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온도 36.5℃

2016_0827 ▶︎ 2016_0902

초대일시 / 2016_0827_토요일_06:00pm

참여작가 강한솔_김정희_김철현_박예리 배지혜_이엘림_장다솜_조용학_황미랑

관람시간 / 10:00am~06:00pm

해운대문화회관 HAEUNDAE CULTURAL CENTER 부산시 해운대구 양운로 97(좌동 1458-1번지) B1 제1전시실 Tel. +82.51.749.7651 hcc.haeundae.go.kr

『체감 온도 36.5℃』展은 회화 평면 작품을 위주로 9명의 작가가 함께하는 전시이다. 체감 온도 36.5℃는 여름에 온몸으로 느끼는 뜨거운 온도이다. 열정으로 뜨거운 우리의 온도는 사람의 평균 체온처럼 언제나 일정하게 유지된다. 우리들의 온도는 이처럼 뜨겁고, 우리들의 열정 또한 체감으로 느껴진다. 성숙하지만 미성숙한, 미성숙하지만 성숙한 이들을 볼 수 있다. ■ 배지혜

배지혜_잃은 걸까_캔버스에 유채_53×72.7cm_2016 배지혜_어떤 것일까_캔버스에 유채_80.3×116.8cm_2016

나에게 이불은 하루를 마감하는 일기와도 같다. 하루를 끝내고 잠들기 전 이불이 몸에 닿는 촉감은 그날을 함축한다. 지친 하루든, 마음만큼 풀리지 않았던 하루든 이불은 언제나 커다란 품에 어떠한 모습인 나를 기꺼이 담아 준다. 그 촉감에는 편안한 포근함뿐만 아니라 하루의 공허함과 허전함도 함께 닿는다. ● 이불에게 안겨 있을 때에 이 이불은 커다란 또 하나의 다른 공간이 된다. 어느 날은 아늑함에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고,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블랙홀 같기도 하며, 또 하루는 나조차도 부재하는 허전한 공간이 되기도 한다. 가시방석처럼 느껴지기도, 불에 데일 듯 뜨거운 날도 있으며 견딜 수 없는 추위로 다가오기도 한다. ■ 배지혜

장다솜_내일부터 살뺀다...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6 장다솜_거울이 필요해 1,2_캔버스에 유채_40.9×31.8cm×2_2016

마음속에 잠재되어 있는 욕망과 욕심을 표현하였다. 거창하고 무거운 주제가 아닌 일상에서 누구나 느낄 수 있고, 가지고 있는 것들(소유욕, 식욕, 수면욕 등)을 주제로 하여 욕심과 욕망으로 인해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상황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으로 나타내며 공감대를 형성해 보고자 했다. ● 그림 속 사람의 모습이 비대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이것은 욕망과 욕심은 계속 생겨나는데, 대부분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절제하지 못한 욕심과 욕망까지 내가 가지게 되고 이러한 마음속 내제된 갈등이 계속해서 쌓여 점점 커지게 되는 것을 외적으로 표출된 모습을 표현하였다. ● 거울이 필요해 시리즈는 대상 앞에서의 수줍은 부끄러움과 민망함에서 오는 부끄러움을 나타낸 것으로, 수줍은 대상 앞에서 최대한 예쁜 모습으로 웃고 난 뒤, 거울을 봤을 때 한번쯤은 민망하고 부끄러웠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한 일상에서의 부끄러웠던 경험을 유쾌하게 표현하였다. ■ 장다솜

박예리_자각몽1,2_패널에 유채_130×50cm×2_2016

꿈은 나의 도피처이자 해방의 공간임과 동시에 나를 꿈에 더욱 귀착되게끔 한다. 꿈을 꾸는 동안은 해소가 되지만 결국엔 허상임을 깨닫고 오히려 더 고립되기 때문이다. 이것을 진정한 자유라고 할 수 있는가? 그저 일상에서부터 도망치는 공간인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나는 이 옭아매어짐에 만족과 편안함을 느끼는가? 하는 의문을 가짐과 동시에 당장이라도 사라질 것만 같은 허무한 감각을 이야기한다. 또한 나는 꿈에 끌려 다니며 지배당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지배한다. ● "내 속에서 두 세계가 합쳐졌지만 그 세계는 잠드는 세계와 꿈에서 깨는 세계가 아니었다. 그 세계에서는 아무도 자지 않고, 아무도 쉬지 않았다." (존 코널리/박산호 '다크 할로우中') ■ 박예리

