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오창록展 / OHCHANGROK / 吳昌祿 / painting   2016_0630 ▶︎ 2016_0706

오창록_정자에서 길을 묻다_수묵담채_62×240cm_2015

초대일시 / 2016_0630_목요일_06:00pm

전시기획 / 최정미.

관람시간 / 10:00am~06:00pm

DS 갤러리 DS GALLERY 광주시 동구 궁동 37-4번지 Tel. +82.62.233.3919

그의 나무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어쩌면 쓸쓸할지도 모르는 기다림 또한 있다. 그는 바람을 맞으며 기다려 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곳에 있어 준다. 항상 그렇듯 찾는 사람의 반가움도, 그저 그렇게 서있던 그들도 서로에 대해 묻지 않는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그의 작품은 채우는 것보다 미움을 말한다. 극히 절제된 포치(布置)안에서 그는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흔히 말하는 여백이 아닌 비워주고 싶은 마음이다. 여백이란 것이 비움이 아니라 채우기 위함인 것을 그는 알고 있다. 그래서 항상 어렵다. 그렇게 그의 마음을 나무로 혹은 바람으로 담아 채운다.

오창록_송강정_수묵담채_62×120cm_2015
오창록_서창의 여름_수묵담채_35×60cm_2016
오창록_만귀정_수묵담채_18×56cm_2014
오창록_드들강_수묵담채_32×72cm_2016
오창록_풍암정_수묵담채_40×122cm_2015
오창록_정자에서 길을 묻다_수묵담채_140×200cm_2016

바람은 형체가 없다. 그러나 흔들리는 나뭇잎에도 물결 위에도 존재한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음에도 존재한다. 오창록, 그는 바라는 것 없이 기다린다. 바람이 되기도 나무가 되기도 하는... 나무가 되어 느끼고 싶은 그의 바람 소리는 구지 중국 남송대 궁정 화원들이 느꼈던 소나무의 바람처럼 음울하지도 서정적인 분위기도 아니다. 그럴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그도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이 있고 싶은 곳에 있고 스치고 가고 싶다면 그렇게 한다. 채우지 못함과 비워둠은 다르다. 그렇게 비워둔다. 기다림을 위해서 ■ 신훈

Vol.20160630e | 오창록展 / OHCHANGROK / 吳昌祿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