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침 overflow

김범준_김홍빈_심혜정_Elka Alva Chandra_Tri Pamuji Wikanto展   2016_0818 ▶︎ 2016_0905

초대일시 / 2016_0818_목요일_06:00pm

2016 Artists in Residence Program at Art space SAY Korea – Indonesia Collaboration Project

후원 / 서울시_서울문화재단_PerAhu

관람시간 / 03:00pm~10:00pm

예술공간 세이 art space SAY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2가 2번지 2층 Tel. 070.8637.4377 artspacesay.blog.me

세이에서 기획한 다섯 번째 국제 교류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한국 작가 3인 (심혜정, 김홍빈, 김범준)과 인도네시아 작가 2인 (Tri Pamuji Wikanto, Elka Alva Chandra)이 펼치는 전시는 8월 18일부터 9월 5일까지1, 2부로 나누어 연속 진행된다.

Elka Alva Chandra_Mushrooming Bug 1_종이에 혼합재료_30×30cm_2015
Elka Alva Chandra_Mushrooming Bug 11_종이에 혼합재료_30×30cm_2015
Elka Alva Chandra_Superbug 2_종이에 혼합재료_30×30cm_2015
Elka Alva Chandra_Delusional Bug 5_종이에 펜_30×30cm_2015
Tri Pamuji Wikanto_Gold is gree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인광체_100×120cm_2014
Tri Pamuji Wikanto_Here I am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인광체_50×120cm_2014
Tri Pamuji Wikanto_What people see what I do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인광체_100×180cm_2016
Tri Pamuji Wikanto_Zealou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인광체_90×150cm_2016

세이는 단순히 두 나라 작가들의 만남의 장을 마련한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넘어섬과 침범에서 범람하는, 예측할 수 없는 『넘침』을 기획했다. 컴퓨터가 다룰 수 있는 수의 범위를 넘어서는 넘침(overflow). 어쩌면 이들 부닥침의 결과가 세이라는 공간의 허용량도 넘어설지 모른다. 이 흘러 넘침 혹은 과잉이 우리의 발목을 적실 지 목까지 차오를 지는 직접 뛰어 들어가보면 될 일이다. ■ 배우리

김범준_둘 둘 셋_믹스 커피 가루_가변크기_2011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선 세 개의 용기를 꺼내야 했다. 각각의 용기에서 꺼내지는 분말의 양은 그 사람의 기호의 양과 비례했다. 하지만 이제는 편리한 기호가 그 우위를 점하였다. 편리의 기호가 점령하는 대한민국은 입맛조차 표준화되고 패턴화 되었다. 이제 커피 한잔은 긴 플라스틱 봉지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편리의 상징이 된 사회구조 안에서 기업이 기호를 만들어주며 전체를 지배하게 되는 시스템. 고향의 봄날이 아련해 진다.

김범준_무제_현수막 출력_가변크기_2011

오늘도 애국가로 아침을 맞이하는 군부대의 늘 푸른 소나무는 청록의 빛을 띠며 자라나고 있다.

김범준_[터빈에서 : 간을보다]_움직이는 오브제(검정색 비닐봉지, 로봇청소기, 먼지)_ 당인리 발전소 터빈5호기에 설치_2015

서울화력발전소 터빈 5호기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여러 상황이 부딪히며 일으키는 긴장감을 보고자 했다. 내부에서 발생된 긴장감이 외부로 뻗어 나갔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방향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자 했다.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오브제는 제한구역을 넘나들며 공간과 관계하고 다른 예술가와 작업에 관계한다. 마치 바람에 날리듯이 정해진 길이 없으니 방향을 예견하는 것은 오히려 미련해 보인다. 말을 바꾸어 검정색 비닐봉투가 access를 시도한다. 시간과 공간의 그리드를 따라 순차적으로 접속하는 방식이 아니라 임의의 장소에서 자유롭게 읽고 쓰는 random한 방식으로. 터빈의 40여 년간 쌓여온 먼지와 새롭게 등장한 예술가들의 작업과 흔적을 하나로 모으며 생성되는 '발전' 과 '성장' 이라는 매뉴얼이 움직임과 멈춤을 반복하며 새로운 밀도를 만들어 낼 때 이 낯설은 에너지가 되어 또 다른 상호작용으로 access할 것이다.

김범준_평화의 횃불_단채널 영상, 성화 이동함, 달고나 제작 키트_가변크기_2015

서울 올림픽 공원 평화의 문에는 1988년도에 치러진 서울올림픽 기념 성화가 타오르고 있다. 1988년부터 현재까지 근대의 상징으로서 꺼지지 않고 이어져온 성화에 새로운 물음을 던져본다. 이러한 물음을 통해 시간이 흐르며 변형된 시대적 이미지와 가치를 고민해 보고자 한다. - 성화를 훔치는 과정 영상, 이동 도구, 보관 도구, 평화의 비둘기 설치 / 훔쳐온 성화로 전시장에서 달고나를 만들고 성화 모양을 찍어 관객들에게 나누어 주는 퍼포먼스 ■ 김범준

김홍빈_슈퍼히어로_영상, 우레탄 폼, 실리콘, 오브제_가변설치_2011 (동영상_youtu.be/7gTtXC6hfSM)

세상이 늘 기체처럼 가벼웠으면 좋겠지만, 질퍽한 액체나 딱딱한 고체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나의 껍질을 라이프 캐스팅해서 껍데기와 세상이 만나는 시간을 남기고 싶었다. 세상과 내가 만날 때, 안팎은 착 달라붙어 틈이 없다. 남아있는 건 목소리들 뿐. 세상이 나에게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하니 짜증의 속살을 그 안에 채워 넣고 싶어졌다. 그러면, 그 물질들이 내 감정의 대변인이 되어줄 것 같았다. 껍데기와 속살이 붙어버린다. 그걸 실리콘으로 감싸버린 후, 뒤집으면 이 모두가 거기에 찍혀 있을 거다. 신체 껍데기와 감정의 껍질을 몽땅 다 입어버리면... 슈퍼히어로! 그는 세상을 끝내 이기리라!

