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봥왕

Jeju GANG-BOWANG-WANG展   2016_0819 ▶︎ 2016_0930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6_0820_토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준현_노바디Nobody_서성봉_신이피_하진_박환희+황기훈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제주특별자치도_제주문화예술재단 주최 / 웍밴드 공 Workband Gong 기획 / 하진 HA Jin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이니 갤러리 INI GALLERY 제주도 제주시 유수암서길 117 Tel. +82.64.799.8901

제주를 통해 만난 일곱 명의 작가가 제주를 소재로 만든 작업을 들고 다시 제주로 왔다. 이들은 『제주, 가서 보고 오다-제주 강봥왕』 전시에서 각자가 만난 제주를 조심스레 꺼내어 펼쳐 보인다.'세계화로 인한 지역성의 상실'이라는 전 지구적 화두는 그 어디에서보다 이곳 제주에서 생생하게 감지된다. 자연과 사람의 분리, 과거와 현재의 단절, 신화와 삶의 괴리 등, 제주의 발전이 가속화될수록 새롭게 벌어지는 공백은 크게만 느껴진다. 전시 작가들은 여기에 소개된 작품에서 그 빈 공간을 직시한다. 우리의 가장 고유한 모습을 간직한 곳이면서도 외부인에게는 외국만큼이나 생경한 제주. 이곳에서 보고 느낀 특수한 자연과 문화에서 작가 개인에게 숨 쉬는 제주를 찾고, 이를 언어와 이미지, 도시와 역사,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로 풀어내면서 관객들에게 숨은 제주를 만나도록 한다. ■ 제주 강봥왕

김준현_관덕정 광장에서 올려다 봄_종이에 흑연과 아크릴채색, 골판지_56×77cm_2016
김준현_관덕정 광장의 조감도: 1970년대_종이에 흑연과 아크릴채색, 골판지_56×77cm_2016

『관덕정 (觀德亭) 광장』 시리즈는 과거 항공측량시진, 도시계획도 등의 이미지를 이용한 제주시 관덕정 광장에 관한 드로잉이다. 제주민의 역사와 일상의 중심에 있었던 관덕정 광장은 도시개발이 거듭되면서 건물과 자동차에게 사람의 자리를 내어주고 두터웠던 기억의 층은 얇아졌다. 이미 도로에 의해 잘려나가 삼각형으로 쪼그라든 광장이지만, 오랜 시간 쌓여온 무수한 기억의 발자국 때문에 이곳은 여전히 제주의 중심으로 느껴진다. 지도상에 납작하게 인쇄된 광장의 도면 위에, 내가 광장 위를 걸으며 느꼈던 바닥의 질감을 재현하고 과거의 기록사진의 이미지를 덧대어 광장을 입체적으로 조망해본다. 이것은 한때 제주의 중심적 공간이었던, 어쩌면 앞으로도 그러할 수 있는 관덕정 광장에 대한 아쉬움과 기대의 표현이다. 『제주도 도시계획사(史): 지도 보지않고 그리기』는 본격적인 도로계획이 들어서기 이전 원도심의 모습을 이전의 학습에 의한 기억에만 의존하여 그린 지도이다. 『관덕정 광장에서 올려다 봄』은 관덕정 광장이 광장으로서의 기능을 할 당시 올려다 본 하늘을 상상하며 그린 드로잉이며, 『관덕정 광장: 1910, 50, 70년대, 현재』는 차로로 잘리기 이전의 관덕정 광장의 경계 위에 관련 기록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의 희미한 이미지를 마치 유령의 모습처럼 배치한 작품이다. ■ 김준현

