에서 겪는 인간의 고통과 변화를 본인은 꿈과 현실세계를 넘나들며 구체적인 하나의 덩어리로 표현해 내었다. 몸부림치는 덩어리들은 곧 우리의 모습으로 대치되고 이는 또한 우리 내면의 절규이다. ■ 한영희

한영희_바닷속 풍경_종이에 볼펜_44×44cm_2016

한영희의 작품세계-고독한 선에 스민 침묵의 결 ● 여리지만 벼린 존재였다. 침묵의 결은 적멸寂滅하듯 고요했고 켜켜이 쌓인 선들은 곱단한 길 걸어 지평선을 넘었다. 존재의 가장 깊은 곳이 한줌의 티끌이 될 때까지 아스라이 멀어져갔다. 한영희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에 대한 회상이다. 당시 작품의 톤은 백일몽처럼 모호하면서도 담백했음을 되짚게 된다. 8년이 지난 지금 그는 여섯 번째 개인전을 준비한다. ● 한영희는 고독을 추구하는 작가다. 일찍이 자신만의 불가침적 고독을 용인하고 고독할 수밖에 없는 존재를 탐구해 왔다. 석사과정을 미술이 아닌 철학과로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의 예술적 탐구에는 실존적 물음이 전제되었다. 자아가 반영된 실존의 의미는 질긴 참회처럼 그의 주위를 맴돈다. 한영희의 예술적 의지는 결연하다. 아무도 등 떠밀지 않아도 기꺼이 자신만의 프리즘을 비추어 나간다. 진중하게 자기 길을 찾아 나선 작가는 세상과 정면으로 맞대응하지 않는다. 풍진 세상과 마주한 예술이기 때문일까. 무거운 톤을 유지하는 그의 작품에는 고독과 침묵이라는 이중적 축이 내재되었다. 내적인 침묵은 겸손과 자비 없이는 불가능하다. 고결한 고독의 분자 입자일 것이다. 작가 스스로가 택한 고독은 침묵으로 일관되며 예술은 또 다른 구도이자 수행이 된다. 어쩌면 주어진 삶에 대한 겸손한 복종인지도 모르겠다. 그 틈새로 흐르는 지혜의 화관 같은 침착한 삶의 태도를 살짝 엿본다.

한영희_어머니의 눈물_종이에 볼펜_43.8×43.8cm_2015

생명은 죽음으로써 다시 핀다는 강론을 듣고 온 날, 부활시기였던 까닭일까. 4월의 천지사방엔 꽃들이 만발했다. 씨앗이 썩어야 새싹이 돋듯 생명은 죽음의 산물임을 자각하던 그날, 한영희 작가의 구불구불한 곡선들이 사순절 나무처럼 얽혀 있다. 이번 6회전을 위한 작품의 일부가 2014년에 침몰한 세월호를 염두하고 작업하였기 때문일까. 작가는 현장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견지한다. 시스티나 성당 벽 「최후의 심판」을 상기한다면 상상의 과잉일까. 침묵에 휩싸인 화면이 할 말 잃은 모정 같다. 표정 없는 얼굴에서 떨어지는 눈물은 아예 어미의 살점이다. 뻥 뚫린 심장은 나무가 되어 뿌리내렸으나 받아주지 않는 땅이다. 이생에 미련이 없어진 천상의 나무인가. 푸른 바다에 터를 잡은 나무가 하늘로 뿌리를 뻗는다. 사람, 의자, 나무의 비현실적인 자세는 어쩌면 전능하고 자비로운 신께 올리는 인간의 간구와 절규인지도. 세상은 외눈박이만을 원하는지 아니면 작가 스스로가 택한 외눈인지 부릅뜬 한쪽 눈만 슬프도록 선명하다.