김정희_mountain-3_목판화_60×81cm_2016 김정희_mountain-4_목판화_68×98cm_2016

산과 나의 관계를 자연의 대치관계로 보아, 산을 통해 나의 내면적 심상의 이미지를 표현하려 한다. 산이 주는 강한 힘과 에너지, 자연의 위대한 생명력. 평화롭고 순수한 자연에 대한 동경, 자연 친화를 통한 초월적 삶을 지향하고픈 강한 의지의 내면을 말하고자 한다. 우리는 누구나 정상을 향하여 최고가 되고자 타인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마음을 철저히 단절시켜 외롭게 살아가고 있다. 자연의 어머니인 산이 주는 말없는 교훈. 산을 통해 가끔은 자신의 내면세계를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 김정희

조용학_화양연화_장지에 수묵_90.9×72.7cm_2016 조용학_竹_장지에 수묵_112.1×162.2cm_2016

사람마다 공간에 대해 느끼는 기억과 감정은 모두 다르다. 그들이 자신의 공간에서의 감회를 타인들과 공유하듯이 나의 기억에 자리 잡힌 그 '공간(空間)'을 특별하면서도 소소하게 풀어내려 한다. ● 작품에서 공간과 함께 공간에서 존재하는 '기억'이 중요하다. 기록되어 흔적이 되기도, 혹은 쉽사리 잊혀질 만큼 가벼운 존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그 공간에서 펼쳐지는 무한한 상상의 어떤 것마저도 모두 작품에서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이다. ● 여기에서 '공간'은 어떻게 보면 무한의 공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금 존재하는 이곳의 공간은 물론이거니와 텅 빈 공간, 무언가 존재하는 공간, 존재하지 않는 추상의 공간,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기도 일어날 수도 없는 그런 무수하고도 무한한 공간의 세계를 미술적 개념에 넣었다. ● 이 작품들을 통해 작가는 개개인이 기억하는 나만의 '공간'에서 일상적이고도 특별한 '기억'을 회상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화양연화', '竹' 작품이 작가의 공간에서 이제 또 다른 누군가의 '공간'에서의 '기억'이 되기를 희망한다. ■ 조용학

황미랑_자연 속에 자연_장지에 채색_130.3×162.2cm_2016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느끼는 자유가 있다. 나에게 있어 자유란, 내면 속에서 원하는 나의 순수한 아름다움이이다. 겉모습은 평범하여도 나의 속은 공작새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숨겨져 있다. 하지만 그 모습은 누구에게도 보여 줄 수가 없다. 나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림은 나의 욕망을 보여 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나의 그림 속에서 내가 보여 주지 못 하는 나만의 자유의 욕망을 공작새에 비유하여 본래의 공작새가 있어야 하는 대자연 속에서 더욱 빛나는 화려함을 통하여 그 속에 나의 자유와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자 한다. ■ 황미랑

김철현_why so cold?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16

사계절 중 계절이 가장 뚜렷한 여름과 겨울이 되면 유독 많이 받는 질문이 있다. 각각 덥지 않냐는 질문과 춥지 않냐는 질문이다. 여름에는 두꺼운 겨울 패션을, 겨울에는 얇은 여름 패션을 추구하는 조금은 이상한 패션에 대한 고집 때문이다. 이렇듯 작품 속의 인물을 나 자신으로 표현하여, 차가운 공간 속에서 반소매와 반바지를 입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각 작품 속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매개체(스키 장비, 여름 튜브 등)는 계절적인 공간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 김철현

이엘림_보금자리(NEST)_비단에 채색_53×40.9cm_2016

모든 생명체의 보금자리인 지구는 유일하게 자신의 보금자리를 훼손시키는 사람들에 의해 온전한 자연의 모습에서 온전하지 않은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나는 이러한 지구의 대자연(보금자리)을 나무라고 보았고 사람에 의해 훼손되어버린 자연을 통나무로 보게 되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내가 보여 주고자 한 작업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보금자리의 모습과 이 보금자리와 사람과의 관계를 보여 준다. ■ 이엘림

강한솔_달콤한 시선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16

나의 일상은 늘 단것과 함께한다. 마음이 불안하거나 두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단것을 찾는다. 단것을 먹는 그 순간은 모든 것을 잊게 되며 한순간에 달콤함 속으로 빠지게 된다. 나에게 군것질은 달콤한 일상이며 언제나 나와 함께한다. 하지 못하는 것을 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으며 나에게 힘을 준다. 작업을 하는 순간에도 나는 달콤한 것과 함께한다. ■ 강한솔

Vol.20160827a | 체감 온도 36.5℃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