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너머

최민호展 / CHOIMINHO / 崔敏虎 / photography   2016_0921 ▶ 2016_1014​

최민호_SUM-1_한지_50×75cm_2016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L153 아트 컴퍼니 L153 ART COMPANY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바길 2(연희동 116-5번지) Tel. +82.2.322.5827 L153.co.kr www.facebook.com/L153ART

경주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전시를 준비하고 있을 때 지진이 발생했다. 기록에 의하면 100년, 200년 전에도 큰 지진이 있었다고 한다. 1천 년 역사를 이어온 신라시대의 희미한 기록에도 지진을 엿볼 수 있다. 인간  생활을 극도로 위협한 지진 만이 그 시대가 남긴 형상을 사라지게 한 것은 아니다. 흐르는 세월 속의 풍상에 의해 신라시대의 돌 조각들은 본래의 모습을 서서히 잃어갔을 것이고 희미한 세공의 흔적만을 남긴 채 무언지 모를 덩어리로 남겨졌을 수도 있다. 풍파에 섬세한 조각의 선들은 무뎌지고 조각은 무너졌을 것이다. ​ 이끼와 풀들이 돌 조각을 감싸며 자연에 동화해 갔을 것이다.  

최민호_SUM-2_한지_50×75cm_2016
최민호_SUM-3_한지_50×75cm_2016

작가 최민호는 시기상 우리 시대와 근접한 이조 시대의 유물이 아닌 신라의 고도 경주에 남겨진 유물에 눈길을 주었다.유물 앞에서 그는 유물을 만든 사람들의 숨결을 느끼는 신비로운 경험을 했다. 그 옛날 누군가가 심혈을 기울여 정으로 쪼아가며 만든 돌 조각상에서 장인의 손길과 숨결을 느끼는 신비한 체험이다. 이후 작가는 유물 자체를 사진으로 담는 것이 아니라 유물에 깃든 장인의 숨결을 사진에 담아 세상에 보여주고자 했다. ​ 사진은 1천 년, 1천 5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돌에 조탁을 하는 순간으로 우리를 이동시킨다. ​ 흑백의 고요한 사진 속에서 돌 조각 위로 흐르는 옅은 빛은 생각지도 못한 진한 감동을 준다. 한지에 프린트하였으며 전시를 위해 특별히 60년 전에나 사용하던 오래된 렌즈를 사용하였다. ■ L153 아트 컴퍼니

Vol.20160920h | 최민호展 / CHOIMINHO / 崔敏虎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