한영희_3개의 자화상_종이에 볼펜_52×33.7cm_2016

이중섭의 은지銀紙처럼 한영희와 볼펜은 불가분하다. 유년기서부터 익숙한 필기도구였던 볼펜이 이제는 작품 표현의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작가가 추구하는 삶의 철학과도 대등한 도구라고 한다. 볼펜의 잉크가 다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쌓기를 5~6차례, 점차로 조금씩 중첩할 수밖에 없고 그래야만 맛이 산다. 단 번에 두께를 덧댈 수 있는 유화물감과는 달리 순차적으로 올리고 포개야만 하는 특성을 지녔다. 큰 인내를 요하는 재료라는 것이 한영희 작가의 고백이다. 작가는 이러한 볼펜이 지닌 느림의 미학을 자신의 삶에 빗댄다. ● "자연의 진리처럼 우리는 결코 서둘러서도 앞질러 갈 수도 없음을 압니다. 욕심낸다고 해서 뜻대로 안되며 시간이 흐르고 때가 되면 절로 익듯이 시간을 기다리는 거지요. 이런 제 삶의 철학이 볼펜을 통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작가 인터뷰 내용 중-

한영희_어느 예술가의 초상_종이에 볼펜_80×40cm_2016

한영희 작가는 오랜 시간 볼펜으로 촘촘히 곡선을 긋고 다진다. 그렇게 축적된 볼펜선이 주는 느낌은 상당하다. 켜켜이 다져진 볼펜의 곡선들이 견고한 덩어리로 부활한다. 삶과 죽음,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릴 듯 단단한 육질이 이채롭다. 십자가의 순명처럼 단단한 덩어리는 눈 감은 채 고개 숙이고 초연히 신神(또는 무無)을 향한다. 절제된 색은 색으로서의 기능보다는 중층적인 양감을 드러낸다. 양감 효과는 다시 인간과 나무로 대변된 자아의 내면을 조율하고 잔잔한 내면을 유지해 나간다. 화면 위에 조형된 인체와 나무는 현실경이 아니다. 작가의 사유로부터 굴절된 비현실경이다. 그의 느낌으로 치환된 현실의 파장은 적요하고 애틋하며 비극의 심연을 보는 것 같다. 일상의 시각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시적인 긴장감도 흐른다. 작가는 그렇게 자신의 내면을 볼펜으로 변주하고 예술로 기술한다. 가늘고 곡진 볼펜선의 긴 중첩과정을 관조 또는 수행의 자세와 같은 맥락으로 보는 것은 큰 무리가 아닐 듯하다. 볼펜이라는 작업재료의 시도만큼이나 화면구성이 최대치다.

한영희_뿌리없이 흔들리는 영혼들_종이에 볼펜_32×41cm_2015

작가가 고안한 비구체적인 대상들은 대체로 조밀하다. 가늘고 곡진 선이 모호한 세계를 구체화 시킨다. 이때 구체화란 실재實在를 의미하지 않는다. 작가가 현실을 꿈의 세계로 비춰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몽환적 세계이다. 그것이 현실이 되고 현실이 다시 꿈이 되는 지점, 이 지점에서 선구적 스타일인 데페이즈망Depaysement을 상기하게 된다. 초현실주의Surrealism자들처럼 강한 충격효과를 의도한 것이라면 작가의 표현은 어느 정도 성공한 셈이다. 그러나 형식이 합리적인 의식을 넘어섰다고 하여 반드시 앞선 작업방식을 추종한다고 하기는 어렵다. 상생을 도모하는 삶(또는 철학)의 표현은 충분한 의식의 검열을 거친 한영희 식 표현이라 할만하다. 거기엔 모순과 부조리와 불합리, 그리고 분별없는 탈 경계에 대한 작가의 염원이 스며있다. 「자화상」, 「뿌리 채 흔들리는」, 「별을 노래하다」, 「검은 눈물」, 「고뇌를 삼키던 날」등의 제목은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 다름 아니다. 그 세계를 작가는'無'의 세계라고 한다. 때문에 고립된 물체의 불가사의한 힘을 끄집어낸 마그리트Rene Magritte나 무의식에 의존하며 불안과 모순, 공포, 절망의 심리 상태를 그린 달리Salvador Dali의 작품과는 궤를 달리 하고 보아야 할 듯하다.