김홍빈_철거의 기술_영상_가변설치_2010 (동영상_youtu.be/wRz_HPMojBI)

철거 예정인 집에서 10일간 살면서, 스스로의 통제하에 홈 스쿨링 하기 ● 나는 그 집에 텐트를 치고, 생활을 하였다. 전 주인의 연애편지, 그림, 수집품들을 발견하면서, 그에 관한 궁금증도 생기고, 한편으로는 연민도 생겼다. 철거는 거주자의 기억의 흔적을 없애는 일이다. 나는 예정된 철거이지만, 굴삭기로 과격하게 없애버리는 것이 안타까웠다. 사실 아까웠다. 소프트하게 벽을 철거하는 상상을 퍼포먼스 영상으로 남겼다.

김홍빈_폐호_이너웨어 런웨이 및 간이속옷매장 천_약 30×30cm×16_2015 (전시장 동영상_youtu.be/4RPnhHumxTk)

쪼그라듬, 축축함, 음함 등으로 표현되는 중년층의 신체가 있다. 자본은 중년 남성의 욕망을 자극하는 안티에이징 제품들을 쏟아낸다. 이것들은 다양해 보이지만, 결국 정력으로 치환된다. 정력 증강은 무언가를 보충하면, 에너지 총량을 올릴 수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여력으로 치환된다. 정력 증강은 무언가를 보충하면, 에너지 총량을 올릴 수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여기에는 왕년에 비해서 모자란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나는 정력을 보충하는 게 아니라! 아저씨가 지니고 있을 에로티시즘에 주목하고 싶다. 에로티시즘이 내제된 '어떤 감흥'을 끌어내는 것이라면, 나는 아저씨 몸에 있는 매력, 아니 그 말로는 부족한 어떤 것을 찾아 보고 싶다. 나는 아저씨들이 지나간 시절의 육체를 회복, 지연하는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지금 자신의 몸을 사랑하게 하고 싶다.

김홍빈_표백의 기술_영상_가변설치_2014 (동영상_youtu.be/cFpATCGctt8)

『피츠카랄도』라는 영화를 보면, 아마존의 여인들이 입안에 곡물을 넣었다가 그것을 뱉어서 술을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곡물을 침이 섞고, 하루가 지나면 마법처럼 환각성이 있는 물질이 된다. 깔끔함과 안락함, 균질적인 신도시 풍경에 이질적인 능력자가 온다. 그는 먹는 모든 것을 표백한다. 그는 신도시가 청결하게 유지되는 시스템을 흉내 낸다. 짜장면을 배달시키고, 입을 이용해서 음식물을 표백한다. 하지만, 그는 아마존 여인들처럼 지혜가 없어서, 그릇은 깨끗해지지만, 옷은 더러워진다. 짜장면에 있던 춘장은 그가 입고 있는 와이셔츠에 묻고, 스며든다. 신도시에서 마술 같은 상황이 벌어질 리가 없잖아! ■ 김홍빈

심혜정_김치_HD 영상(극영화)_00:20:00_2012 (동영상_youtu.be/TBCqOC_Qazk)

「김치」는 전통의 가치를 둘러싼 가족 이야기다. 전통 음식을 만들고, 주고 받는 과정 속에서 세대간, 성별 차이가 드러난다. 주인공 진영은 전통 가치에서 자유롭고 싶어하지만 사실은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자유로움을 추구하면서, 가족들과 균형을 잡고 살아가려는 진영. 하지만 쏟아진 김치처럼, 그 삶이 결코 편안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심혜정_동백꽃이 피면_HD 영상(극영화)_00:24:00_2016

「동백꽃이 피면」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사랑을 막으려는 숨은 시스템, 아버지 권력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의 삶에, 사랑에 지나치게 솔직한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때로는 그들을 무책임하고 엉망으로 산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우리는 과연 그들보다 '잘 살고 있는가'...

심혜정_물구나무서는 여자_HD 영상(극영화)_00:26:00_2015 (동영상_youtu.be/FgB_Oc-pk6I)

「물구나무서는 여자」는 고학력, 전문직의 연애를 잘 못하는 나이 많은 여자이야기이다. 그녀들은 외롭다. 그녀들은 막연히 연애를 하고 싶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에너지를 쏟는 일은 조금 귀찮기도 하고, 또 거절당할까봐 두려워하기도 한다. 그리고 무모하게 자신의 안전한 상태를 흔들고 싶어 하지 않는다. 주인공 금수는 어느 날 한 남자를 만나 연애를 하고 싶은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연애는 생각한 것처럼 쉽지 않다. 금수는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물구나무서기로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는다. 육체를 거꾸로 세우듯, 욕망을 거꾸로 뒤집는다. 「물구나무서는 여자」는 자신의 욕망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질문한다.

심혜정_아라비아인과 낙타_HD 실험영상(다큐멘터리)_00:30:00_2013 (동영상_youtu.be/EAANOL1sDbc / 트레일러_youtu.be/eMOlJQlqWkA)

「아라비아인과 낙타」는 선주민의 이주노동자에 대한 터부를 다루고 있다. 이주민들은 자신의 생활 방식대로 새로운 땅에서 뿌리내림을 하는데, 그렇게 때문에 선주민인 '나'는 자신의 허약한 뿌리, 허약한 존재에 대해서 더욱 불안해한다. 「아라비아인과 낙타」는 기득권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주 노동자, 그 불편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 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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