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현대미술전 2016: 아시아청년 36

2nd Asia Contemporary Art Exhibition: ASIA YOUNG 36展   2016_0902 ▶ 2016_1127 / 월요일,추석당일 휴관

아시아 청년 국제교류 워크숍 2016_0903_토요일_10:00am~ 2016_0906_화요일_08:00pm  

참여작가 Korea / 김기라_김남현_김영봉_박경종 박성수_박재연_박종찬_씬 킴_안지산_유목연 윤성필_이가립_정희정_조혜진_홍남기 China / Lu-Yang_Nut Brothers(Ren Zheng Wang) Bangladesh / Urmi(Farzana Ahmed) India / Mansoor Ali_Parag Sonarghare_Reshma Nair Indonesia / Rudy Atjeh(Rudy Dharmawan) Darbotz(Darma Adhitia)_Wukir Suryadi Japan / Kumpei Miyata Malaysia / Chang Yoong Chia_Justin Lim Mongolia / Enkhbold Togmidshiirev Myanmar / Nge Lay(Hlaing Yu Par Wint) Nepal / Sheelasha Rajbhandari Philippines / Aze Ong(Ramirez Azenith Elaine)_Dexter Fernandez Taiwan / Wu Chi-Tsung Thailand / Sai (Wannaphon Chimbanchong) Vietnam / Manh Hung Nguyen_Cam Xanhs(Thanh Ha Tran Thi)

주최 / 전북도립미술관_JTV 전주방송

관람료 성인_5,000원(단체 4,000원) / 청소년(초,중,고)_3,000원(단체 2,000원) 초,중,고,유치원 단체의 경우 인솔자 무료 만65세 이상,미취학 아동(만5세 이하),국가유공자, 군인,장애인(1~6등급 동반 1인까지) 무료 * 신분증 제시, 매표소에서 무료티켓 발권 필수 / 단체_20명 이상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입장마감_05:00pm / 월요일,추석당일 휴관

전북도립미술관 JEONBUK MUSEUM OF ART 전북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길 111-6(원기리 1068-7번지) Tel. +82.63.290.2888 www.jma.go.kr

아시아현대미술전과 아시아 네트워크 ● 2016년 3월 미얀마를 방문했을 때 작가 Nge Lay의 사진 작품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죽은 듯이 쓰러져 누운 여성을 찍은 것이었다. 사막을 배경으로 또 물가를 배경으로 한 것도 있었다. 왜 죽은 사람을 연출해서 찍었느냐는 물음에 작가는 '어릴 적에 본 죽은 사람들..., 정치적 탄압으로 죽은 사람들을 본 기억으로 작업하게 되었다'는 답을 들었다. 사실 미얀마를 굳이 찾아간 동기는 아웅산 수지에 의해서 민주적 진전을 이뤘다는 선거 승리 때문이었다. 오랜 군부 집권을 뒤집고 민주화를 이뤄낸 배경에는 정치적 문제를 다루는 예술가도 있으리라는 기대도 있었다.

박재연_Flexible mass-s3_철_305×310×335cm_2016
조혜진_704-13호 No. 704-14_철, 골조에 수집한 창문과 문_440×800×250cm_2016

전북도립미술관에서 2015년도부터 아시아현대미술전을 펼치는 이유는 급변해온 아시아 현대 사회와 이를 반영하는 아시아 현대미술을 중요하게 다루는 전시 형태와 이를 묶을 수 있는 네트워크의 필요성 때문이었다. 사실 아시아 현대미술의 마당은 한국보다 일본, 타이베이, 홍콩 같은 곳에서 꾸준히 벌여져 왔다. 그러나 한국의 전북에서 이를 펼치려는 의도는 다른 게 있다.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가혹한 시련을 한국 전쟁을 통하여 맞았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기적 같은 경제 발전과 군부 정권에 맞서 자생적 민주주의를 일궈낸 과정이 여타의 아시아권 국가와 다른 배경을 갖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분단된 고립 상태를 면키 어려우면서도 그 역사적 프로세스를 통해서 아시아 전반에 개방된 형태로 손을 내밀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가장 아픈 기억과 고통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를 극복하고 승화시킬 수 있었던 경험이 아직도 여러 가지 문제와 모순을 갖고 있는 다른 입장의 국가들에게 소통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홍남기_On the scene-02_드로잉 애니메이션_00:03:04_2016
홍남기_On the scene-02_드로잉 애니메이션_00:03:04_2016