한영희_검은 눈물_종이에 볼펜_20×15cm_2015

작가가 말하는'무無'란 어떤 상태일까? 허정虛靜의 상태일까? 존재하는 무의 공무空無상태인지, 무위자연無爲自然인지, 해탈의 경지인지 필자로서는 궁금하다. 세부묘사가 생략된 나무와 사람은 단순한 덩어리다. 덩어리엔 가시적이면서도 비가시적인 양면의 풍경이 담겼다. 고독한 영혼을 감싼 내적 풍경과 자기다움을 찾아 나선 자아의 외적 대상이 나머지 하나의 풍경이다. 이 두 가지 풍경은 교차되고 축적되거나 응집되며 디테일한 요소를 배제시킨다. 스팩트럼의 파장이 내부반사를 일으키는 것처럼 작가의 꿈과 현실이 믹스되거나 걸러져 내적 뼈대를 형성한 것이다. 하여 비구체적이고 비현실적이며 초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작가에게 이러한 작업여정은 자기성찰의 시간과도 같다. 작업하는 시간만큼은 자신의 무질서한 감정과 사고를 정리하는 시간이라는 것이 그의 고백이다. 하여 작가가 추구하는 무의 세계는 내가 누구이며 무엇이 원래인가를 알고자 하는 노력이 고독과 침묵으로 일관된 세계, 관념이나 상상도 아닌 무원無源의 진공眞空 같은 세계일 것이다. 곧 시·공간을 넘어선 세계가 아닐까. ● 우리는 행동과 삶을 사상이나 사고로만 대체할 수 없다. 삶에 대한 문제의식은 삶 자체를 통해서 이루어지기에 육체를 떠난 정신만으로 삶을 그려낼 수 없다. 사고가 삶 자체가 될 수 없듯 조형예술작품은 물화物化된 사유다. 그의 화면에서 만나게 되는 왜곡된 형상도 육화된 정신의 다른 모습이다. 그렇다고 볼 때 작가의'無'를 앞서 기술한 어느 한 경지와 견주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견이다. 이러한 그의 작업은 개념의 현실화라 할만하다.

한영희_나를 위한 축제_종이에 볼펜_22×22cm_2015

혼자 폈다 혼자 지는 꽃처럼 화가들은 고독한 길을 가는 자다. 심연 가장 깊은 데에 들어있는 게 무엇인가. 본래 자기 것이 있었던가를 작업으로 되물으며 다채로운 마음을 지닌 인간들의 욕망과 편견, 부질없는 회한도 작품으로 들추어낸다. 그렇게 화가는 사유의 순간을 화면에다 정지시킨다. 존재론적인 질문에서 한영희의 고민도 골이 깊다. 때문에 작품 속에는 자신만의 소유격 같은 것들이 수두룩한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빗어내는 괴리감이 현실과는 거리를 둘지언정 침묵의 깊이를 아는 자에게는 전해질 수밖에 없는 격려문이 아닐까 한다.

한영희_고뇌를 삼키던 날_종이에 볼펜_22×22cm_2015

"예술가에게 정답이 있으면 끝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저는 그 답을 찾기 위해 발버둥 치겠죠. 끊임없이 고뇌해야하는 고통의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영감을 저 자신도 모를 때가 많습니다. …중략… 그동안 살아온 길이 아픈 게 아니라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것이 더 고통스럽고 아플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 고독과 두려움도 즐기면서 헤쳐 나갈 생각입니다. 이 모든 게 과정이라 생각하면서요.…하략 " -작가와의 대화록 중- ● 주관이 다르면 보이는 것도 달라지기에 작품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은 간접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미궁에서 귀환하는 테세우스처럼 작가의 작업의지에 한걸음 용기 있게 다가설 때 작품은 더 진실하게 다가오리라. 감정이입이든 객관적 분석이든 남은 것은 관람자들의 몫이다. "함께 사는 삶이란 힘들어도 서로의 다름을 견디며 서로를 적셔주는 기쁨"이라고 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비가 전하는 말>을 전하며, 냉랭하고 건조했던 겨울보다 비 내리는 봄이 촉촉한 오후의 향기를 동봉한다. ■ 서영옥

