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할 에메랄드

구자명_박찬수_조미나展   2016_0922 ▶ 2016_0928 / 주말,공휴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술관 SEOUL TECH MUSEUM OF ART 서울 노원구 공릉로 232 다빈치관 Tel. +82.2.970.6215 art.seoultech.ac.kr

『적절할 에메랄드』는 '작업 안에서의 적절함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해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에메랄드'는 소량의 크로뮴을 함유하여 푸른색을 띠는 보석의 한 종류이다. '푸르다'로 비유되는 파랑과 초록의 중간색을 가진 에메랄드는, 투명한 고유 속성 때문에 물질에서 형용사로 바뀔 때 비현실적인 환상의 장면을 소환한다. 마치 에메랄드빛 바다가 낙원을 연상시키듯, 그리고 그것은 감정을 동반한다. 세 명의 작가는 물질을 도구로 사용해 개인들의 서사를 시각화한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물질 이면의 사건을 가시화하기 위해 혹은 물질 내부의 감각을 깨우기 위해, 작업과 대면하면서 표현의 선택과 탈락, 발전과 수정의 시간을 겪는다. 작가가 작업실에서 사유를 통해 겹겹이 구축한 질서와 우연의 층은 전시장에서 관객과 마주하게 되면서 물질 이상의 것으로 확장되고 번역될 것이다. 이번 전시가 관객들에게 있어서 세 작가의 관심과 이야기가 어떻게 작업으로 이어져 나가는지, 그리고 각자가 만들어가는 형상이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져 나가길 희망한다. ■

적절할 에메랄드展_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술관_2016
적절할 에메랄드展_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술관_2016
구자명_질량 관계_LCD 패널, exe파일_768×1024px_2016
구자명_질량 분할_유리판, 전자부품, 종이심, 시트지, 스티로폼_160×200×110cm_2016
구자명_질량 융합_플라스틱_160×15×40cm_2016

정체성 바꾸기. '질량 융합'과 '질량 분할'은 존재의 목적이 판이한 제품 외피와 내부 속 부품들의 고유의 성격이 해체되고 뒤집어 지는 작업이다. 제품 내부의 작은 기계 조각들은 오직 각 부품간의 연동을 통해 하나의 제품이 온전히 작동하기에 의미를 가진다. 나는 이 조각들을 특별한 기준으로 선별하고 새로운 기능을 부여한다. 기준은 인체와 기계 사이의 섹슈얼리티. 다음으로 외피 조각들은 사각형 틀에 맞추어 절단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단독으로서의 목적성을 제거한다. '질량 관계'는 성격이 다른 두 코드를 충돌했을 때 발생하는 새로운 메타적 상태를 기술하는 작업이다. 여기서는 무른 것, 딱딱한 것으로 실험하였다. 중력의 수치는 지구의 것과는 다름을 전제로 한다. ■ 구자명

박찬수_누군가의 분신되기3_캔버스에 유채_52.5×72.7cm_2016
박찬수_완벽한 죽음에 대하여(살인자편)_캔버스에 유채_145×112cm_2015
박찬수_위험할 때 도와주기_캔버스에 유채_112×145cm_2015

나는 흔히들 하게 되는 꿈이나 생각 속에서 만들어내는 원인모를 헛것 같은 가상 상황을 분석하고 그 안에 내포되어 있는 이야기를 추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인가 일어날 것 같거나 진행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주인공과 작가시점을 병행하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게 되는데, 예를 들어 무척이나 무서운 상황에서 주인공인 나는 현장의 두려움을 생생하게 느끼고 행동하고 있는 동시에 작가시점의 나는 그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수십 개의 방안을 제시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누군가가 왜 만들었는지 모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수많은 행동을 취하고 있는 것과 같다. 헛것이 보여주는 화면은 체감한 기억에 기반 한다. 화면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신속한 기동력을 가지고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며, 어색하지 않은 현장감을 유지시킨다. 난 이것을 체감의 기억이 스며있는 아주 얇고 가벼운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무대 가벽처럼 그려낸다. 원근감이나 입체감에 흠집이나 칠의 손상을 의도적으로 가하여 체감의 기억을 가장한 일루전과 스티커와 같이 미세한 근거리의 입체감을 강조하는 것으로 '체감'의 부재와 현장감을 동시에 표현해 내려고 한다. 이렇게 그려지는 이야기는 무대 위가 아닌 연극이 끝나 창고 속에 처박힌 기능을 다한 낡은 무대장치들과 같이 표현되어진다. 마치 창고 속에 있어야 할 것 같은 불길한 연극무대의 가벽이 창고 밖에선 손상된 불완전한 이미지를 통해 미처 드러내지 못한 이야기들이 선명해질 수 있는 여지를 두기 위함이다. ■ 박찬수

적절할 에메랄드展_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술관_2016
적절할 에메랄드展_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술관_2016
조미나_finding emerald_캔버스에 유채_45.5×65cm_2016
조미나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6
조미나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45.5×65cm_2016

직접 찍거나 수집한 이미지를 회화로 표현한다. 수집된 이미지들을 통해 가상의 풍경을 상상하고 회화로 풀어내어 마주한다. 공간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정지된 순간들을 포착하고 익숙하거나 낯선 상황들을 나의 시각으로 새롭게 만들어낸다. 화면과 나 사이의 거리를 좁히거나 넓혀나가면서 특별해지는 풍경들이 생겨나고 평면 안에서 다양한 시도들을 지속해나간다. ■ 조미나

Vol.20160921i | 적절할 에메랄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