내가 봤던 현대 중국 사회는 공산주의 정치 체제와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공존하는 모순 투성이었고 이를 중국적 방식으로 풀어가지만 여전히 문제가 커지는 비민주적 사회였다. 이런 모순 속에서 중국 현대미술은 비약적으로 성장해 왔다. 어떤 면에서는 그 모순이 시들해지게 되면 중국의 현대미술이 갖는 폭발적 힘도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Chang Yoong chia_an artist's life 한 예술가의 삶_캔버스에 유채_66×85cm_2015

일본의 후쿠오카미술관은 20여년 후쿠오카트리엔날레를 지속해 오면서 아시아 현대미술에 대한 연구가 깊다. 그러나 과거 제국주의적 침략과 지배 때문에 여전히 아시아의 미래적 방향성을 제기하지 못한다. 비전과 통합이라는 문화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아시아권 전체의 현대 문화의 공감대 속에서 민주적 구조로 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데, 과거 역사는 그런 진전을 못하도록 제동을 건다. 과거의 기억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가장 뼈아픈 고통과 고난을 겪어낸 한국이 미래적 비전과 통합을 제기 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Farzana Ahmed_알려진, 알려지지 않은-2 Known Unknown-2_종이에 혼합재료_120×101cm_2014
Farzana Ahmed_알려진, 알려지지 않은-2 Known Unknown-2_종이에 혼합재료_120×101cm_2014

호지민시티를 방문했을 때에 이 도시가 과거의 기억을 덜어내고 빠르게 현대적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에서 개장을 서둘고 있던 Factory는 앤디 워홀의 그것처럼 현대미술을 다루는 전용 공간으로 준비되고 있었다. 또 Dia Projects는 실험적 작업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뉴욕의 디아 센터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이곳 역시 정치 체제와 무관하게 경제적 번영을 꿈꾸는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Lu yang_움직이는 신들 Moving Gods_HD 필름_00:04:43_2015
Manh hung Nguyen_바리케이트 The Barricade_혼합재료_220×430×120cm_2013

아시아권의 다른 민족성, 종교, 사회적 이질성, 발전 속도의 차이, 서로 다른 역사성에도 불구하고 현대 아시아는 점점 운명공동체적인 관계로 긴밀히 결속되어가고 있다. 왜냐하면 이 지역의 현대사회가 다른 어느 곳보다 빠르고 뜨겁게 변모하고 있으면서 점점 세계적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아시아는 변방이 아니다. 또 하나의 세계 중심지이고, 아직 미비한 점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더욱 가능성이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Nge Lay_죽은 자기의 모습 관찰하기#11 Observing of Self on Being Dead #11_ 아카이벌 매트페이퍼에 컬러사진_91×137cm_2011
Nut Brother_베이징 일기 Daily record in Beijing_영상, 행위예술, 사진_00:09:59_2015

이것이 전북도립미술관이 아시아현대미술전을 지속하면서 상호 네트워크를 구축해 가려는 의도이기도 하다. 우리가 구축하는 네트워크는 제국주의적인 것이 아니라 평화적이고 민주적이며 또 평등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식민 지배를 받으면서 고통 속에서 염원했던 가치를 이제 실현할 때가 온 것이다. 우리가 군부 독재를 이겨내는 동안 겪었던 강박과 탄압 속에서 염원했던 민주적 가치에 대한 열망을 이제 실현할 때가 되었다. 우리가 가난 속에서 염원했던 물질적 풍요를 문화적 풍요로 전환시켜 실현시킬 때가 되었다. 우리는 충분하지 못하다. 그러나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와 등불을 밝히는 일을 한걸음씩 실천해 가야 한다. ■ 장석원