노바디_Endless Circus: series1_디지털 프린트_120×120cm_2016

이번 작업은 제주라는 낯선 지역에서 잠시 동안 유배되어 경험했던 공간들에 대한 체험의 기록이다. 급변하는 도시공간 속에서 희석되는 기억들과 소진되는 장소들에 주목하여 모든 것이 희미해지고 이제는 주소도 아닌 위도와 좌표로만 확인되는 소진된 공간에 대한 수치화된 기록을 통해 지나간 시간 속에서 사라진 공간들에 대한 공간들을 담담히 수집하는 일련의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표준화된 수치로만 존재할 수 밖에 없는 현대 도시의 장소들과 개인들의 실존에 대한 의문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과거 고유한 기원과 역사는 침략에 의해 소멸되고 조선의 대표적 유배지로, 대한민국의 피난처로 그리고 이웃 국가의 도피처로 전락한 제주도에서 나는 과거 육지에서 유배되어 어렵게 생존을 위해 몸부림 쳤던 시간을 반추하며 작업을 진행하였다. 나는 과거 자의반 타의반으로 제주도에 내려와 제주 시 원도심 지역에서 거주하며 다양한 일을 하며 생존을 위해 몸부림 쳤었다. 서울에 올라온 후 제주라는 낮선 공간 속에서 경험했던 장소에서의 다양한 사건들은 희미해지고, 결국 나에게 남겨진 것은 빛바랜 영수증과 알 수 없는 장소의 좌표뿐이었다. 이제 나는 나에게 남겨진 좌표들을 통해 장소들의 기억을 수집하며 좌표와 좌표 사이의 동선을 따라 나만의 영역을 구축하고자 한다. 시간과 공간을 분할하여 통제 하려던 근대의 아젠다는 사회의 다양한 기표를 통해 숨겨져 왔다. 나는 도시의 기표속에 숨겨진 다양한 기의에 대한 탐구를 통해 근대성의 토대위에 위태롭게 구축된 현대 사회의 작동 구조를 분석하고 탈영역화의 과정을 통해 도시를 재영역화하는 과정을 실천하면서 기원이 망각된체 표류하는 소멸된 장소의 기억과 주체를 상실한 채 도시를 떠도는 소진된 개인이 제 장소를 찾고 자신의 환경을 전유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고자 한다. ■ 노바디

서성봉_감싸안음_알루미늄, 현무암_가변설치_2016
서성봉_감싸안음_알루미늄, 현무암_가변설치_2016

서성봉작가는 제주도 특유의 곶자왈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가지고 온다.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곶'과 돌(자갈)을 뜻하는'자왈'을 합쳐 만든 말이다. 이곳은 용암 지질에 나무와 덩굴식물 등이 뒤섞여 원시림의 숲을 이룬 곳으로, 작가에게 곶자왈이란 사람의 손이 닿기 이전 그대로의 자연이다. 작가는 현무암과 알루미늄 선을 이용하여 곶자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고치 모양을 만든다. '감싸안음' 이라는 제목에서 상징하듯, 얼키설키 엮인 알루미늄 그물은 현무암이 상징하는 자연 본연의 모습을 보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구속하기도 하는 이중의 의미를 투영한다. ■ 서성봉

신이피_삼다풍경_단채널 영상_00:04:00_2016
신이피_채집박스_자작나무, 디지털 프레임, 유리_492×312×172cm_2016

신이피작가의 영상작품 『삼다풍경』은 묘한 소문들과 투영된 이마고(imago)들에 대한 작업이다. 제주 특정 지역의 영상과 자연의 소리, 화이트 노이즈 등을 이용하여 소문과 전설 속의 한 여자의 미묘한 감정들을 추상적으로 서사한다. 전설은 한 지역의 사소한 물건과 현상이 구전되면서 소재가 되고 신성화 된다. 전설의 모티브는 같은 것이라 할지라도 완전히 다른 의미로 차용되어 전해지기도 한다. 제주에서 김녕 지역 여자는 생활력이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는 김녕사굴 전설 이외에도 김녕의 지리적 환경의 영향으로도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이 지역의 해류 때문에 4.3 항쟁 당시 시체들이 많이 떠밀려 왔다고 하며, 이로 인해 영적인 존재에 대한 신앙이 더욱 강한 지역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작가의 또 다른 작업 『채집박스』는 전설에 나올법한 제주 심해의 상상적 생물과 그 현상을 미세한 이미지로 채집해 놓은 설치 작업이다. ■ 신이피

하진_돌의 무게_알루미늄풍선, 헬륨가스, 현무암자갈, 실_가변설치_2016.8.20
하진_돌의 무게_알루미늄풍선, 헬륨가스, 현무암자갈, 실_가변설치_2016.9.29

