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Dome

황경현展 / HWANGGYUNGHYUN / 黃暻鉉 / drawing   2016_0729 ▶ 2016_0819 / 일,월요일 휴관

황경현_Drawing_캔트지에 콘테_150×300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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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0729_금요일_06:00pm

후원 / 인천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월요일 휴관

스페이스아도 space ADO 인천시 중구 신포로 23번길 80 중앙빌딩 2층 Tel. +82.32.764.9711

흑백그림 ● 작업에 등장하는 장면들은 유랑하는 군중들과 그들이 존재하는 장소를 대상으로 2013년부터 지속된 드로잉들이다. 지하철, 터미널, 관광지, 기차역 등 끊임없이 유랑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관찰하며 인간 본연의 모습을 재발견한다. 종이 위에 검은 입자들을 고착시키며 풍경을 재현하고, 강렬한 흑백 대비를 통해 정착할 수 없는 인간의 내적 불안감과 또 그 속에서 미묘하게 공존하는 이상을 회화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고자 했다.

황경현_Drawing_캔트지에 콘테_150×300cm_2015
황경현_Drawing_캔트지에 콘테_21×29.7cm_2014
황경현_Drawing_캔트지에 콘테_21×29.7cm_2014

드로잉에 대한 단상 ● '우리는 작고 알 수 없는 세계에 건설된 더 작은 도시를 긁어낸다. 이 모든 순간이 드로잉이다.' 'Drawing' 의 의미는 작업의 결과물이 연상되는 지점, 즉 과정과 실험을 이야기한다. 나에게 드로잉은 좁게는 재료와 기법을 설명하는 단어이며, 넓게는 현실세계에서 예술이 발현되는 모든 현상들을 정의 내리기 위한 실험 과정의 의미다.

황경현_Drawing_캔트지에 콘테_21×29.7cm_2014
황경현_Drawing_캔트지에 콘테_21×29.7cm_2015

Drawing Dome ● '벽에 걸린 것. 꼭 그래야만 하는 법은 없는데 그럴싸한 이유는 너무 많다.' 하던 생각은 평면회화를 관객에게 어떻게 접근시킬까 하는 고민으로 이어졌다. 지금까지의 작업이 직선적인 관계로 이루어졌다면, 기존 역할에 새로운 임무를 부여했을 때 이 현장이 어떤 드로잉이 될지 궁금하다. ● 황경현 작가가 이번 전시에 보인 두 작품은 2013년도부터 진행해왔던 드로잉 중 일부다. 작가는 '유랑', '역마' 등의 단어와 함께 본인의 작업을 이야기하고, 실제 그의 성장과정(작가는 전국 각 지역을 2~3년 간격으로 옮겨 다니며 성장했다고 한다.)은 작업의 모티브가 된다. 커다란 덩어리 공간을 채우는 많은 사람들. 그들은 서로를 스쳐 지나가지만, 서로의 존재는 허공으로 사라진다. 작가는 이 모습들을 한발자국 뒤로 물러서 전지적 시점에서 바라보고, 그들이 남기고 간 먼지를 잡아 놓기라도 하듯 콘테로 흰 종이 위를 흑색으로 채운다. 종이 위를 메우고 있는 콘테는 시간이 지나면서 탈착되고 그 흔적을 남긴다. 이러한 재료의 물성을 잘 이해하면서도 이를 고착하지 않는 이유는 떠돌고 유랑하는 작가 또한 어딘가에 묶이지 않고 싶음인 것일까? 황경현작가가 만들어 놓은 불안한 검은 입자들의 군집은 미묘하게도 빛을 만들어 우리에게 무언의 함성을 지르고 있다.

황경현_Drawing_캔트지에 콘테_21×29.7cm_2015

"인파가 가득한 지하철에 앉아 꽉 찬 군중들을 바라본 적이 있다. 덜컹거리는 공간 속에 빨래 마냥 매달려 있는 군중들의 모습과 아랑곳하지 않고 정해진 길을 달리는 지하철의 모습은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자화상 그 자체였다. 아주 사소한 사건들, 어디론가 끊임없이 떠돌아다녀야 하는 군중들, 일일이 신경 쓰며 살아가기엔 너무 복잡해져 버리고 마는 것들, 우리는 삶의 유한함 속에서 역마살 낀 청년처럼 끝없이 유랑한다. 외부 세계를 바라보며 연출한 화면은 정착하지 못하는 모든 것들의 불안감을 재현(再現) 한다. 거리에 있는 군중들은 종이 위에 수없이 비벼봐도 온전히 자리 잡지 못 하는 검은 입자들 같아 보인다. 그러나 그 유동성에서 아이러니하게 화려함을 발견하기도 하고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느끼기도 한다." (작가노트 중) ● 황경현작가는 평면화면안의 회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방법에 대해 고민중이다. 또한 재료의 물성과 구도, 대상을 재해석하는 과정 등 2차원 화면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중간 매체 활용에 대한 고민과 함께 작업 활동 영역을 다양하게 확장시킬 계획이다. ■ 최윤혜

Vol.20160729b | 황경현展 / HWANGGYUNGHYUN / 黃暻鉉 / 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