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 此時 This Moment

구즈展 / Gu Zi / 谷梓 / painting   2016_1004 ▶ 2016_1028 / 주말,공휴일 휴관

구즈_무리_화선지에 채색_180×180cm_2012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기획 / 이랜드문화재단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이랜드 스페이스 E-LAND SPACE 서울 금천구 가산동 371-12번지 이랜드빌딩 Tel. +82.2.2029.9885 www.elandspace.co.kr

융합과 차이 ● 구즈는 노신미술학원 졸업 후 지금까지 끝없이 일상 속에서 스토리를 찾아 구즈만의 언어를 발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작가는 거리에 오고 가는 다양한 무리들 속에서 때로는 희극, 영화, 문학 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장면을 통하여 그가 원하는 시각적 이슈를 찾는 동시에 시공간을 초월하는 정보화시대 속에서 요구되는 고금동서(古今东西)의 지혜와 지식으로 다채로운 주제를 얻는다. 구즈는 예술적 현대 언어와 장식성이 강한 공필화 기법으로 화면의 조형을 강화시키고 전통적인 착색 방법보다는 색이 교차하는 착색 방식으로 화면을 더욱 풍부하고 선명하게 하여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한다. 작가는 예술의 형식을 탐구하는 동시에 전통과 현대 생활 속 차이를 발견하고 그 속에서 융합을 그려낸다. 또한 다양한 경험 속에서 공감을 찾아 오늘날 삶에 대한 깨달음을 작가 구즈만의 예술세계를 통해 서술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로써 작가는 우리에게 전통에 대한 사고와 현대에 대한 더욱 깊은 탐구를 통해 정보가 급속도로 변화하는 오늘날에 우리는 무엇을 찾으며, 변화시키며, 굳게 지키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구즈_옛 생활_화선지에 채색_85×155cm_2010
구즈_다른 얼굴_화선지에 채색_124×270cm_2016
구즈_조용히 기다림_화선지에 채색_170×102cm_2015

초기 작품 「옛 생활」 시리즈를 살펴보면 과거의 생활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고전 형식과 현대의 생활을 접목시키는 방법으로 과거에 대한 인식을 해학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화면 속에 무표정으로 등장한 인물들은 개개인의 감정보다는 전통과 현대의 복합적인 복식과 장식들의 부조화를 강조하여 옛 생활에 대한 해학적인 해석을 하도록 했다. 후기 작품 「쉼」, 「Shopping」, 「붉은색」 시리즈에는 기존의 '옛 생활'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나 현재에 더 주목한 것을 알 수 있는데, 공필화에서 강조하는 길고 짧은 선과 복잡하면서도 때로는 간결한 선들을 사용하여 인물들의 특징을 잡아냈다. 그 예로, 최근에 그린 「핸드폰」은 섬세하게 디자인한 각종의 도안들과 다양한 자태를 뽐내는 인물들로 구성한 대작으로써 우리의 일상을 잘 그려내고 있으며, 특히 「다른 얼굴」이라는 뜻의 작품 「편면便面」은 부채 뒤로 감추어진 얼굴들이 사실과 다른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가는 인물들을 같은 자세로 중첩시킴으로써 화면의 동적인 효과를 더해 주고 의상과 자태를 통해 많은 이야기들을 하도록 하였다. 흔히 인물화에서 인물의 표정으로 화면 전체를 사로잡는다고 하면 구즈의 인물화는 자세 또는 동적인 자태로서 그 의미를 담아낸다. ■ 백명녀

구즈_독행_화선지에 채색_170×102cm_2015
구즈_쇼핑_화선지에 채색_182×52cm_2012
구즈_핸드폰_화선지에 채색_118×420cm_2016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는 종종 개개인에게 발생한 크고 작은 일들 역시 역사의 한 단면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개인의 이야기가 아주 대단하고 위대한 것은 아니나, 놀랍게도 시공간과 지역, 민족을 뛰어넘어서 매우 유사한 점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심지어 우리의 이야기와도 별다름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 때로는 문학 작품이나 초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에게서 우리는 강한 동질감을 느끼는데 이는 그 모습이 바로 예술창작이라는 하나의 과정을 거친 또 하나의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또 다른 역사의 한 페이지에서 현재 나의 모습으로 한 생명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게 한다.

구즈_돌아봄2_화선지에 채색_170×102cm_2015
구즈_돌아봄1_화선지에 채색_170×102cm_2015

나는 구분된 사물의 경계를 모호하게 처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로써 사람들에게 과거를 이해시키고자 하는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오늘날의 생활을 주목하게 하고자 한다. 인터넷이 보편화된 이래로 더욱 빠르게 모든 경계선이 모호해지고 있다. 지금 이 순간 발생한 사건들 즉 문자, 이미지, 이야기 등이 모든 곳으로 동시에 퍼져나간다. 그렇게 우리는 조금 전에 일어난 사건의 정보를 얻는 동시에 사람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이미지들을 얻을 수 있다. ● 우리는 각자가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부분을 알게 되며 현재 나는 이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본 예술가가 미국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알 수 있고, 우크라이나의 사진작가가 막 출시한 신작을 보면서 여기에 각종 소재들로 가득 차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백 년 전, 런던 여성들이 당시에도 전동차를 타고 출근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현재 N세대들 역시 매일같이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최신 소식과 새로 산 전통 의상을 선보이면서 많은 정보와 이미지를 공유하게 된다.

구즈_쉼_화선지에 채색_154×96cm_2012

그야말로 요즘 시대는 정보교환이 정점으로 치솟았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시공간을 넘나들고자 하는 다양한 환상을 갖는다. 즉, 현대인의 마음가짐으로 고대인들의 생활을 상상하고, 심지어 모든 요소들을 뒤섞는다. 마치 전통의상을 입고 최신 유행하는 핸드백을 들 수 있는 것과 같은 이 융합을 통하여 이해하고자 한다. 이와 같이 나의 작품세계는 융합과 차이(差異)를 추구한다. 이는 외부의 생활 패턴의 변화와 불변하고자 하는 내적인 내용들을 의미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대의 변천 속에 있는 우리 개개인들은 자신의 생활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과 굳게 지키고자 하는 것에 대한 더욱 깊은 사고와 탐구를 하게 된다. ■ 구즈

Vol.20161004b | 구즈展 / Gu Zi / 谷梓 / painting