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간

供 ․ 間展   2016_0625 ▶︎ 2016_0704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6_0625_토요일_06:30pm

참여작가 구경환_김동환_김래현_김빛나_김선주_김우중 김정옥_김탄학_김혜린_박주호_방지영_신혜진 유명희_장숙희_정다운_정자영_허영아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광주광역시_광주문화재단 주최 / 한국예총광주광역시연합회 기획 / 공(供) 아트 스튜디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백련갤러리 광주시 서구 경열로17번길 20 아시아창작스튜디오 1전시실 Tel. +82.62.528.9207 www.kjart.or.kr

'작가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까?' ● '지속'은 '공(供) 아트 스튜디오'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제공한 단어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미술작가로 살아남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작가생활을 영위한다는 것은 꿈을 가진 사람들의 이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같은 질문을 되풀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연 여기에 모인 17명의 작가는 고집스러운 것일까? 아니면 순수한 것일까? 누군가에게는 허상을 좇는 어리석음으로 보일지라도 우리는 작가생활을 지속하기 위해 모였고 공동체의 움직임으로 답하려 한다. 현시대에 작가로서 살아가거나 혹은 작가로 살아남기는 힘든 세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7명의 작가가 같은 목적을 위해 모인 이유는 우선 그림이 좋아서라는 단순한 답을 제외하더라도 개별적으로나 단체적으로나 합당한 이유를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 이유가 ' 지속' 하고자 하는 작가의 생활이 개인이 꾸려 나가는 것보다 함께 영위해 나가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구경환_좌파소년_캔버스에 혼합재료_89.4×145.4cm_2015
김동환_무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cm_2015
김래현_I hate that stupid fish man_장지에 흑연, 채색_40×30cm_2016
김빛나_Cover 2-3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6
김선주_새벽 2시_프린트_116.8×91cm_2016
김우중_검정 천(Black material)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0.9×53cm_2016

현재 ' 공(供) 아트 스튜디오'는 광주, 부산, 서울 세 지역에 열려 각각의 공동체를 유지하면서 긴밀히 묶여있다. 공 아트 스튜디오의 공(供) 은 이바지할 '공'의 한자어로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이다. 공 아트스튜디오는 작가생활을 지속함에 겪는 어려움이나 외로움을 서로 위로하고 의지하며, 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교류함으로써 회원이라는 단어보다 식구라는 단어를 통해 작가 공동체를 형성한다. 기존 레지던스 형태의 단기 거주가 아닌 공동체의 성격으로, 지원금을 통해 운영하지 않고 오직 우리의 자비로 운영되고 있다. 레지던스가 제공하는 단기적 주거는 작가의 거주지를 불분명하고 누군가의 특권이 되어왔다. 하지만 '공(供) 아트 스튜디오'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며 '작업의 지속'을 위해서 뭉친 단체이다. ■ 김우중

김정옥_꽃피는 봄이오면 꿈도 피어나_장지에 과슈_90.9×65.1cm_2015
김탄학_버려진 공간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6
김혜린_simply beautiful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53cm_2016
박주호_살-flesh-_캔버스에 유채_181.8×227.3cm_2015
방지영_너머..._캔버스에 유채_130.3×194.4cm_2016
신혜진_1577_비단에 채색_60×72.7cm_2015

'우리는 왜 공간이 필요한가?' ● 일련의 작업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이다. 작업실의 부재는 작업의 부재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실 여유는 없다. 하지만 이상은 있다. 이에 우리의 움직임은 현실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장점이자 강점이다. 작업실을 얻기 위한 금전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작업의 확장을 기대하거나 작가활동에서 가장 힘든 외로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받거나 이바지할 수 있다. 하지만 장점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작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을 가지게 된다. 누군가에게 들춰지고 싶지 않은 비밀, 작품이 완성되기 전 보이기 싫은 감정. 이러한 성향들은 작가들이 모인 공동체 안에서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작가들의 교류는 작업이 비슷해지는 경향을 불러올 수도 있으며, 추구하는 작업의 성질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이러한 단점은 차후 문제이다. 공 아트 스튜디오는 공동체적 움직임을 시작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서 '지속'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에 집중한다.

유명희_이끄는 실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6
장숙희_MEMORY_캔버스에 혼합재료_72.7×116.8cm_2016
정다운_어떤이의 시선_캔버스에 유채_80.3×116.8cm_2016
정자영_unknown place_장지에 채색_80.3×100cm_2016
허영아_엄마의 밥상-아침밥_캔버스에 유채_50×50cm_2015

우리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관계라는 단어와 위의 질문밖에는 없다. 이번 전시 '공간(供 . 間)'을 통해 공 아트 스튜디오 간의 거리에 주목한 것은 세 스튜디오의 실제거리 '244.1 + 200.5 + 301.9'가 우리의 관계를 나타내는 첫 지표이며 새롭게 생겨날 공간에 대한 의지이기 때문이다. 니꼴라 부리요는 그의 저서 『관계의 미학』에서 '예술가는 그의 삶의 맥락을 지속 가능한 세계로 변화시키기 위하여 현재를 제공하는 환경에 거주한다' 고 말한다. 이러한 우리의 움직임은 상상이 아닌 현실 지속 가능한 세계로의 변화를 원하는 건지도 모른다. ● 현시대에 작가 공동체적 움직임은 그 형태가 어떠하든 어느 곳에나 존재하고 활발하다. 그 움직임 중 하나인 '공(供) 아트 스튜디오'의 네 번째 전시 '공간(供.間)' 은 우리의 움직임에 대한 결과물이다. 부디 솔직하고 정확하게 우리의 모습을 바라봐 주길 바란다. ■

Vol.20160625e | 공 간-供 ․ 間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