『돌의 무게』는 제주의 돌에서 느낀 삶의 무게에 대한 작업이다. 매체를 통해 접한 제주도의 해군기지 건설과 그에 반대하는 강정마을, 그리고 구럼비 바위 폭파 등은 여행지로서의 제주의 이미지와 대비되었다. 작가에게 구럼비 바위는 정치적인 문제에 앞서 제주인의 삶이다. 오랫동안 검은 돌을 보고, 이용하며, 때로는 감수하며 살아온 제주 사람들이 느낄 돌의 무게를 역설적이면서도 유희적인 태도로 접근하고자 하였다. 돌의 무거운 삶의 무게가 공중에 띄워짐으로써 돌이 품은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공중에 띄워진 풍선이 모여 돌의 층을 형성하고, 이'가벼운'현무암 층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한때 큰 사회적 이슈가 되었지만 이제는 다른 이슈에 묻혀 잊혀진 구럼비 해안의 바위들처럼, 공중에 들떠 있던 가벼운 돌들은 헬륨가스가 빠지면서 중력의 현실로 돌아와 전시장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 하진

박환희+황기훈_반짝반짝 빛나는_종이에 다양한 재료_가변크기_2016 박환희+황기훈_토끼섬 문주란_디지털프린트_84×118cm_2016

박환희 + 황기훈작가 부부는 첫아이가 태어나며 시작된 제주여행에서 파편같이 흩어져 있던 순간들을 그림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전시의 주가 되는 작품 『반짝반짝 빛나는』과 『토끼섬 문주란』은 한라산의 높이가 높아 은하수의 별을 잡을 수 있다는 의미의 단순한 발상에서 시작되었다. 제주의 낯섦은 공기와 바람으로,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으로, 그리고 제주의 지명과 언어로 다양하게 다가왔다. 그 과정에서 하나하나 쌓인 이미지는 점과 선으로 이어지고 함께 모여 패턴이 되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하나의 이미지가 만들어낸 풍경을 비 일률적 간격으로 분할하고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 반복적 패턴의 시작으로 삼았다. 여행의 과정은 유기적 결합으로 생산되는 창조물이며, 형식보다는 시각과 시간이 촘촘히 나열되어 하나의 큰 틀을 형성하고 내용을 가진다. 여행에서 수집한 이미지와 오브제들은 개별적으로 이미 독특한 형태와 색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결합했을 때, 설령 그것이 부자연스럽더라도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게 된다.

Gang-Bowang-Wang(Jeju, Go See Back) consists of 7 artists, each carefully brings and unfolds their experiences of Jeju Island. One may notice the lose of locality due to globalization in Jeju Island more than any other places; the segregation of nature and human, the severance of past and present, the gap between mythology and life are such examples. And as the development accelerates the gap becomes greater and greater. Jeju carries our most inherent reflections but at the same time it is very unfamiliar to outsiders almost as foreign countries. Each artist search and interpret from the special nature and culture absorbed in Jeju. They unravel in many different ways, revealing their specific means, Jeju Island to the viewers through languages, images, urban landscapes, histories, and the relationships of man and nature. ■ Jeju Gang-Bowang-Wang

Gwandeokjung Pavilion Square (庥恇縶) are series of drawings on Jeju Gwan deokjeong Pavilion Square which references old urban planning maps, aerial photos, and documentary photographs of JejuCity. The Square was a place for the citizen's daily life and a stage of tumultuous events associated with the history of Jeju Island. Countless memories of the Square have vanished as the buildings and vehicles occupy the city. Skimming through the old images of the Square, the artist notices the disappearing images of its people as the shooting date nears to the current period. Despite the decline owing to the rapid urban development, the remaining, triangular-shaped Square still feels like the central space of Jeju City. The artist adds textures and colors that he has observed at the site on a flat, monotonous map, and then superimposes the portraits of anonymous people which appeared in documentary images. The Square prompts at several dimensions; the hope for the future and the regret for the past emerge on the drawings. 『History of urban planning of Jeju city: drawing a map without looking』 is an unauthentic old Jeju city map owing its source materials to the scribbles done in his college geography class. 『Looking up the sky on Gwandeokjung Pavilion Square』 is an imaginary aerial landscape that he might have observed on the Square when it had been a public place. 『Gwandeokjung Pavilion Plaza: in the 50s, 60s, 70s』 are series of drawings illustrating the phases of the changing shape of the Square as the driveways cut off the Square's edges. Faint drawings of the unknown people roaming around the Square are overlaid as if they were wandering spirits. ■ Kim Joonhyun

