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례展 / KIMDURYE / 金斗礼 / painting   2016_0928 ▶ 2016_1128 / 백화점 휴점시 휴관

김두례_Untitled_보드,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60.6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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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8:00pm / 금~일_10:30am~08:30pm / 백화점 휴점시 휴관

2016_0928 ▶ 2016_1106

롯데갤러리 잠실점 LOTTE GALLERY JAMSIL STORE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40 롯데백화점 12층 Tel. +82.(0)2.411.6911 blog.naver.com/lottejamshil

2016_1006 ▶ 2016_1128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에비뉴엘 LOTTE DEPARTMENT STORE AVENUEL 서울 중구 남대문로2가 130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전층 Tel. +82.(0)2.726.4456 blog.naver.com/gallerylotte store.lotteshopping.com

많이 알려진 이야기지만, 당나라 현종이 가릉지방의 경치를 그리워하여 오도자(吳道子)로 하여금 그림으로 그려오게 한 일이 있다. 그러나 오도자는 가릉지방을 둘러보고는 빈 손으로 돌아왔다. 현종이 그 이유를 물으니 '저는 비록 밑그림을 그리지 않았으나 모두 마음 속에 담아 왔습니다.'라고 했다. 그 후 오도자는 대동전 건물 벽화에 삼백 리에 걸친 가릉지방의 풍경을 하룻밤에 그렸다고 하는 일화가 있다. 적어도 그림이란 있는 것은 실물을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는 것을 그려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은 일화이다. 김두례 작가는 이러한 일화가 생각날 만큼, 그가 느낀 자연의 인상들을 오로지 색채가 주는 느낌만으로 표현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김두례_Untitled_보드,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16

롯데갤러리 잠실점과 에비뉴엘 본점에서 2016년 가을 초입에 김두례 작가의 다양하고도 방대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풍경화로 시작하여 인물화로 이어지는 그의 연작들은 보는 이들에게 너무나 따뜻하고 평안한 감정을 전해준다. 그것은 그의 그림 속에 사람의 마을을 다스리는 서정성과 격조가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회화는 수 십 년의 작품활동을 통해 자연과 사람의 정신세계를 조용하게 담아왔다. 기본적으로 색감을 중시하는 그의 회화는 자연에 대한 통찰과 사색으로 완결된다.

김두례_Untitled_보드,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16

원로 화가 김영태 화백의 딸로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영향 아래 자연스럽게 미술을 채득한 그는 인물화, 풍경화, 누드화를 그리다가 1999년 뉴욕으로 건너가 미국 추상표현주의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레 '한국 추상표현주의' 화풍으로 선회했다. 한국적 추상 표현주의라는 전에 없던 형식으로 2000년부터 시작한 그녀의 작품은 이제 김두례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자리잡았다. 전통 오방색을 중심으로 자연과 인생, 사랑의 황홀함, 슬픔, 애잔함과 아름다움을 화면에 담으면서 자신의 색깔을 뚜렷이 했던 것이다. 그녀는 그녀를 둘러싼 다양한 자극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채색과 조형성으로 새롭고 탄탄한 구성력의 화면을 시도해 간다. 거대한 캔버스에 스며든 모호한 경계의 색채 덩어리로 인각의 근본적인 감성을 표현했다. 그의 작품은 극도로 절제된 색체 속에서 숭고한 정신과 내적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그림 앞에서 구체적인 형상이 있는 작품보다 더 큰 교감을 갖곤 하는 데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김두례_Untitled_보드,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16

김두례 작가가 사용한 전통 오방색으로 표현한 화면 자체는 단순하지만 대담하고 역동적 힘을 주었다면, 최근 작에서는 가벼운 붓질로 표현 된 인물상들이 등장시킴으로써 새로운 국명을 취하는 듯 하다. 이러한 변화는 사람과 동물도 자연을 구성하는 요소라는 깨달음에서 시작된다. 작품의 심적, 외적 변화와 추이를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들의 등장은 구상과 추상의 접점으로 그의 그림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김두례_Untitled_보드,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16

우리는 다양한 삶의 인상을 만난다. 그 넓디 넓고 무수히 펼쳐진 삶의 면면을 한 화면에 단 몇 가지 색과 선에 의존하여 표현한다는 것. 마치 무술고수의 축지법처럼, 시인의 간결하고 압축된 시구 한마디처럼, 쉬운 듯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김두례 작품의 참된 묘미를 롯데갤러리에서 느껴보시길 바란다. ■ 성윤진

Vol.20160927i | 김두례展 / KIMDURYE / 金斗礼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