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AEGU MEDIA FAÇADE 2016

인대구 미디어파사드 2016展   2016_0813 ▶︎ 2016_0815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희선_뮌_이배경_류호열 이예승_이석_조광현_임대호_이준

기획 / P·K ART VISION 총감독 / 박소영 큐레이터 / 김호진 기술감독 / 김형철

관람시간 / 08:00pm~09:00pm

대구문화예술회관 DAEGU ARTS CENTER 대구시 달서구 공원순환로 201 전시동 외관 Tel. +82.53.606.6114 artcenter.daegu.go.kr

미디어 파사드-한여름 밤의 빛축제 ● 한여름 밤의 빛축제 『IN-DAEGU MEDIA FAÇADE』 두 번째 마당이 광복절 전후 3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외벽에서 펼쳐진다. 건축구조와 영상작품, 빛과 사운드가 하나가 되는 이 화려한 스펙터클은 폭염에 지친 대구시민들을 위로하는 청량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각기 다른 크기의 네모가 들어가고 나오는 기하학 형태로 구성된 미술관 파사드 구조를 흥미롭게 살린 영상작품을 새로이 제작했다. 이번 행사는 총 세 개의 파트로 이루어진다. 건축과 뉴미디어아트의 합일을 보여주는 유명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작품, 대중성과 흥미를 강조한 매직쇼, 관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인터액션 프로그램 등 각 파트의 특성이 다르게 구성되어 관람자는 약 한 시간 동안 예술성, 흥미, 감동을 동시에 느끼는 스펙터클을 보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배경_one summer night_미디어 파사드_00:03:05_2016

파트Ⅰ 「A wall that moves you」은 현재 우리나라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지고 해외무대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다섯 작가인 김희선, 뮌, 이배경, 류호열, 이예승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여기서는 현란한 그래픽 효과보다는 예술적인 측면에 비중을 두고 관객과 소통하는 뉴미디어아트의 진수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벽-파사드를 펼친다. 실존, 환경, 예술에서의 권력과 같은 묵직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스펙터클의 흥미를 놓치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 김희선의 작품에 나타난 초록빛 인물들은 파사드 벽면을 힘겹게 클라이밍하는 동작을 통해 대도시에서의 반복적이고 고단한 삶을 헤쳐 나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현대인의 삶을 대변한다. 인물들은 마침내 무한반복의 저주에서 벗어난 시지푸스가 되어 화면 밖으로 사라진다. 파사드 위로 폭포수가 장쾌하게 쏟아져 내리고 북한산 만경대 풍광이 펼쳐지는 마지막 장면은 관객들에게 희망적인 비전을 선사한다. ● 이배경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파사드 구조를 흥미롭게 살린 여러 개의 방을 보여준다. 관객들은 환하게 밝은 유리창 너머 가상의 방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주목하게 된다. 형형색색 무수한 큐브가 각각의 방에서 부유하는 원 주변을 서서히 맴돌다가 빠른 속도로 부딪히기도 하고 때로는 무중력 상태로 떠있기도 한다. 빛의 파편들과 데이터 비트로 구성된 3차원 가상공간에서 실체의 부재는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심리적인 상호성으로 연결된다. ● 은 최근 화단의 이슈가 된 '아트솔라리스' 연작을 장대한 파사드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을 펼쳐 보인다. 우리나라 미술계를 움직이는 소수 권력의 독점구조를 '데이터마이닝'(data mining)해서 3차원 지도로 만든 작품에서 발전된 이번 작품 '솔라리스 스터디'에서 힘의 구조는 분산된다.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삶의 모습이 명멸하는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인다. ● 'Futurama'는 류호열이 생각하는 미래의 이미지로서, 상상과 가상의 세계에서만 존재하는, 현실을 초월한 한 특별한 장소를 의미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 고래, 비행기, 우주선은 각기 땅, 바다, 하늘, 미래의 메타포이다. 밝은 색 배경에서 마술처럼 확산되는 빛 파편들을 맞으며 인물상들이 리드미컬하게 전진하는 장면은 작가가 그리는 유토피아 비전이다. ● 이예승은 미디어 파사드에 민화, 산수화, 문자도 같은 전통회화의 이미지를 접목하는 시도를 한다. 전통회화에서 차용된 이미지들은 독특한 디지털 아이콘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디지털 코드로 변환이 돼 파사드의 분할된 면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전통 이미지와 디지털 코드의 혼용은 실재와 가상이 혼재하는 한 특별한 시공간을 창조한다.