한영희_어떤날에는_종이에 볼펜_26×20cm_2016

The world of an artist, Younghee Han's artwork-The effect of the silence appeared on a lonely line ● The lonely lines that an artist, Younghee Han made were weak, but they were also sharp and strong. The effect of the silent lines rising beautifully above the horizon seemed to remind me of death. They seemed to disappear forever as if they were the space dust. Those sentences above are about what I recall about an artist, Younghee Han's first exhibition, and I still remember that the tone of her artworks was light but mysterious, making me feel like being in a state of a daydream. ● She had her first solo exhibition eight years ago, and now she has been preparing for her 6th solo exhibition. ● Younghee Han is an artist who seeks the truth in her loneliness. For a long time, she has been accepting her loneliness as her fate while examining solitary beings in the world, which explains why she majored in philosophy for her master degree, not in art. Her artistic exploration is to understand human existence, which reflects her shedding tears of repentance. We can see that she has her strong artistic will that establishes her own world of art. She does not confront the world directly, but pursues her own path seriously because it is how an artist responds to the world with his or her spirit of resistance. She makes strong tones in her artworks, expressing loneliness and silence. To keep the inner silence, one must be modest and merciful, which is required for the perfect peace and solitude. Apparently, being modest and merciful is a quality that consists one's noble state of solitude. Her loneliness, which she chooses to make her silent, leads her to the path of a truth-seeker through her work of art. I see how wisely she accepts her modest life as an artist. ● On one day in April in the flower season I listened to a sermon of the Resurrection that was about the cycle of death and rebirth, and realized that death creates a new life form like the new buds appear once the old buds died. Those serpentine lines expressed in her artwork look as if they were interlacing branches of a tree in the period of Lent. Some of her works made for her 6th solo exhibition show us her critical view because they are about the Sewol ferry disaster that happened in 2014. If I say that they remind me of 'the Last Judgment' on the altar wall of the Sistine Chapel, some people might say that I exaggerate. However, the silence in her work seems to describe how a mother who lost her child would feel, not knowing what to say. Being dumbfounded at the sight of the sinking boat, the mother cries bitter tears as if her own flesh were being cut out. Her bloody heart becomes a tree that doesn't put the roots down in the barren soil. The tree doesn't belong to this world anymore. Now, it is something that belongs to heaven. The surreal posture of the tree seems to describe a devastated person letting out a painful cry and praying to the one almighty and merciful God. I don't know if the artist wanted to draw a one-eyed creature intentionally, however, the one eye looks very intense and sad as if it were the only thing that the whole world wants. ● As an artist, Jungseob Lee would use his own silver paper Younghee Han inevitably uses a ballpoint pen as an important art medium, which she has used since her childhood. It also represents the philosophy of her life. She waits until the ink on the surface of her painting dries and repeats the same process five or six times more. To make her work look better, she makes layers of ink stains gradually. Unlike oil paints that can be applied at one time, the ballpoint pen that she uses has to be accumulated in order. She confesses that it is a medium that teaches her to be patient. She takes the aesthetics of slowness as an important lesson in her life. ● "Like the laws of nature, we all know that we cannot hurry and take a shortcut in the path of our lives. As time heals all wounds, we have to learn the lesson of the aesthetics of waiting. I think this kind of philosophy is expressed in my work through the medium of a ballpoint pen." – Part of the content of an interview with an artist, Younghee Han ● She sophisticatedly refines her pen drawing. Those accumulated lines made of a ballpoint pen overwhelm us. They become a big lump of lines, reminding us unusually of a solid chunk of meat that blurs the boundary between life and death and that between imagination and reality. Like walking on the way of the Cross she makes the lump of her lines harder, as if it could vanish into the eternity and reach the God while keeping her eyes shut and lowering her head sublimely. The effect of her refined lines and that of the beauty of the volume in her work reflect her inner-self and create a peaceful mood. The form of a human being and that of the trees expressed in her work are not really relevant to reality. They belong to a surreal world created from her thoughts and imagination. The reality of her imaginary world is very sad and silent, full of poetic atmosphere that is not graspable in reality. She establishes her world of art and expresses her