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스의 상자 The Hermes's box

안가영展 / ANGAYOUNG / 安佳英 / mixed media   2016_0924 ▶ 2016_1002 / 월요일 휴관

안가영_임무지침서_Full HD video_00:03:03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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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서울문화재단 주최 / 문래예술공장_MEET프로젝트

기획 연출 미술 / 안가영 프로그래밍 / 김창훈 오프라인 게임설계 / 김훈예 인터렉션 설계 / 이준혁 사운드 / 조은희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 SEOUL ART SPACE MULLAE BOX THEATRE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88길 5-4(문래동1가 30번지) 2층 Tel. +82.2.2676.4300 www.sfac.or.kr cafe.naver.com/mullaeartspace

"여느 때처럼 전령의 신 헤르메스는 제우스 신으로부터 택배상자를 여신 해시(#)에게 전달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날개 달린 모자와 케드세우스의 지팡이를 이용해서 누구보다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그 상자를 옮겨달라는 지시였다. 헤르메스는 항상 퀴퀴한 냄새가 나는 골판지 상자들을 옮겨왔지만, 오늘은 유독 상자에서 비밀스러운 기운이 감돌았다. 뭔가 중요한 물체가 들었는지 상자의 표면이 아주 단단한 반면, 내용물의 무게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상자에 뭔가 심각한 이상징후가 있다는 의심이 들어 쉽게 목적지로 향하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상자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며 한 걸음씩 옮기는 사이, 헤르메스는 자신도 모르게 길을 잘못 들고 만다. 보르헤스 책에서 등장하는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처럼 너무나 복잡해서 영원히 빠져나오기 힘들어 보이는 이 미로를 사람들을 네트워크라고 불렀다."

안가영_임무지침서_Full HD video_00:03:03_2016
안가영_헤르메스의 상자展_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_가변크기_2016
안가영_헤르메스의 상자_Screen Shot, Interactive video Game installation_가변크기_2016

택배 상자를 매개체로, 전령의 신 헤르메스를 매개자로 등장시킨 아트게임 「헤르메스의 상자」는 인터넷의 정보가 발견되고 수집되며 그 속에서 변형과 유희를 통해 전파되는 일련의 과정을 은유한 작품이다. 전시의 설치는 디지털 게임과 아날로그 게임이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신화 속에서 헤르메스는 이제껏 임무가 주어지면 가장 빠르고 신속한 길을 찾아 일직선으로 정보를 운반했었다. 몇 가지 이상 징후를 통해 상자의 내용물을 의심하기 시작한 헤르메스가 차선의 길을 선택하면서 비디오 게임은 시작된다. ● 길은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으며 각종 바이러스와 함정들이 난무하는 깊고 광활한 네트워크의 미로이다. 게임에서 미로에 빠진 헤르메스가 다시 밖으로 나올 방법은, 미로 안에 숨겨진 3가지 종류의 아이템들을 수집하는 수밖에 없다. 또 하나, 전시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아날로그 게임에서는 관람자들이 헤르메스가 미로의 출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관객들은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상자를 들고 전시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미로를 조종을 하게 된다. 센서는 관객들의 움직임을 포착해 화면 속 배경의 지형을 바꾸고, 게임에 참여하는 관객들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교차하는 세계를 체험하게 된다.

안가영_헤르메스의 상자_Screen Shot, Interactive video Game installation_가변크기_2016
안가영_헤르메스의 상자_Screen Shot, Interactive video Game installation_가변크기_2016

"네트워크의 미로를 빠져나온 헤르메스가 결국에 도달한 곳은 해시(#) 여신 앞이었고, 긴 시간을 미로 속에서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지름길로 갔을 때와 똑같은 시간이 지났다. 그러나 그가 스스로 선택해 미로 속을 헤매면서 상자의 내용물은 변질됐다. 어떤 결과물이 이 상자 안에서 튀어나올지 해시(#) 여신만이 알 수 있다."

안가영, 김훈예_시지푸스의 미로_Interactive offline game installation_가변크기_2016
안가영, 김훈예_시지푸스의 미로_Interactive offline game installation_가변크기_2016

인터넷 공간 속에서 우리의 행동들은 아주 미미하지만 조금씩 세계를 움직인다. 미약한 온라인에서의 행위들은 데이터의 형태로 전환되어 빅데이터라는 더욱 큰 우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전령의 신이자 경계의 신인 헤르메스와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틈을 통해 텔레포트(Teleport) 하면서 각종 즐거움과 진실, 역겨움과 오류들이 난무하는 디지털의 풍경을 탐색하길 바란다. ■ 안가영

Vol.20160924b | 안가영展 / ANGAYOUNG / 安佳英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