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 無爲

장재철展 / JANGJAECHEOL / 張在喆 / painting   2016_0920 ▶︎ 2016_1007 / 일요일 휴관

장재철_Time-Space_캔버스 릴리프_28×150×30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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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6_0920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 토요일_12:00pm~06:00pm / 일요일 휴관

최정아 갤러리 CHOIJUNGAH GALLERY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94(상수동 72-1번지) 홍익대학교 홍문관 로비 Tel. +82.2.540.5584 www.jagallery.co.kr

Time-Space: 덜어내며 더해지는 과정, 그 안에서 생성되는 것들 ● 최소한의 삶, 비울수록 풍요롭다는 말이 있다. 특히나 요즘 현대 사람들은 더하는 것보다 덜어내고 비우며 얻을 수 있는 본질적인 것들에 집중하는 이상적인 삶의 방향을 추구한다. 흔히 말하는 미니멀 라이프가 그것이다. 최근 현대인들에게 생각 버리는 방법과 마음의 번뇌를 조금씩 중지하는 명상법, 그리고 적은 물건으로 살아가는 방법까지 소개될 정도로 우리가 일상 속에서 떠안고 있는 생각의 무게뿐만이 아니라 삶의 구성물도 덜어내는 비움의 미학에 대한 실천이 꽤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장재철_Time-Space_캔버스 릴리프_122×24×30cm_2015

장재철의 'Time-Space'시리즈는 앞서 말한 '최소한의 삶'과 닮아 있다. 군더더기 없는 유려한 형상에 유일하게 더해진 멋이라면 오묘하게 반짝거리는 옅은 색감의 표면일 것이다. 작가는 캔버스 틀을 변형한 후, 천을 입혀 만들어낸 캔버스 조각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다룬다. 그는 작업 과정 안에서 캔버스 천의 표면을 무수히 지워내며 견고함을 다듬는데, 장재철에게 이 과정은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으며 명상의 시간으로 빠져드는 것과 같다. 마치 천의 불순물이 갉히며 견고해지듯, 자신의 사사로운 감정의 불순물도 함께 씻겨 스스로를 견고하게 다져가는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장재철_Time-Space_캔버스 릴리프_45×45×9cm_2015
장재철_Time-Space_캔버스 릴리프_122×24×14cm_2014

작품의 외관에서 추측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그 근본적인 사상은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무위(無爲)와 비움을 담고 있다.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과하지 않다. 그럼에도 모자람은 없으며, 오히려 그것으로 충분하고 더 나아가 풍부하다는 느낌을 준다. 작가가 표현하는 모든 곡선들은 작위적으로 어떠한 형태를 표현하기 보다는 본질적인 형상만을 남겨 강인하면서도 유연한 부드러움으로 시선을 이끈다.

장재철_Time_-Space_캔버스 릴리프_130×97cm_2014
장재철_Time-Space_캔버스 릴리프_46×46×9cm_2015

이렇듯 반복적으로 덜어내고 비우는 과정, 그 안에서 자신을 가다듬고 진정한 자아와 마주하며 본질을 찾아가는 것 자체가 'Time-Space' 라고 볼 수 있다. 작가 스스로도 이 전시를 통하여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 할 가치를 놓치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시간을 제공해 주고 싶다고 말한다. 필요 이상의 물욕과 욕망을 내려놓음으로서 삶과 예술에 대한 사유의 'Time-Space'를 이번 전시에서 느껴보길 바란다. ■ 이청아

Vol.20160920c | 장재철展 / JANGJAECHEOL / 張在喆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