inner-world with a simple medium, a ballpoint pen. It is not too much to say that she cultivates herself spiritually by accumulating lots of lines repeatedly on her work. With a medium, a ballpoint pen, she tries to do her best to make a great composition. ● The subject matter of her artwork looks dense and unrealistic. A concrete world is made of her thin, serpentine lines. I don't mean to say that the concrete world is real. It is a dreamlike world that is newly created by the artist, and reflects reality at the same time. As it becomes reality and the reality that we believe becomes a dream, we may think of an art term, 'Depaysement' that surrealists used. If she wanted to give us an impact effect like those surrealists, she partly did succeed. However, it is not true that she exactly follows in surrealists' footsteps in the aspect of art form even though she also reflects the influence of the idea of the unconscious mind because she expresses 'eternal life' in her own art form after going through lots of examinations, which include her wish to do away with all kinds of irregularities and be sentient. Titles of her artworks, such as 'Self-portrait', 'Uprooted', 'Song for the stars', 'Black tears', and 'The day I was agonized' show us that she has been finding her authentic self while being in the state of nothingness, which makes her artworks distinctive from those of Rene Magritte who would point out the mysterious power of an isolated being and those of Salvador Dali who would rely on his unconsciousness and express fear, irony, horror, and desperation. ● What exactly does she mean by 'being in the state of nothingness'? Is it like being with no definite idea? I wonder if she means that all things in the world are in the void. Maybe she means to leave nature as it is and reach the state of nirvana. Trees and human beings are simply described in her work, looking like a lump, which is a scene that is visible, but invisible at the same time. The scene has two sides. One is about her lonely soul and the other one is an object, in which she reflects her inner-self. They are mixed and layered densely while she simplifies them without detail. Like a spectrum sheds reflected light, her dream and reality are mixed and filtered out in the inner-form of her artwork, which is why her work looks abstract and surreal. For her, the process of making an artwork is like a journey to examine her inner-self. She confesses that she organizes her chaotic emotions and thoughts while working on her artwork, which explains what she pursues, the state of nothingness, through making efforts to realize who she really is and the truth of the world, will eventually make her reach nirvana, an eternal state of being that is filled with loneliness and silence beyond space and time, not with any thought and imagination. We cannot measure one's life and behavior only with ideas and thoughts. One cannot raise a question about life without a body because one has to live his or her own life to realize that. As an idea cannot be a life itself, a work of art is an idea that has a materialized form. She makes a distorted form in her painting, but it is actually an idea that is materialized. It is a state that describes what she means by 'nothingness' that is materialized realistically. ● Artists are those who walk on their own solitary path like flowers that bloom and fall off naturally. What is it really like to fall into an abyss? Is there anyone who gets anything that comes into his or her possession without making an effort? While working, she asks herself those questions and reflects human desire, prejudice, and remorse. She puts the moments of her thoughts into her artwork. I assume that she puts a lot of her own thoughts into her artwork because she deals with ontological issues a lot. Although her artwork seems to be alienated from reality, it is comforting for those who know the depth of silence. ● "An artist who already knows the right answer can put an end to his or her way to be an artist, but I know that I will struggle for an answer anyway. I can't really define how I get a sudden inspiration while struggling unconsciously. I don't think that I've lived a tough life because I accept that a life as an artist is hard and painful inevitably. I should enjoy my loneliness and fear while walking on the path of an artist." – Part of the content of an interview with an artist, Younghee Han ● The objective analytical art critique is done indirectly because everyone has a different point of view when appreciating an artwork. Like Theseus getting out of labyrinth, an artist should have the courage to make his or her artwork more sincerely. The viewers can empathize with the artist as well as they analyze his or her artwork objectively. As a poem, 'What the rain says', written by a nun, Haein Lee, "Living together means to understand each other better and be the precious one for each other", I'd like to send the fragrant scent of spring to a great artist, Younghee Han, who endured the harsh winter days. ■ Youngok Seo

Vol.20160624b | 한영희展 / HANYOUNGHEE / 韓英熙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