이석_전환_미디어 파사드_00:03:00_2016
조광현_Cold Paly_미디어 파사드_00:03:00_2016

파트 Ⅱ 「Magic World」에서는 30대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3D 이미지의 베리에이션을 자유자재로 구사한 환상적인 쇼를 보여준다. 감각적인 사운드와 빛의 연금술이 두드러지는 이 파트에 참여하는 이석, 조광현, 김형철과 임대호는 이미 다수의 미디어 파사드 행사나 3D 매핑 프로젝트에서 기술·콘텐츠로 두각을 나타냈다. ● 이석은 관객들에게 깊은 잔상을 남기는 그래픽 이미지의 연속체를 통해 순간을 영원으로 인식하는 독특한 시간개념을 보여주는 작가이다. 하나의 이미지가 다음 이미지로 이어질 때 사고의 전환으로 연결되며 그것의 연속은 시간의 겹침이 된다. 작가는 자신이 직조한 겹쳐진 이미지-순간들로부터 삶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려 한다. ● 조광현은 영국 록밴드 'Cold Play'의 독특한 운율 대비에 의한 몽환적인 음악을 기하학적인 선과 도형의 리듬각각으로 가시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기하학 패턴의 춤은 칠흑 같은 어둠을 가르는 판타지아를 울려 퍼지게 한다. ● 김형철임대호가 협업한 「Reproduction」은 파사드의 본질에 대한 탐구로 건축양식을 분석한 작품이다. 이들은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 각국의 중요한 건축양식의 구조를 분석한 것을 대구문화예술회관 파사드 구조에 맞게 재구성한다.

이준_Fish Pong Return to nature_관객참여 프로그램, 미디어 파사드_2016

마지막으로 파트 Ⅲ 「Fish Pong」에서는 관객의 참여에 의해 영상 이미지가 변하는 인터액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적인 흥미와 호응이 극대화된다. 이준은 그동안 디자인, 미디어아트, 컴퓨터 공학, 사운드 엔지니어링 등 예술과 기술 두 영역이 합류하는 작품을 해왔다. 이번에 그는 대구문화예술회관 파사드를 거대한 스크린으로 삼아 관객이 직접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과거 사람들이 전자오락실에서 즐겼던 아케이드 게임인 'Pong'과 '벽돌깨기'가 결합된 「Fish Pong: Return to Nature」에서 특이한 점은 살아있는 금붕어의 등장이다. 관객석 앞 테이블 위에 놓인 어항 속 금붕어의 유영은 현장에 비치된 카메라에 의해 실시간으로 파사드 한쪽 면에 프로젝션된다. 게임플레이어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벽돌을 깨는 이 금붕어는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인해 본성을 잃어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일 수 있다. 조이스틱을 이용해 이 금붕어와 게임을 하는 우리의 최종 목표는 금붕어를 본연의 환경으로 돌려보내는 데 있다. 관객들은 게임플레이어와 금붕어의 게임에서 누가 이길 것인지 결코 미리 알 수 없다. ●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건물 뒤로 숲이 있고, 또 주변에 다른 건물이 없어서 미디어 파사드를 실행했을 때 주변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고 가시권에서도 탁월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작년에 신호탄을 올린 『IN-DAEGU MEDIA FAÇADE』가 올해에 이어 앞으로 대구의 랜드마크 행사로 자리 잡기 위해선 지속적인 관심과 보다 큰 지원이 절실하다. 무용, 아크로바트와 결합한 크로스오버 퍼포먼스, 예술과 과학의 협업, 지역의 젊은 미디어 아티스트 육성사업도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발전시켜야 할 과제이다. 이를 통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미디어 파사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 박소영

Vol.20160812b | IN-DAEGU MEDIA FAÇADE 2016 / 인대구 미디어파사드 2016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