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展 / KIMMEENJEONG / 金珉廷 / painting   2016_0901 ▶ 2016_0907

김민정_The place-Talking with my inner self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97×356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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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백악미술관 BAEGAK ART SPACE 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6 Tel. +82.2.734.4205 www.baegak.co.kr

Talking with My Inner Self ● 이번 전시에서 김민정 작가는 작가 내면의 정서와 조형적 감각으로 끊임없이 "자신의 주인공"과 대화를 하는 가운데 작가의 미적 체험의 주관성을 환기시키고 있다. 캔버스 작업과 종이 작업을 보여 주는 이 전시는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예술적 에너지로 결집되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들은 작가 자신의 잠재의식 속에서 구현된 미적 대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캔버스 작품에서는 구름과 의자를 주요 표현대상으로 선택하여 초월적인 공간을 구축하고 있다. 의자는 현실공간에서 차용한 구체적이며 개별적인 존재이지만 화면에서는 대상과 배경의 공간을 단순하게 재구성하여 초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예술적인 감각과 교감하는 대상으로 구름과 의자를 화면에 재배치하여 지각의 대상인 사물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작가는 젊은 시절에도 어떤 기법으로든 작품에서 하늘과 구름을 자주 표현해왔다고 한다. "우주의 만물만생 심지어 인간의 생각과 마음도 고정되지 않고 늘 변하는 진리를 움직이며 변화하는 형태의 구름으로 차용해서 상징화 했다." 라고 작가노트에서 언급하고 있다.

김민정_The place-Talking with my inner self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97×356cm_2016
김민정_Meditation in inner space_종이에 혼합재료, 페인팅, 콜라주_47×64cm_2013

명상적인 종이작품들은 2006년 국내에서 최초로 개인전에서 Mail을 차용하여 개최한 바 있는 작가의 철학적 사유와 서정적 이미지에 깊이를 더하여 독자적인 이미지의 조형성을 모색하는 작품들로 새롭게 표현되고 있다. 예전에 편지봉투와 엽서 그리고 메일박스를 차용한 메일아트 작업으로 다수의 해외 초대전에도 참여해온 작가는 판화/ 페인팅/오브제/콜라주/바느질 작업으로 제작한 종이작품들을 오래된 편지봉투와 함께 자신에게 글을 쓰는 명상편지와 일기를 특유의 여성적 섬세한 감성으로 독창적인 조형예술로 펼쳐 놓았다. 실제로 김민정 작가는 일상에서 늘 일기나 글을 써온 지 이미 수십 년이 되었으며 작업과정도 항상 먼저 글로 표현한 후에 작업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작가는 메일아트의 정제된 형태구성과 그에 따른 공간 구성상의 특성에 초점을 맞추어 공간을 밀고 당기는 잠재적 움직임들로 가득한 새로운 조형적 시각으로 재해석된 작품들로 그의 예술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무한을 상징하는 깊이 있는 선으로 표현된 드로잉 작품들은 시적인 메타포로 조형적 공간에 존재하는 차별화된 정서와 감각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인간의 내면에 스며있는 깊이를 표현대상으로 다루고 있다.

김민정_Unsaid Letter - Talking with my inner self_종이에 페인팅, 콜라주_44×57cm_2016
김민정_Unsaid Letter - Talking with my inner self_종이에 페인팅, 콜라주, 에칭_44×57cm_2016
김민정_Title: Unsaid Letter - Talking with my inner self_종이에 페인팅, 콜라주, 에칭_38×57cm_2016
김민정_Title: Unsaid Letter - Talking with my inner self_종이에 페인팅, 콜라주_34×57cm_2016
김민정_Unsaid Letter - Talking with my inner self_종이에 페인팅, 콜라주, 프로타주_34×57cm_2016

김민정 작가는 자신의 삶과 예술을 동일시하고 마치 삶을 탐험하듯이 예술을 실험하며 그의 예술적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는 구도자적인 작업방식으로 작품의 주제인 잔디와 꽃들을 일일이 손으로 그리는 작업을 했다. 이러한 작가의 작업 방식으로 표현된 사물들은 캔버스 화면에서의 밀도와 균형을 창출하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하늘과 구름 그리고 끝없는 잔디의 평원이 갖는 공통점인 "무한함 _ Infinite"은 늘 작가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작가에게 무한함은 철학적이고 명상적인 화면을 사유하게 한다. 무한한 구름의 자유로운 움직임은 단순한 구름의 개념을 넘어 상징으로 차용했기에 구름이 있어야 할 장소까지 초월해서 넘나드는 구름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잔디의 색은 안정과 이해 그리고 생명을 상징하는 밝은 연두색으로 의자는 대지의 색으로 표현하여 더욱 더 자연을 감지하게 하고 조용하고 맑은 명상을 느끼게 했다. 특히 잔디는 작가 자신의 승화된 이미지로 명상하는 마음의 느낌으로 고요하고 잔잔함을 전달해주고 있다. 김민정 작가에게 작업이란 우주의 근원적 존재에 대한 탐구의 일환으로 심미적 차원의 조형세계를 구성하는 인식의 경계선 사이를 조율하고 또한 작가 스스로의 미적인 감각을 표출하는 행위이다.

김민정_Writing to my inner self_종이에 콜라주, 바느질, 혼합재료_44×29cm_2014 김민정_Love Letter_종이에 콜라주, 석판화, 바느질, 혼합재료_19×18cm_2013
김민정_Unsaid Letter_종이에 에칭, 콜라주_23×20cm_2014 김민정_Unknown Mail_종이에 에칭, 콜라주, 혼합재료_30×26cm_2013 김민정_Concentration_종이에 에칭, 콜라주, 혼합재료_45×32cm_2016

김민정 작가의 작품세계는 사물의 조형성에 대한 미학적 사유의 방식으로 고도의 절제된 아름다움이 내재된 감성과 직관의 호흡으로 명상적인 주제를 구현하는데 있다. 작품에서 표현된 하늘과 구름, 빈 의자, 무한한 평원은 작가에게 늘 비어진 느낌을 강하게 전달한다. 텅 빈 하늘에 각가지 모양으로 떠도는 구름은 우리의 인생과 참으로 닮은 듯 하다. 이렇듯 작가에게 구름은 인식의 관점에서 객관적이고 물리적인 시간의 흐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철학적으로 관조하는 대상이 된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수많은 꽃송이들을 캔버스 화면 위에 일일이 표현하고 있다. 이렇듯 아주 오랜 시간 세세하고 정밀하게 작업하는 김민정 작가의 작업방식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명상적으로 극대화하는 작가 특유의 고차원적인 미적 감각이 내재되어있다. 더불어 작품에서 표현된 의자는 우리에게 다양한 의미로 다가온다. 의자는 미적인 면이나 기능성 보다는 사회적 신분을 상징화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김민정 작가의 작품에서 표현된 "빈 의자"는 인간의 외로움과 기다림 그리고 사고하는 현상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작가의 명상적 탐구의 대상으로 캔버스 화면 위에 의식의 표현이 존재하는 또 다른 공간성으로 기록된다. ■ 신현주

Vol.20160904e | 김민정展 / KIMMEENJEONG / 金珉廷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