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시선–두 번째 이야기: 자연 Perspective of the artist-The 2nd story: Nature

김순임_김주현_박형렬_이진원_진현미展   2016_0819 ▶︎ 2016_0924 / 일,공휴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주)코리아센터닷컴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공휴일 휴관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 Makeshop Art Space 경기도 파주시 광인사길 209 (문발동 500-14번지) 제1,2 전시장 Tel. 070.7596.2500 www.makeartspace.com blog.naver.com/makeartspace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는 대중에게 친숙한 주제로 현대 미술에 대한 접근의 폭을 넓혀가는 기획전시 『예술가의 시선 – 두 번째 이야기: 자연』을 개최한다. 작년의 '도시'에 이어서 '자연'을 주제로 마련된 본 전시는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색다른 시선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자연을 주제로 초대된 5명의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 본 전시는 대상에 대한 인지와 표현 방식에 따라 제 1전시실의 『자연의 표상』과 제 2 전시실의 『채집된 자연』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 먼저, 제 1전시실에 설치된 진현미, 이진원 작가의 작품들에는 그들이 자연을 관조하는 경험이 시각화되고 있다. 진현미는 투명한 필름에 붙인 한지를 겹겹이 설치하여 관람자의 시점에 따라 다양하게 그려지는 풍경을 보여준다. 섬세한 필치로 빛의 형상을 표현하고 있는 이진원은 심상에 새겨진 자연의 이미지를 화폭에 재현하고 있다.

김순임_The Space 17-2016 파주_각 지역에서 온 돌멩이, 무명실, 목화솜_가변설치_2016

『채집된 자연』으로 제 2전시실에 설치된 박형렬, 김순임, 김주현의 작품들에는 자연 속에서 수집한 물건이나 기록들로 각자가 생각하는 자연의 모습이 재현되고 있다. 박형렬은 땅을 조작하여 인위적 형태를 만들고 그 모습을 부감으로 촬영한다. 시점의 변화와 작가의 개입으로 인해 도식화된 땅의 모습은 인간이 자연에 가하는 폭력을 암시하고 있다. 김순임은 특정한 장소에서 수집한 돌과 목화솜, 무명실을 사용해 자연의 재료로 전시장 안에 또 다른 자연의 모습을 창조한다. 김주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바람-의 흔적을 캔버스 평면 위에 드러내고 있는데, 문명의 변화로 인해 새로이 생겨난 자연현상을 통해 사회와 환경의 문제를 들춰내고 있다. 또한, 이 회화의 구현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여 전시한다. ●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가 정례기획전으로 준비한 본 전시는 지난 해 '도시'에 이어 두 번째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자연'을 주제로 진행된다. 예술가가 바라보는 시선을 따라 '자연'을 응시하며 그들의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난해하다는 미술에 대한 선입견이 미술에 대한 관심으로 전환되어 풍요로운 일상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

김주현_2-20번지의 그녀_캔버스에 먹_87×138cm_2015

'예술가의 시선'展은 현대미술을 바라보는 대중의 부담스러운 입장과 남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예술가와의 간극을 좁히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현대로 접어들면서 문화예술의 주체가 점차 대중으로 이동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은 순수예술의 존재가치에 대한 의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가 준비한 '예술가의 시선'展은 각자의 기억과 경험이 배어있는 세 가지 주제-도시, 자연, 인간-로 상호간의 감성적 교점을 찾고자 한다. 올해는 그 두 번째로 '자연'을 매개로 한 다섯 명의 작가들과 교감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박형렬_Figure Project-Earth#21_피그먼트 프린트_144×180cm_2013
박형렬_Figure Project-Earth#18_피그먼트 프린트_144×180cm_2013

자연은 인간을 감싸고 있는 환경 중 가장 중요한 대상으로 인류는 그 안에서 삶을 영위하며 이들의 변화와 함께 공존해 왔다. 그러기에 자연은 인류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로서 여러 학문의 연구 대상이 되어 왔으며, 또한 수 많은 예술가들에 의해 표현되어 왔다.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 그리고 관점에 따른 시각화의 문제 등이 예술가 자신의 경험과 가치에 스며들어 그들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구현되어 왔던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 '예술가의 시선'에 초대된 다섯 명의 작가들의 작품들은 자연에 대한 이해와 그에 따른 표현방식에 따라 '자연의 표상'과 '채집된 자연'으로 분류하여 두 개의 공간에 나뉘어 전시된다. 우선 제 1 전시장(자연의 표상) 중앙에 설치된 진현미의 작품은 시지각(視知覺)의 불안전성에 대한 회의(懷疑)에서 시작된다. 투명한 필름을 화폭처럼 사용하고 있는 그는 인지된 자연, 즉 각각의 자연에 대한 표상들을 켜켜이 펼쳐 놓으며 3차원의 공간 속으로 확장된 산수화를 보여준다. 반면 형체를 가늠하기 어려운 추상적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 작가 이진원은 섬세한 색채와 가늘고 예리한 선들로 반짝이는 빛의 잔상과도 같은 풍경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들 작가들이 인지하고 있는 가시적 자연에 대한 기억이 작가의 심상을 통해 각각의 표상으로 발현되고 있는 것이다.

이진원_untitle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60.6cm_2015
이진원_untitle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60.6cm_2015

'채집된 자연'이라는 카테고리로 구성된 제 2 전시장에는 대지미술과도 같은 박형렬의 사진 작품들이 한 쪽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데, 땅에 대한 인간의 영속적 욕망을 들춰내고 있다. 인간의 소유 욕망이 얼마나 비현실적이고 무모한 것인가를 보여준다. 반면 장소와의 관계성에 기인한 김순임의 작품들은 자연과 그곳의 삶을 이어주는 매개체로서 돌들을 채집하여 작품에 활용하고 있는데, 나, 너, 우리, 우리 주변 그리고 우리의 삶에 대한 기억들을 반추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비가시적 자연현상인 바람-먼로풍-을 찾아 다니며 그 흔적을 작품으로 남기고 있는 작가 김주현은 문명의 변화로 인해 발생한 자연적 반작용을 현실 속 사회와 환경의 문제들에 빗대어 이야기하고 있다. 이처럼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자연은 정복하려는 인간의 욕망으로 끊임없이 충돌하는 대상이지만 우리를 감싸 안은 초월적 존재 앞에서 인간은 실존의 한계를 스스로 인식하고 순응, 공생해야 한다는 작가들의 의도가 숨어있다.

진현미_겹-0103_한지, 먹, 클리어 필름_가변설치_2016(2005)

우리는 개인적 경험으로 대상을 지각하고 표현한다. 또한 서로 다른 경험으로 인해 대상의 표현방법이 달리 표출된다. 더구나 남다른 감성의 예술가들은 이들의 감각적 사유와 결합하여 한 층 더 확장되고 깊이 있는 조형언어를 구사한다. 그렇기에 '예술가의 시선–두 번째 이야기: 자연'은 자연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작품을 통해 작가의 사유를 관찰하고, 그들의 시선을 따라 자연을 응시하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 ■ 김동섭

Vol.20160819c | 예술가의 시선–두 번째 이야기: 자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