I have worked the circumstances of my everyday into artistic approach. My works are forms of the visual diary that expresses my frustration that reflects personal conflicts; the struggle to live and memories of loss which is fear of emptiness. But, think of notion of contemporary art within society, I found my artist's role as a mediator whose attempt to critique today's alienated individual's status in urban sphere with research and express obscuring detail of everydayness. The key concept of my works are the construction of the meta space that mediated by experience of symbolic space that generated by social code in context of expanded subject of deteritorialization which audience could explore city with lived experience as expanded museum as virtual city. In methodological term, the data and Information of urban Environments is transformed by relationship in a spatiotemporal location, and then became intelligent contents with task procedures or application models. ■ Nobody

The motif of his work comes from the peculiar Jeju Gotjawal. The word gotjawal is a combination of 'got' meaning forest and 'jawal' meaning stone(pebble) in Jeju Island's dialect. Gotjawal is a primeval forest consisting of lava lipids, trees, and vines, which is the true untouched nature to the artist. He makes use of basalt and aluminum wire and shapes it into a cocoon shape often found in gotjawal. 『Embracement』 reflects dual meanings. The complex aluminum structure covering the basalt stands as a shelter but it also confines the character of nature. ■ Seo Sungbong

『Samda Landscape』 is work consisting of peculiar rumors and reflections of imagoes. The work abstractly narrates a woman's subtle emotions of rumors and legends by using images, sounds of nature, effects of white noise, and etc. Trivial objects and phenomenons becomes subject matter of sacred legends and are passed down orally. Sometimes legends derived from similar motives carry different meanings over time. Women from Gimnyeong area in Jeju are known to have strong ability to maintain their livelihood. This is because of its legend in Gimnyeong and also the influence of its geographical environment. During the 4.3 uprising , corpses drifted towards its shore due to sea current. And because of this reason, it is assumed people from Gimnyeong area have strong spiritual beliefs. 『Gathering Box』 is a video installation of collective microscopic images from imaginative creatures and phenomenon of deep sea Jeju folklores. ■ Sin ifie

『Gravity』 is about the weight of one's life observed from the stones found in Jeju Island. Viewed by the media, Jeju seemed quite different; the construction of the naval base, people standing against the construction in Gangjeong Village, the bombing of Guryeombi Rock are some examples. Other than its political means, Guryeombi Rock to the artist symbolizes the life of citizens in Jeju. People of Jeju view the dark stones with certain weight in its existence spread all over the island. The artist's work is a paradoxical and a humorous translation of its weight. Her intention was to lift up the weight of one's life through a balloon, transforming the weight into hope. Floating balloons make a layer of stone above in the ceiling but as time goes by, this 'light' layer of basalt will settle to the ground. The rock at the shore of Guryeombi was once a big social issue but now is subdued covered by many other issues. The balloons floating in the ceiling will soon settle down being similar to our reality. ■ Ha Jin

Two artists are husband and wife. Their journey to Jeju have started as their first baby was born. Their work started from putting together drawings recollected by fragments of memories from their several rounds of trips to the island. The first trip as a family was quite unfamiliar, although they were in the same country the air, the wind, the landscapes, the names of regions, and even the language spoken in Jeju seemed very different. The main work comes from the meaning of Halla Mountain, which means the height of the mountain is so high that one may reach the milky way on top of the mountain. Individual drawing serve as its own but the repetition of similar forms put together in a nonuniform way gives a new scenery to the whole picture. The course of travel is a combination of an organic experience, rather than its means its content derives from one's perception over time at a specific place. Collected images and objects through a journey already carry its own characteristics. But gathered and put together, although it may seem a bit odd, gives new meanings and relationships. ■ Park Hwanhee + Hwang Keehoon

Vol.20160818h | 제주 강봥왕 Jeju GANG-BOWANG-WANG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