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점

2016 이천시 한국화 프로젝트展   2016_0922 ▶ 2016_1110 /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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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곽훈_김진관_김태호_김호득_송수련_우종택 이강소_이철주_정현_조환_차기율_최병소

주최,주관 / 이천시 진행 / 인천대학교 조형연구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이천아트홀 갤러리 Icheon Arthall Gallery 경기도 이천 부악로40(중리동 490번지) Tel. +82.31.644.2100 www.artic.or.kr

『접점』展은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 문명 속에서 '한국성'을 인지하고, 우리 미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자 기획된 전시입니다. 인간과 자연을 이분법적 대립 관계로 이해하는 서구적 자연관은 어느덧 우리에게도 익숙해 졌습니다. 그러나 화려한 문명 발달의 이면에는 물질주의적 탐욕이 함께 번성해왔고, 이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서구에서 '동양적 자연관'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하고자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동양적 자연관은 이 세계 모든 존재가 제각기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보며, 인간과 자연의 상호의존성과 화해 협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자연을 물질적 정복의 대상으로 보았던 서구의 자연관에 비해, 동양적 자연관은 물질과 정신을 융합하는데 그 가치와 의의를 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양의 선인들은 인간과 자연이 늘 중용의 상태로 유지되어야만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습니다.

접점-2016 이천시 한국화 프로젝트展_이천아트홀 갤러리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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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점-2016 이천시 한국화 프로젝트展_이천아트홀 갤러리_2016
접점-2016 이천시 한국화 프로젝트展_이천아트홀 갤러리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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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차이는 동서양의 미술에 반영되어왔습니다. 예컨대 '여백'의 개념은 자연에 대한 태도를 함축합니다. 서양인들이 본 여백은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빈 공간일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여백은 비단 빈 공간이나 흰 배경을 뜻하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는 여백을 '표현'합니다. 가령 광대한 흰 캔버스에 찍힌 점 하나를 상상해봅시다. 거칠게 말하자면, 서양미술에서 화면에 점을 찍는다는 것은 그 점을 보기 위한 것이고, 우리 미술에서 화면에 점을 찍는다는 것은 바로 여백의 울림을 보기 위한 것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자연을 이용하고 개발해야할 미개(未開)의 대상, '빈 공간'으로 보는 서양의 자연관과, 자연을 그 자체로 꽉 채워진, 완성된 공간으로 보는 우리의 자연관 사이의 차이를 반영합니다.

접점-2016 이천시 한국화 프로젝트展_이천아트홀 갤러리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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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우리가 지금 한국화에 주목할 것을 요청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 조상들이 고결하게 여기고 지켜오던 정신, 혹은 '태도'의 복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며, 또한 그러한 태도가 바로 우리의 예술, 한국화에 함축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 다만 저는 한국화의 특수성을 규정하는 방식이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단지 사용하는 재료나 심지어 '전공'에 따라 한국화인가 아닌가를 구분하는 것은 우리 시대에 더 이상 유효한 방법이 아닙니다. 우리의 정신, 감성, 태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을 품고 그 고민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는 작가들은 모두 한국화의 경계 내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즉, 한국화는 곧 우리의 시대정신입니다. ● 『접점』展에 모인 12인의 작가들은 바로 이 시대정신을 접점으로 모였습니다. 아무쪼록 저희와 함께 지금, 여기의 대한민국에, 그리고 더 나아가 현대사회에 요구되는 시대정신이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우종택

Vol.20160925d | 접점-2016 이천시 한국화 프로젝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