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자리

박상덕展 / BARKSANGDEOK / 朴商德 / installation   2016_0804 ▶︎ 2016_0826

박상덕_쌓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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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9:00am~06:00pm

홍티아트센터 HONG-TI ART CENTER 부산 사하구 다산로106번길 6(다대포동 1608번지) Tel. +82.51.263.8661~3 hongti.busanartspace.or.kr

어떤 작업을 할 것인가. 구상 단계에서의 의도는 이랬다. '답이 쌓여 답답해진다'는 메모에서 착안해 시작한 「답」 제작을 창작공간에 입주해 있는 동안 꾸준히 진행해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무수한 답들로 답답함을 쌓는 한편 거기에서 또 다른 답을 찾아보자. ● 홍티아트센터에서 지난 5개월 간 「답」을 제작하며 작업의 목적이, 그 결이 사뭇 달라졌다. 물론 그 전에도 작업과 노동의 경계에 대해 나름의 실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내 작업 활동의 전 과정을 글과 영상 등으로 기록하겠단 계획이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 작업을 진행하면서 나의 고민은, 내가 궁금해 하는 지점은 보다 명확해졌고, 그 자체를 작업으로 접근해 풀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그렇게 해서 「답」이 아닌, 지난 시간 동안의 내 「노동」을 보여주는 전시를 기획했다. 『노동의 자리』라 명명한 이번 전시가 누군가에게는 '이것도 작업(예술)인가?' 하는 의문을 품게 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명백한 것은, 나(작가)는 예술이 경시해온 노동을 어떻게 예술적으로 담아낼 것인지 고민했고, 그 결과로 「노동의 자리」란 답을 내놓는 바이다. 내가 제시한 답은 이론과 미학의 잣대로 봤을 때 어불성설에 가까울 수도 있다. 하여 나의 작은 바람은, 사물을, 현상을, 시간성을 그저 그 자체로 느끼기를... 다만 그러하길 바랄 뿐이다. ■ 홍티아트센터

박상덕_다 답
박상덕_기록 흔적

나는 예술이 삶보다 우선하거나 상위에 있다 생각하지 않는다. 작업을 한다는 건 그림을 그리는 일, 형상을 조각하는 일, 개념을 시각화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여타의 모든 인간의 활동처럼 예술도 여러 행위의 하나이지, 우위를 가리거나 할 게 아니란 말이다. 그럼에도 예술은 인간의 다른 활동에 비해 상당부분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회의 문화, 관습, 규범 등으로 부터 얼마간 자유로운 영역에 예술이 자리매김 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때때로 내가 목도하는 것은, 예술이, 작업이 사실은 굉장히 폐쇄적이고 딱딱할 수 있다는 측면. 다시 말해 예술이 그 자체의 형식성에 의해 무한할 가능성을 닫아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어디까지가 예술이가 무엇부터는 예술이 아니란 말인가. 그것의 규정은 누가 무엇을 기준으로 책정한단 말인가. 나의 관심은 어쩌면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데 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나의 작업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모르면 배우면 그만인데 반해, 배워야지만 아는 건 어쩌면 배제와 차별일 수 있다. 혹시나 오해가 있을까 해서 덧붙이면, 내가 바라는 것이 모두가 똑같아 지는 것은 분명 아니다. 누군가는 나와 생각이 다를 것이다. 아니 꼭 같은 사람을 찾는 게 더 어려울 수 있다. 내가 속한 사회가 다양한 시선과 소리가 허용되는 곳이길 희망한다. 그런 의미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대중' 미술을 하고 싶다. ■ 박상덕

Vol.20160804a | 박상덕展 / BARKSANGDEOK / 朴商德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