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어서서 바라보다

윤성필展 / YUNSUNGFEEL / 尹聖弼 / sculpture   2016_0801 ▶︎ 2016_0830 / 일~화요일 휴관

윤성필_ENERGY 20-4_알루미늄, 볼트, 너트에 우레탄_100×97×20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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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필 홈페이지_www.feelyun.com

초대일시 / 2016_0803_수요일_05:00pm

후원 / 서울시_서울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수,목,금요일_01:00pm~06:00pm / 토요일_12:00pm~05:00pm / 일~화요일 휴관

한미 갤러리 서울 HANMI GALLERY SEOUL 서울 강남구 신사동 608-12번지 Tel. 070.8680.3107 www.hanmigallery.co.uk

에너지, 세상의 구조 ● 같은 굵기와 각도의 철판을 잘라 볼트로 이은 「에너지 시리즈」는 절단의 면을 계산하고 무한히 확장되는 구조에 대한 탐구가 10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하나의 금속판을 정확히 같은 굵기로 잘라 오려서 하나의 형태를 만드는 것, 색종이를 일정하게 가위로 잘라 전등장식처럼 만든 어린 날의 유희처럼 그의 철판은 잘라지고 휘어진다. 그 정연한 선의 흐름은 기계적인 반복성을 연상시킨다. 그리하여 일부러 볼트를 손으로 조여 수공(手工)의 성격을 강조한다는 작가는 그 일정하게 잘린 철판의 규칙성에 작동의 원리를 부여한다. 그 휘어진 일정한 선은 주기적 반복, 행성(行星)의 움직임, 서로 끌어당기는 별들의 운항 등을 상상케 한다. 그 정연한 구조는 움직임의 가시화라는 점에서 힘, 에너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하나의 유기적 형태를 이루게 하는 선의 구조는 '반복'에 의해 구현된다. 하이데거의 말을 빌자면, 현존재 이전에 존재하던 모종의 실존 가능성을 명확한 방식으로 자기에게 전승하는 것이 바로 반복이다. 그것은 단순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또한 우연적이며 잠정적인 모든 가능성을 물리치고 확고한 의지로 선택하는 것이다. 또한 데리다에 따르면 반복은 의미작용의 조건인 동시에 '순수하고 근원적인 의미작용이라는 이념의 불가능성의 조건'이기도 하다. 윤성필의 반복되는 선의 구조물은 중심의 지향이 아니라 중심을 해체하는 패턴처럼 반복되고 외연으로 확정된다는 점에서 데리다의 '반복'의 의미에 더 가깝다. 그의 반복된 선들은 집적을 통해 증식하고 생명화한다. 하나의 철판이라는 구조를 펼쳐보이는 방식으로서 선택한 잘려진 평면은 선들로 존재하게 되고 그것을 다시 볼트로 조여 연결함으로써 평면은 입체로 구조화한다.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선과 선 사이의 공간을 통해 음(陰)과 양(陽)이라는 동양적 에너지의 형상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또한 무한히 반복되고 집적하게 하는 형태를 형상화하는 근원이기도 하다. 하나의 구조를 확산시키는 선의 방식을 일컬어 물질적 언어로 대치하자면 '저미기(slice)'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평면을 저며 나타난 선들은 펼쳐진 구조이자 집적된 반복이다. 절대로 원형에 다가갈 수 없는 그 상실된 중심의 원리를 보여주는 일련의 「에너지 시리즈」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유동하는 우주의 원리를 가시화함으로써 생명성을 상징한다. ■ 조은정

윤성필_ENERGY22-2_알루미늄, 볼트, 너트에 우레탄_46×44×65cm_2016
윤성필_ENERGY22-4_알루미늄, 볼트, 너트에 우레탄_65×53×44cm_2016
윤성필_ENERGY23_스페인레스 스틸에 우레탄_78×77×41cm_2016
윤성필_ENERGY24_알루미늄에 우레탄_41×36×40cm_2016
윤성필_ENERGY25_스페인레스 스틸에 우레탄_50×160×190cm_2016
윤성필_ENERGY26_알루미늄에 우레탄_117×100×50cm_2016
윤성필_멈추어서서 바라보다展_한미 갤러리 서울_2016

The Energy and Structure of the World ● Yun's Energy series was made by slicing steel plates into the same size and at the same angle to create layers which he then bolted together. It is the result of his 10-year exploration of an infinitely expanding structure. Creating a form by cutting steel plates into the exact same dimensions resembles his childhood activity of making a lampshade by cutting color paper with scissors as his steel plates can similarly be cut and bent with ease. The orderly flow of lines harks back to a feeling of mechanical repetition. He lends the principle of operation to the regularity of the steel plate which has been sliced into regular size increments. Some of the curved lines remind viewers of periodic repetition, the movement of planets, and the act of stars pulling and pushing one another. Its orderly structure is a projection of strength and energy as it visualizes movements. ● A linear structure resembling an organic form is embodied through repetition. For Heidegger, repetition entails handing down some possibility of existence to oneself in a palpable manner. It is not a mere repetition of something but rather is a selection that was made using one's solid will, holding back all accidental and potential possibilities. According to Derrida, repetition is a condition for signification as well as a condition for the "impossibility of pure, underlying signification." Yun's structures made through repetitions of lines more closely resemble Derrida's than Heidegger's in that their arrangement is similar to a pattern to deconstruct the center rather than seeking the center. His recurring lines proliferate and come to have life through accumulation. ● Sliced planes chosen in a way that unfolds the structure of one sheet of steel are brought to existence through lines and then structuralized as a three-dimensional structure by linking them together with bolts. Viewers of his work cannot help but recollect the forms of Oriental inner energy like yin and yang through spaces among the lines. This form can be said to be a projection of infinite repetition and accumulation. "Slicing" can be used to refer to the way that lines expand a structure. Lines that appear after slicing a plane display a spread out structure and an accumulated pattern. His Energy series showing the principle of a lost center represents the characteristics of life through a visualization of the principle of an incessantly altering and flowing universe. ■ Cho Eun-jung

Vol.20160802b | 윤성필展 / YUNSUNGFEEL / 尹聖弼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