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형상 La forme de la lumière

임경희展 / LIMKYUNGHEE / 林京姬 / mixed media   2016_0809 ▶︎ 2016_0828

임경희_빛을 담다 I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자개_116.8×91cm_201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라이프 GALLERY LIFE 서울 서초구 서초동 1451-93번지 2층 Tel. 070.4232.6761 www.gallerylife.co.kr

거친 겉 껍질 속으로 감추어진 자개의 찬란한 빛을 들여다 볼 때, 그 내면은 또 다른 세상을 꿈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나 하나 작은 조각들을 모아 다른 빛의 형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변형과 환생을 말하거나, 기억의 형태를 말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임경희_빛을 담다 III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자개_130.3×97cm_2016
임경희_빛을 담다 IV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자개_130.3×97cm_2016

나는 자개를 재료로 사용한다. 자개를 통해 비추어지는 빛과 내 작업의 이미지들은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의 변화를 보여준다. 그것은 또 다른 세상을 향해 가는 빛의 모습으로 복잡 다난한 재 탄생의 과정을 보여주고자 함이다.

임경희_빛의 그릇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자개_72.7×60.6cm_2016
임경희_빛의 나뭇잎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자개_60.6×72.7cm_2016

어렸을 적 소꿉놀이의 기억은 부서진 그릇, 모래, 그리고 장롱에서 떨어진 자개와 바닷가에서 주어온 조개 등을 모으는 놀이였고, 그것들은 상상 속에서 멋들어진 상차림과 어여쁜 화장대, 빛나는 보석함을 만들어 내게 했다.

임경희_빛의 물고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자개_60.6×72.7cm_2016
임경희_빛의 화병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자개_72.7×60.6cm_2016

자개를 바라보면서 화려한 꿈을 꾸는 생명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것은 또 다른 공간을 꿈꾸던 나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흥분된 맘으로 자개의 아름다움을 바라본다. 오래된 그릇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그릇도 흙의 또 다른 탄생이라는 생각을 가져 본다. 끝내는 부서지고, 다른 것이 되어가는 흙. 무기물이 유기물로, 유기물은 다시 무기물로, 이것은 또 다른 유기체가 된다. 정체 되었던 것이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듯 오래된 유물들은 새로운 이미지를 떠오르게 한다.

임경희_falling sta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자개_130.3×97cm_2016
임경희_Je suis un bol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자개_80.3×100cm_2015

그간의 작업은 환생, 또 다른 세상으로의 전이, 지향 이미지를 표현함으로써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꿈 같은 세상으로 나아가고픈 내재적 욕구와 열망을 표현한다. ● 자개라는 매체가 겉으로 투박함을 지님에도 그 안의 빛남을 간직하고 있듯 생명체는 발현되는 새로운 희망 세계를 은밀하지만 위대하게 소유하고 있다.

임경희_meteor show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자개_97×260.6cm_2016

이 작품들은 '받다', '담다', '이루어지다' 라는 이미지 구현을 이룬다. 변해가는 형상의 모습과 일련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생명체를 조우하고 어루만져 재탄생을 꿈꾸게 한다. ● 생태계가 생명체들의 끝임 없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은은하면서도 잔잔한 색채의 화려함은 내재된 꿈의 세계와 일치한다. ■ 임경희

Vol.20160809d | 임경희展 / LIMKYUNGHEE / 林京姬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