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동의 바람 「Wind+Want」

장인선展 / JANGINSUN / 張仁仙 / installation   2016_0903 ▶ 2016_1101

장인선_가리봉동의 바람展_철, 천_600×900×400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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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0920_화요일_06:00pm

후원 / 서울시_서울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24시간 관람가능

구로아트밸리 Guro Arts Valley 서울 구로구 가마산로25길 9-24 구로구의회 공원 Tel. +82.2.2029.1700 www.guroartsvalley.or.kr/

서울 변두리 허허벌판이었던 가리봉동에 1964년 부터 공단이 조성되어 우리나라 산업화 시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소가 되었다. 과거 여공등 노동자들이 누볐던 거리를 지금은 조선족들이 채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편견과 무시를 당하는 환경에서 타 지역에 비해 생활수준이 낮은 지역으로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으며 생계 때문에 문화생활에 대한 인식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 일부러 짬을 내서 갤러리나 미술관에 찾아가 미술작품을 감상하기 어려운 주민들이 운동하러 와서 산책하다가 자연스레 작품을 접하고, 구경하고,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장인선_가리봉동의 바람展_철, 천_600×900×400cm_2016
장인선_가리봉동의 바람展_철, 천_600×900×400cm_2016
장인선_가리봉동의 바람展_철, 천_600×900×400cm_2016

가리봉동 일대가 재개발의 바람(wind)에 온통 휩싸여 있는 요즘, 어떤 이는 개인적 추억이 사라짐에 안타까워하는 반면 어떤 이는 개발 후 개선될 환경에 대한 희망을 가질 것이다. 또 어떤 이는 생활의 격차 때문에 소외될 것을 두려워하며 재개발을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가리봉동에 살고 있는 혹은 살게 될 사람들의 바람(want)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바람을 계단, 의자, 문의 이미지로 다중적인 공간을 표현함으로써 담아보고자 한다.

장인선_가리봉동의 바람展_철, 천_600×900×400cm_2016
장인선_가리봉동의 바람展_철, 천_600×900×400cm_2016

계단과 문은 욕망-꿈과 희망의 세계로 향하는 통로이며, 의자는 나만의 의자로 내가 앉을 수도 있는 미래이거나 또는 현재의 공간이 아닌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내가 앉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노란색은 뇌의 파장을 자극해서 운동신경을 활성화시키는 색이기 때문에 소극적인 기분을 날려버리고 싶을 때 제격이다.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여길 봐라, 이건 다르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노란색은 색 중에서도 빛에 가장 가까운 색으로 긍정으로 빛나는 색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명랑함과 활동성, 기쁨과 희망을 나타내는 색이다.

장인선_가리봉동의 바람展_철, 천_600×900×400cm_2016
장인선_가리봉동의 바람展_철, 천_600×900×400cm_2016

현재 가리봉동에는 여러 가지 바람이 분다. 물리적인 바람 자체와 재개발의 바람, 사람들의 소망, 희망, 열정, 욕망, 염원의 바람 등이다. 재개발의 바람으로 기대감이 감도는가 하면 자신의 터전을 잃고 싶지 않아 개발을 반대하는 바람이 대치한다. 기대감과 상실감이 공존하며 계층간의 갈등을 염려하는 바람도 있다.

장인선_가리봉동의 바람展_철, 천_600×900×400cm_2016
장인선_가리봉동의 바람展_철, 천_600×900×400cm_2016

문화예술 작품을 접하기 어려운 구로동 공원에 긍정적인 기운을 북돋워주는 노란색을 사용하여 가상의 현실을 구현한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주민들이 손쉽게 예술작품을 접하고, 더 나아가 지금의 현실 너머를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 장인선

Vol.20160913i | 장인선展 / JANGINSUN / 張仁仙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