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지로이드 정. 0.1&0.05MG Synthroid Tab. 0.1&0.05mg

한수지展 / HANSUJI / 韓守智 / installation   2016_0819 ▶︎ 2016_0828

한수지_ Project 3. Panacea (Surviving the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side effect from Synthroid Tab. 0.1&0.05mg)_ 디지털 프린트, 스티커, 아크릴, 나무_가변크기_2016

초대일시 / 2016_0819_금요일_07:00pm

관람시간 / 02:00pm~08:00pm

레인보우큐브 갤러리 RAINBOWCUBE GALLERY 서울 마포구 합정동 91-27번지 Tel. +82.70.7804.5365 www.rainbowcube-space.co.kr

"전이되어 재수술을 해야합니다." 오늘도 악몽을 꿨다.
 악몽의 찝찝함이 가시기도 전에 책상위를 더듬어 약통을 찾는다. 약통을 열고 노란색 알약을 하나 꺼내 삼킨다.
 그리고 복용시간을 기록한다. 이로써, 하루가 시작된다.

한수지_Project1. Synthroid Tab. 0.1& 0.05mg(Everyday, Every Morning, Forever)_ 소리, 디지털 프린트, 북 스탠드, 테이블_가변크기_2016
한수지_Project1. Synthroid Tab. 0.1&0.05mg(Everyday, Every Morning, Forever)_ 소리, 디지털 프린트, 북 스탠드, 테이블_가변크기_2016
한수지_Project1. Synthroid Tab. 0.1&0.05mg(Everyday, Every Morning, Forever)_ 소리, 디지털 프린트, 북 스탠드, 테이블_가변크기_2016

나의 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약을 복용해야한다. 나의 육체적,정신적,감정적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약을 복용해야한다. 나의 하루하루의 리듬은 이 1cm도 채 되지 않는 알약으로 부터 시작한다. 내 새끼 손톱 크기도 채 되지 않는 이 약에 내 큰 몸뚱이를 의지해야 한다. 우주의 리듬, 세상의 리듬(계절, 날짜, 파도)에 맞추고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과는 좀 다른 이야기이다. 세상의 리듬에 맞추어 숨을 들이마쉬고 내쉬고 일어나고 잠을자고 먹고 소화시키고 일하고 휴식하는 것 과는 다르다. 살아가기 위해 나의 리듬을 약 복용 시간에 맞춰야한다. 아니, 이 약이 나의 리듬을 만들어나간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의 약 복용 시간은(약은), 나의 리듬을 유지 시킬 뿐더러, 나의 리듬을 단조롭게 만들기도 한다. 세상의 리듬에 적응하며 살아가기위해, 나의 리듬을 이 약에 어쩔 수 없이 맞추어 살아가야한다. 다음 마디마디를 이어가기 위하여.

한수지_Project 2. Surviving the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side effect from Synthroid Tab. 0.1&0.05mg_ 디지털 프린트, 책_29.7×21cm (32p)_2016
한수지_Project 2. Surviving the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side effect from Synthroid Tab. 0.1&0.05mg_ 디지털 프린트, 책_29.7×21cm (32p)_2016

사이버스페이스에서는 날 이렇게 정의한다. ● Lives in Seoul, South Korea. From Daejeon. Followed by 26 people. Friends 548. 2 Family members. 11.25.1991. Places 93. Recent 111. Cities 254. All likes 73...etc ● 내 스스로 정의하기 힘든 내 자신을 사이버스페이스 안에서는 날 쉽게 정의 내려준다. 내가 사용하는 핸드폰, 노트북, 아이패드가 나의 정체성을 계속해서 형성해 나가고 있다. "0"과 "1"의 조합들로 말이다. 마치 내 자신이 분해되어 사이버스페이스를 떠돌아다니고 있는 느낌이랄까. 10 년 전 쯤 만 해도, 가상세계는 허구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가상세계에서의 데이터들은 실제세계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렇다보니, 가상세계에서의 나와 실제 세계에서의 나의 경계가 모호해 지고 있다. sns가 데이터들을 모아서 나를 정의해주는 것처럼, 나도 내가 살아가는 관계 혹은 나에 대하여 데이터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애매모호하고,불확실하고, 하나로 규정지을 수 없는 나의 심리적 상태 혹은 타인들의 상태를 수 치화 시키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 수치화 시키기 전에는 복잡하고, 한 눈에 보이지 않고, 불확실한 감정 혹은 상태인 것들이 숫자 혹은 그래프로 전환되어지는 순간 명료해 지고, 한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과정에 있어서 수 많은 수집 단계를 거칠때, 그 무수히 많은 데이터들 속에서 뜻밖의 규칙들과 연관성들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불필요한 감정과 정보들은 자연스레 사라지게 되며, 그 속에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한다. 게다가, 수치화가 되어가면서 주관적인 것들이 예전보다 객관적인 힘을 갖게 된다.객관적인 힘을 갖게 되었을 때 불안하고 불투명한 상태가 안정적인 느낌을 줄 때면 마음이 평온해 진다. 그러나, 과연 이 평온함이 진정한 평온함인 것일까? ■ 한수지

한수지_Project 2. Surviving the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 of side effect...side effect from Synthroid Tab. 0.1&0.05mg_ 디지털 프린트_가변크기_2016

In cyberspace, I am defined as a ● Lives in Seoul, South Korea. From Daejeon. Followed by 26 people. Friends 548. 2 Family members. 11.25.1991. Places 93. Recent 111. Cities 254. All likes 73...etc. ● It is really hard to define myself in real life, whereas I could be defined easily in cyberspace. The cell phone, computer, Ipad which I am using are keep forming my identity with binary system. It makes me feels like I am floating in disassembled state. About ten years ago, I assured virtual world is fake, unreal and illusion. However, data in cyber space have effects on real world. Therefore, the boundaries between cyber world and real world have become blurred. I started to gather data about my relationships and myself like SNS defines my identity through gathering data. I feel comfortable when I digitize feeling and psychological states that are hard to define in one way. When complicated feelings are digitized into numbers and graphs, they be­come clearer thought visualization. While analyzing the data, it was interesting to find unexpected correlations. Also, what was seen as subjective matters gained more objective power as the survey results were digitized.After such objectivity is obtained in addition to the visualized data assurance is reached. ● However, could or should this assurance be permanent? People are easily bound to think and act upon standardization and expec­tations set by others. This may lead to momentary comfort, but would it not also lead to a loss of individualism? ■ Suji Han

Vol.20160819b | 한수지展 / HANSUJI / 韓守智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