Parag Sonarghare_무제 Untitle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44×183cm_2015_개인소장

When I visited Myanmar in March 2016, I saw photography works of a Myanmar Artist, Nge Lay. They were the photos of herself lying back as silently as dead and some of which had river or dessert backgrounds. When asked why she produced such photos, she answered, "the dead I saw in my childhood... I was inspired by the memory of having witnessed the people who died because of political persecution." In fact, my genuine motivation for visiting Myanmar was Aung San Suu Kyi's election victory which led the country to democratic progress. I also expected that there must be some artists who dealt with political issues and contributed to overthrowing the long-lasting military regime and building democracy in the country. ● The main purpose of Asia Contemporary Art Exhibition since 2015 is to establish a network where Asian modern society having rapidly changed is connected with Asian Contemporary Art exhibitions dealing artworks that reflect the society. While a variety of Asian Contemporary Art Shows have steadily been held in Japan, Taipei, and Hong Kong, Jeonbuk Museum of Art has its own intention for hosting Asia Contemporary Art Exhibition. During the process of modernization, Koreans suffered under Japanese colonial rule and more severe hardship through the Korean War. Considering that it achieved post-war economic miracle and fought for autonomous democracy against the military regimes, South Korea should be differentiated from other Asian countries. The historical process has made it strong enough to extend open hands towards other Asian countries while Korea is in delicate situation that it is still divided. In spite of the distressing memories, we've had an experience of overcoming and sublimating them successfully, which could give other Asian countries a clue on how to communicate and solve their problems and contradictions. ● Chinese society I've witnessed has lots of contradictions where communist political system coexists with capitalistic economic one. China is struggling to solve them in its own way, but it is still nondemocratic and has bigger problems. Nevertheless, China's contemporary arts have grown rapidly. In a way, however, its explosive power is likely to be weakened if the contradictions fade away. ● Fukuoka Asian Art Museum in Japan has held Fukuoka Asian Art Triennial Exhibitions for 20 years, putting its root deep in Asian modern arts. However, Japanese history of imperialistic invasion and governance seems to make Japan fail to present futuristic vision for Asia. It would be possible to actualize the cultural value of vision and integration only in a democratic fabric with the consensus of modern culture throughout Asia, but Japanese 'past' puts a brake on such progress. The past memories won't go away easily. From this perspective, I believe that South Korea holds a key to futuristic vision and integration of Asia, having experienced many hardships and overcome them. ● While looking around Ho Chi Minh City, I thought it was changing rapidly in a modern direction, putting aside the past painful memories. The Factory Contemporary Arts Centre hurrying up with its opening was being prepared as an exclusive space for modern arts like Andy Warhol's. Dia Projects looked like a space for experimental arts and reminded me of Dia Center in New York. The city was also rapidly moving towards economic prosperity regardless of its political system. ● Despite ethnic heterogeneity, religion, social difference, economic growth gap, and different histories, modern Asia is getting bound together as a community of shared destiny. Asia has been changing more rapidly than any other region and becoming the core area of the world. It is not the periphery of the world any more and has promising future with much more potential for making further improvements. ● This is why Jeonbuk Museum of Art tries to keep holding Asia Contemporary Art Exhibition yearly and to build a mutual network among Asian countries. The network should not be imperialistic, but peaceful, democratic and impartial. It is time to realize the value we longed for in pain during the colonial governance and our passion for democracy we wished under oppression and persecution while fighting against military dictatorship. It is also time for us to fulfill cultural richness with conversion from material affluence we wished in poverty. We should pass through the long dark tunnel of the painful past and light a torch for Asia to move forward step by step. ■ JANGSEOKWON

Vol.20160902f | 아시아현대미술전 2016: 아시아청년 36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