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길을 걷다

박민효展 / PARKMINHYO / 朴敏孝 / drawing   2016_0629 ▶︎ 2016_0713 / 공휴일 휴관

박민효_언제나 겨울_종이에 중성펜_82×120cm_2015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공휴일 휴관

청림갤러리 CHEONGRIM GALLERY 경기도 광명시 철산로 36 알렉스타워 9층 Tel. +82.2.2687.0003 www.gcr.kr

한 사람의 일생, 현재는 과거의 무수한 선택으로 이루어진다. 미로 또한 무수한 선택을 요구한다. ● 부산 감천동은 달동네다. 여느 달동네가 그러하듯 동네 자체가 미로인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자라던 집은 그곳에 있었고, 그곳에서 자라던 시절 난 멀리 바닷가에 있는 학교까지 수십 가지의 미로로 된 통학 길을 헤맴 없이 잘도 헤집고 다녔다. 나 또한 자라던 시절에는 몰랐던 동네의 특징을 밖에 나와 살면서 알게 되었다.

박민효_닭이 더 아름답다_면지에 중성펜_35.5×51cm_2016
박민효_닭이 더 아름답다_면지에 중성펜_35.5×51cm_2016_부분
박민효_이녀석과 산책은 즐겁다_면지에 중성펜_35.5×51cm_2016
박민효_이녀석과 산책은 즐겁다_면지에 중성펜_35.5×51cm_2016_부분

내 차엔 아직도 네비게이션이 없다. 앞으로도 살 계획은 없다. 길을 헤맨다는 것은 새로운 곳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길 잃는 것이 두렵지 않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도 명승지보다, 아무 목적지도 없이 아무렇게나 돌아 다니던 그 때였다.

박민효_펜트하우스 주민_종이에 펜_130×90cm_2015
박민효_펜트하우스 주민_종이에 펜_130×90cm_2015_부분

인생이 수많은 선택을 하고 선택을 강요받듯이, 미로는 새로운 갈래길이 나올 때 마다 선택을 요구한다. 인생은 선택에 따른 정답이 없지만 미로는 잘못된 길을 확실히 알 수 있어 명쾌할 뿐더러 결국엔 정답(끝점)에 다다를 수 있어 개운한 맛이 있어 좋다. ■ 박민효

Vol.20160628a | 박민효展 / PARKMINHYO / 朴敏孝 / 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